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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긴글]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 정부에서 국무부가 무력화된 덕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관계 그리고 한미일관계에 관해서 털보형이 종종 트럼프와 오바마를 비교하면서 오바마를 까는데, 사실 딱히 오바마 한 명을 특정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미국의 외교전략 자체가 오랫동안 그런 식으로 흘러왔습니다. 
미국의 오랜 세계전략은 유럽, 중동, 동아시아를 세 축으로 해서 유라시아에서 대륙의 미국에 적대적인 세력(중국, 러시아)을 봉쇄하는 구상입니다. 
중국이 G2를 얘기해야 할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오바마 시절 pivot to Asia니 뭐니 해서 동아시아를 중시하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 유럽이 뭐니뭐니해도 최대 핵심 지역이고, 중동은 가능하면 발 빼고 싶은데 워낙에 걸쳐 놓은 것이 많고 부시 시절 수렁에 빠진 게 있어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IS와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 이란 핵문제 등 즉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략적 인내라는 미명 하에 동아시아를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은 전통적인 동맹국 일본과 호주를 중심으로 현상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백업 역할인 호주에 비하면,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으로서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의 제1협력자인 일본의 역할이 강조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한 외교정책 기조 중 하나는 더 이상 미국이 세계의 모든 지점에서 개입할 힘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었고, 이는 미국-쿠바 국교정상화, 이란 핵협상 타결, 오바마의 베트남 방문 등의 조치로 이어졌습니다. 그것이 동북아시아에서는 일본에 힘을 실어 주는 방향으로 진행됐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바마가 히로시마를 방문해서 희생자들에 조의를 표한다거나 하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황당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미국의 외교부처이자 실질적인 행정부 내 파워 넘버 원투를 다투는 국무부의 핵심을 이루는 직업외교관 및 학계와 관계를 오가는 외교 전문가들이 단단한 합의를 이루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료와 전문가 집단들은 실무정책을 입안하고 실행에 옮김은 물론, 학교/싱크탱크 등 아카데미아를 오가면서 그러한 정책의 이론적 기틀을 만들고, 주류언론(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보스턴글로브, 월스트리트저널 등 소위 식자들이 구독하는 언론)에는 칼럼을 쓰면서 여론을 리드하는 것이 미국 외교가의 전통이기도 합니다. 
물론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정파적인 차이 혹은 갈등은 존재합니다. 싱크탱크의 경우도 개별 싱크탱크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이 갈립니다. 한국에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빅터 차(Victor Cha)의 경우 W. 부시 시절 동아시아 관련 실무를 했던 공화당계이고, 반면 브루킹스나 CSIS 등의 연구자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렇게 정파가 갈린다고 해도 직업외교관, 그리고 학자로서 이들 전문가집단은 기본적인 의견 일치를 보는 사항이 있고, 그 중 하나가 위에서 언급한 동아시아 정책은 어쨌든 일본을 중심 축으로 해서 간다는 것입니다. 가끔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이 친일이라는 이야기를 보곤 하는데... 사실 딱히 "친일"이라는 네이밍을 하기도 뭐합니다. 그들이 일본의 입장을 동정하고 이해해서 그런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일부 진짜 친일로 의심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자들이 보통 신문에다가 한국에 대해서 뒷목 잡게 만드는 칼럼을 씁니다), 일본의 이용가치가 그만큼 크고, 일본 자민당 정부/관료가 워낙에 싸바싸바를 잘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국무부와 학계의 직업외교관과 학자들이 트럼프 집권 이후에는 무력화되었습니다.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반지성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 이런 소위 먹물들을 곱게 보지 않고, 특히 국무부의 직업외교관들은 트럼프의 시각으로 보면 그야말로 "힐러리 클린턴 일당들"입니다. 이런 비유를 하긴 좀 그런데 단순히 사이가 나쁜 정도를 비유하자면,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과 검사들의 관계보다도 나쁩니다. 그래서 국무부의 수장으로 트럼프가 갖다앉힌 사람은 완전 사기업 출신인 렉스 틸러슨이었고, 그 틸러슨마저도 역설적으로 국무부장관 역할에 제대로 몰입하면서 조직의 비호자가 되자 트럼프는 그를 경질합니다. 그 후임으로 온 사람은 CIA 출신입니다. 그리고 각국 대사로는 국무부와 인연이 없었던 군 장성 출신들을 내리꽂습니다(트럼프의 군인사랑은 부처를 가리지 않지만, 고위 정무직에 군인을 갖다놓는 경향은 국무부에서 유독 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정부가 전통적으로 미국과 튼튼한 연결고리를 형성했던 라인인 국무부의 전문가들이 이제 와서는 완전히 무력화되었고, 결국 트럼프 본인 및 그가 새롭게 형성한 그의 핵심 참모들 중심으로 외교정책이 굴러가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이 방심한 사이에 우리 청와대가 백악관과 직통하는 라인을 뚫어서 오늘날과 같은 결과가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여러 모로 타당한 추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런 설명이 아니면, 요즘처럼 아베는 무슨 말을 해도 다 헛소리가 되거나 트럼프한테 씹히고, 우리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한 마디라도 하면 바로 트럼프 트위터로 지지성명이 발표되는 이런 현실을 설명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우리 청와대의 전략이 안고 있는 단 하나의 리스크가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1기(4년)로 끝나고 따라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기존 직업외교관 및 전문가들이 형성한 컨센서스 중심의 상궤로 돌아갈 경우, 그 반작용도 엄청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새로운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다면, 그 행정부는 트럼프처럼 무차별적으로 기존 미국외교의 유산을 파괴하지는 않겠지만, 한국으로서는 경우에 따라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초점은 단시간 내에(적어도 4~5년) 비핵화와 북미관계의 통상화, 남북협력의 고착화/정례화, 그리고 적어도 북한문제에 관해서만큼은 한국이 중개상으로서 가장 큰 역할을 지고 가는 현 상황을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고정시켜 놓는 것입니다. 지금 대북정책에서 소외된 이들 전문가 그룹의 불만은 정말 말 그대로 미국의 식자층과 리버럴이 읽는다는 주요 신문 칼럼을 딱 보면 알 수 있고, 얼마 전에 국내 최대의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된 연례회의를 보더라도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외교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트럼프의 현 행보에 대해 그야말로 악담을 퍼붓습니다). 이들이 다시 정책입안과 실행의 헤게모니를 쥔다고 해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히 "대못"을 박는 일이 필요합니다.

