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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끼둘래? 작가의 의외의 비하인드 스토리

우리가 흔히 아는 농림의 작가이자, 최근엔 페도 애니로 화제가 된 '용왕이 하는 일'의 작가 시라토리 시로.

 

유쾌하고 변태끼 넘치는 본인의 소설 분위기와 다르게, 그에겐 가슴 아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모자 가정이었던 작가는 외할아버지의 원조 덕분에 불편하게는 살지 않았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작가를 엄청 아꼈다고 한다. 장기를 배운 것도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거였다고.

 

할아버지가 손주인 자신을 아끼니 자신도 얼마나 할아버지를 좋아했겠는가. 그런데 그렇게 좋던 조손의 사이를 갈라놓은 건 다름아닌 작가 자신의 꿈이었다. 바로 라이트노벨 작가.

 

꽤 고지식한 세대였던 할아버지는 라이트노벨을 문학으로 인정 안 하셨고, 작가도 그것 때문에 데뷔 초기 때 자기 이름이 아닌 가명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니...결국 가족들에게 들켜버렸다.

 

그걸 안 할아버지는 극대노. 작가에게 "집을 나가라"라며 의절을 선언. 작가는 묵묵히 집을 나와 라이트노벨 집필을 계속했다.

 

그런데 3년 후 작가는 할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되고...임종을 지키지 못한 작가는 장례식 때가 되어서야 본가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정말 오랜만에 간 본가는 터무니없이 바뀌어 있었다.

 

할아버지의 침상엔 '농림' 2권이 포스트잇이 잔뜩 붙은 상태로 놓여 있었고, 거실엔 액자에 애니메이션 포스트가 몇 장이나 걸려있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콜라보레이션 굿즈, 만화판, DVD, 블루레이 등등이 전부 다 소중하게 비치되어 있었다. 여든이 넘으신 분이 라노벨, 코믹스를 읽고 성지순례까지 한 것. 작가는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죄송하다며 울었다고 한다.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할아버지의 유해 옆에서 울고 있는 작가에게 장례식 때문에 모인 친족들은 입을 모아서 말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너를 항상 자랑했다."

 

직후 작가는 나와서 살던 집으로 돌아갔고, '용왕이 하는 일'의 1권 완성 원고를 가져와 할아버지의 관에 넣은 후 같이 태웠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날은 발매일 두 달 전이었다고.

 

그냥 로리 페도물이라 생각했던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용왕이 하는 일은 작가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작품이었고, 할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어 쓴 작품이었다. 제대로 된 작품으로 라이트노벨이라는 길의 가능성을 할아버지께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는 용왕이 하는 일 6권 후기에서 마지막에 이런 말을 남긴다.

 

"할아버지, 내 작품이 또 애니메이션으로 나와. 이번에는 꼭 같이 보자."

 

눈물을 안 훔칠 수가 없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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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작품이 이런 건 역시나 좀 그렇지만...

 

 

 


 

 

 

 

댓글
  • 성남시의 성지영 2018/05/17 23:33

    제작진이 희망을 산산조각 내버렸어

  • Luminis 2018/05/17 23:32

    그리고 하늘에 계신 할애비한테 싸다구 맞겠지. "이 폐도새끼.."

  • 라르간드 2018/05/17 23:33

    그리고 작가도 용왕 - 아이의 나이차이인 7살 차이의 신부를 얻어 결혼했다.
    엔딩 유출 스스로한거네 이거?

  • 심해등각류 2018/05/17 23:32

    할아버지를 무덤에서 일어나게 하려고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 백색노을 2018/05/17 23:31

    할아버지:나는 금발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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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291223894118 2018/05/17 23:47

    프레이즈 더 써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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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해등각류 2018/05/17 23:32

    할아버지를 무덤에서 일어나게 하려고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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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minis 2018/05/17 23:32

    그리고 하늘에 계신 할애비한테 싸다구 맞겠지. "이 폐도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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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YY 2018/05/17 23:32

    할아버지가 로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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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련. 2018/05/17 23:33

    할아버지가 트윈테일 로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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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격강등하트! 2018/05/17 23:49

