Q를 들였는데, 너무 마음에 드네요

외관이 깨끗한 M3가 반도카메라 홈페이지에 올라왔길래 상태를 직접 확인하려고 와이프와 들렀습니다.
와이프가 '라이카에선 똑딱이 안나와?'라기에 Q도 있고, X도 있고 주저리 주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Q를 달라고 해서 찍어보더니 마치 라식한 것처럼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라면서 신나하더라구요.
나온지도 좀 됐고, 최저가도 검색해봐야하고, CL이라고 새로운 모델도 나왔고, 소니에서도 비슷한 것 있고,,,
열심히 말렸지만 폭풍 결재까지 완료하더군요.
와이프가 미술 전공이어서 색감이나 질감에 민감한데, 가격을 떠나 뭔가의 감성 요소를 건드렸나보더라구요.
제가 사준 RX100은 팔아버리랍니다.
주위에선 몇몇이 Q를 쓰기에 만져본 적은 있지만 저라면 절대 못했을 선택인데,,,
결과적으로 와이프가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살걸.'이란 말에 동의합니다.
몇몇 M을 쓰다가 실용적으로 가야겠다며 소니로 갈아타서 지금은 바르낙 한 대만 남았는데,
Q를 다시금 써보니 역시 라이카만의 느낌은 좋네요.
요새 라이카의 가격을 가지고 여러가지 말이 오가는 것을 봤습니다.
저도 비싼 카메라를 모시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 합리적인 선택을 하겠다면서 소니로 갔으니까요.
디지털 시대에 기기의 성능이 카메라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척도 가운데 하나인 것은 맞죠.
물론 여유가 있어 라이카가 가진 명품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록용을 제외한다면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 자체가 일이든 취미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자극하는 라이카이기에 논쟁을 떠나
라이카는 '너희가 아무리 싸워봐야, 난 너희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있지.'라며 마이 웨이할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