댓글
  • 별명힘드네 2018/04/30 17:58

    역시나 중요한 건 속도네요
    빠른 시간안에 비핵화 완료 및 평화체제 구축
    트럼프 재선만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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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Maple 2018/04/30 17:59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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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와하르 2018/04/30 18:01

    공감합니다. 향후 4년이 그래서 중요하죠.
    한국에서도 문재인만큼의 범국민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당분간 나오기 힘들고 미국에서도 트럼프같이 기존 관료나 정파에 구애받지 않는 대통령이 나오기 힘드니까요.
    김정은이 이 점을 명심하고 4년 사이에 북한을 '미국에 쓸모있는' 방향으로 바꾸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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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드바틀렛 2018/04/30 18:02

    공감합니다, 분석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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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냐 2018/04/30 18:10

    미 국무부 차관급 이상 공석이 10자리 중에서 8자리라죠.
    미 미국부가 미국 공무원 중에서 엘리트도 많고, 프라이드가 가장 강하다고 하죠.
    정말 다시 없는 기회라고 봅니다.
    그리고, 중동도 미국에서는 중요해요. 무기 실험장이자 팔아먹는 곳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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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랏말사미 2018/04/30 18:26

    공감하고 갑니다. 트럼프의 재임기간에 최대한 불변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적 기반을 다져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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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eGirardi 2018/04/30 20:38

    트력제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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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들스틱 2018/04/30 21:08

    와 이런글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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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들스틱 2018/04/30 21:10

    김정은도 이걸 아는듯.
    5월5일에 북한 시간을 남한이랑 맞춘다는데.
    속도 팍팍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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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첸졉 2018/04/30 21:38

    이런 양질의 분석글을 보다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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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요뜨 2018/04/30 21:54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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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무긋나 2018/05/01 00:11

    현 상황이 딱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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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 2018/05/01 00:4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미국 민주당이 다시 집권해도 현재 평화결과를 돌이키기에는 리버럴이 지닌 기존의 가치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일이어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새 구도에서 어떻게 중국을 견재할 지 다른 카드(예컨데 대만 등)로 관심이 몰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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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시민 2018/05/01 01:33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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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민형 2018/05/01 08:36

    추천하려고 실명인증까지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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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똘콩 2018/05/01 09:11

    와 식견에 감탄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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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쳐야싼다 2018/05/01 10:4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쥐똥만한 사족을 달자면. 워싱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이스라엘 AIPAC의 핵심세력들이 과거 민주당정권보다 트럼프를 더 신뢰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AIPAC 그들이 동아시아 정세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터라 트럼프도 중동 이슈에 비해 한반도 이슈에 관해서는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그런 형국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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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lson.B 2018/05/01 10:55