    꽤 고지식한 사람이였다자나 좀 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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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 2018/05/17 23:49

    고지식한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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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이 2018/05/17 23:32

    감성은 감성이고
    취향은 취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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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의 성지영 2018/05/17 23:33

    제작진이 희망을 산산조각 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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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련. 2018/05/17 23:37

    그나마 스포츠물 다웠던 장기 비중도 사라지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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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푸치노 2018/05/18 00:02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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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후후후..밍나.. 2018/05/17 23:33

    형태는 다르더라도 작가의 세계를 잘 펼쳤다면
    그 또한 자랑스러운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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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련. 2018/05/17 23:38

    나름대로 사람마다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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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허하웃기네 2018/05/17 23:33

    ㅋㅋㅋㅋㅋ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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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르간드 2018/05/17 23:33

    그리고 작가도 용왕 - 아이의 나이차이인 7살 차이의 신부를 얻어 결혼했다.
    엔딩 유출 스스로한거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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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련. 2018/05/17 23: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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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8357876719 2018/05/18 00:09

    그아이가 아이A일까 아이B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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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7l잇 2018/05/17 23:42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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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쀼잉뽀잉 2018/05/17 23:49

    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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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7l잇 2018/05/18 00:09

    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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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쀼잉뽀잉 2018/05/18 00:10

    바람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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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7l잇 2018/05/18 00:11

    번개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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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이차호이차 2018/05/17 23:48

    십덕들한테 중요한건 장기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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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고캬랴 2018/05/17 23:48

    이거 걸리쉬넘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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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 2018/05/17 23:49

    그닥 감동적이다 할것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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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무인데 2018/05/17 23:49

    그리고 모든 것을 쏟아부은 5권을 마치니 어머니도 돌아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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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사카 코우메P 2018/05/17 23:51

    ㅇㅇ 일본판으로 7권 읽는데
    후기가 제일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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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사카 코우메P 2018/05/17 23:52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장례식 새벽에
    5권이었나? 1장 원고를 즉석에서 완성하고
    어머님의 관과 같이 화장했다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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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2018/05/17 23:53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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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로후지시로 2018/05/17 23:50

    작가 성향이 하도 변태끼가 세서 그렇지 그래도 원작에서는 진지하게 힘줄 때는 힘주는 부분은 보기 좋았는데
    애니에서는 그걸 다 잘라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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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crosoft 2018/05/17 23:54

    ㅇㅇ 특히 용왕전 4차전. 그거 정말 비중있게 표현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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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련. 2018/05/17 23:55

    그거 진짜 너무 생략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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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로후지시로 2018/05/17 23:57

    진짜 캐릭터들 절망해서 망가질 때 대차게 망가지면서 성장해가는 점이 정말 좋았는데 그런 거 다 짤라먹고 로리다이스키만 외쳐대니 확실히 욕나오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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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가마신 2018/05/17 23:54

    ?? 할아버지가 소설 저렇게 좋아했는데 가족들 뭐한거임 ??? 손자 다시 델고와서 화해시켰음 됬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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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crosoft 2018/05/17 23:55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알리지 말라 했겠지. 그렇게 의절했는데 다시 데려오기도 뭣했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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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83715315 2018/05/18 00:01

    속으로는 손주가 쓴 글이니 소장하고 싶고 그래도 겉으로는 그게 안됐던 거겠지
    사람 심리라는 게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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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색겨털 2018/05/17 23:5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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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를부르는자 2018/05/17 23:59

    여동생 소원을 이루어준 쿠지락스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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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오시프 스딸린 2018/05/17 23:59

    글로 감동했는데 밑에 짤보니 '시발' 소리가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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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련. 2018/05/18 00: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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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닌 2018/05/18 00:00

    뭔가 감동적이어야할 이야기인데 소설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감동적이지 않고 웃음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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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련. 2018/05/18 00:01

    나도 작가 이야기 보면서 흑흑 이랬는데 막상 소설 내용 다시 돌아보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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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켸팥켸 2018/05/18 00:12

    아니 결과가 왜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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