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영화의 그림 작가가 글 작가에게 받는 고통

 

 

 

1. 분량

 

이 때가 29화인데 저 때도 처음에 비해 두 배 이상 분량이 불어난 거라 저런 드립을 쳤지만

지금은 저기서 또 두 배 불어난 분량이 심심치 않게 나옴

물론 그만큼 복붙신공이 늘어났지만 고통을 더 받았으면 더 받았지 편해지진 않았을 듯

(+ 실제로 하는 일은 늘어나는데 복붙 많이 한다고 먹게 되는 욕은 덤)

 

 

 

 

 

 

 

2. 시간 분배

 

그런 주제에 글 원고 작업 시간은 더 많이 쓰고 항상 마감 꽉꽉 채워서 원고를 넘김

글 작가가 부지런하게 영화 보고 글을 썼으면 수 년 동안 세이브 원고 하나 못 만드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3. 소화하기 어려운 드립

 

급소가격이 마구 집어넣은 드립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만화로 녹여내야 함

다행히 여빛의 덕력도 만만치 않아서 드립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적겠지만

그 드립들을 살려서 독자들에게 만화로 전달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일 터

 

더군다나 위험한 수위의 드립도 많아서 고뇌에 빠지게 됨

위 짤에서 나온 그래비티 편의 장면은 전설의 'ㄷㅂㅍㅅ ㅇㅎㄱㅇ'...

 

데드풀 편 같은 경우에도 많은 내용이 잘렸다고 하는데 글-그림-PD의 검사 순서의 작업 방식이라면

고수위의 드립들을 어렵게 만화로 그려놓고도 헛고생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마지막으로 이 짤은 닥터 스트레인지 편에 나오는 드립인데

이 드립의 소스는 2016년 12월 5일 청문회에서 이재용이 웃음을 참으며 송구스럽다고 답변하던 장면이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편은 그날 저녁 10시에 업로드되었다

 

즉, 글 원고를 넘기고 나서도 드립감이 생기면 업로드 전날이라는 것도 괘념치 않고 보내서 그리게 만든다는 것...

 

 

 

아무래도 그림 작가는 전생에 글 작가에게 어마어마한 짓을 저질렀던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