    속도도 속도지만 평화의 대의명분을 움켜쥐고 가야죠..미국 기득권이 통수치지 못하도록..다행이 문 김은 이걸 잘 알고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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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균세법 2018/05/01 10:58

    미국 공무원들은 주로 개방형 직위인데
    우리나라처럼 평생직장 개념의 공무원인 곳이
    군인과 외교관이라 들었습니다
    직업적인 특성상 그렇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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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eingl 2018/05/01 11:02

    이런 분석글 종종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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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프리카 2018/05/01 11:12

    좋은 글이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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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코수달 2018/05/01 11:13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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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망의끝 2018/05/01 11:21

    매우 공감합니다. 관련 분야에 계신 분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글이라고 보네요. 결국 우리가 할일은 미국의 드루킹이 되어 트황상님 재선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는 것과 지금의 속도전에 국민적 지지를 보태주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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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만두 2018/05/01 11:24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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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얼레한디려 2018/05/01 11:25

    기초적인 단계는 올해안에 다 끝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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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에흔들 2018/05/01 11:51

    본인이 직접 쓰신 글인가요? 다른 사이트에 올리신 분이 계셔서...
    본인이 아니시면 펌 표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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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맛을알아버린스님 2018/05/01 11:54

    근래 불펜에서 읽었던 글 가운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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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물어요 2018/05/01 12: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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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좋은날 2018/05/01 12:29

    좋은글이네요.
    요즘 속도전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유가 설명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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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birth 2018/05/01 12:33

    말머리 정치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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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77 2018/05/01 13:26

    속도가 정말중요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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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fdejw3 2018/05/01 13:31

    제가 쓴 글이 맞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에서 최초에 딱 두 군데에 올렸는데 한 곳은 회원가입이 제한적인 사이트이고 한 곳이 불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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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5707 2018/05/01 13:32

    좋은 식견 읽고 갑니다~ 이해가 정말 잘 되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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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hvriguv 2018/05/01 14:13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글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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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된남자 2018/05/01 14:19

    굳이 정치분야가 아니어도 읽어볼 가치가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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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平山冷燕 2018/05/01 14:30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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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바이던 2018/05/01 15: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만...리마...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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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nexen 2018/05/01 15:26

    좋은 글입니다^^
    4년후 트럼프가 재선이 될지와 우리쪽 대통령은 누굴지에 따라
    엄청나게 지형이 바뀔 수도 있군요. 그전에 대못을 박아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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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짜파게티 2018/05/01 15:53

    역시 한반도 문제의 본질에 일본이 있군요. 정말 일본과는 언젠가 끝장을 봐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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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없다 2018/05/01 16: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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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책 2018/05/01 16:24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많이 알고 갑니다
    이것보다 더 쉬운내용이라도 자주 좀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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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랑 2018/05/01 16:29

    추천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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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odore 2018/05/01 16:40

    뭐랄까 문도 김정은도 트력제도 다 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것 같은 행보라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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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바로가자 2018/05/01 16:58

    날카로운 시각 + 문장력도 좋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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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랄빠 2018/05/01 17:02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많은 도움이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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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자질 2018/05/01 17:19

    우왕...불펜 국제정세칼럼..이라해도 좋은글 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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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레미코빈 2018/05/01 17:42

    좋은 글 감사드리고 일견 공감합니다.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뿌리가 된 김대중 햇볕정책이 바로 그 민주당, 국무부 성향의 리버럴리스트의 호응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미 카터, 빌 클린턴 행정부의 국무부 국방부 관료들(워런 크리스토퍼, 매들린 울브라이드, 리처드 홀브룩, 윌리엄 페리 등)과 리버럴 성향의 싱크탱크들이 김대중을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초강경파가 득세할때 이들이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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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remast 2018/05/01 17:44

    교수님이세요? 아님 연구원이세요? 내공과 글솜씨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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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레미코빈 2018/05/01 17:46

    DJ의 햇볕정책,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여 미국내 여론을 조성한 사람이 당시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이자 오바바 행정부의 부통령, 그리고 버니 샌더스와 함께 현 민주당의 양대 대선주자인 조셉 바이든입니다. 2001년 8월 한국을 방문해 DJ와 회동한바 있습니다.
    https://www.rfa.org/korean/in_focus/53782-200104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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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니쯔까 2018/05/01 17:58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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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반가 2018/05/01 18:31

    정말 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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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에흔들 2018/05/02 01:44

    좋은 글에 까칠하게 댓글 달아 좌송합니다.
    가입이 제한적이라는 그 사이트에서 이 글을 보고 여기서 보고는 닉넴 매칭을 못시켜서 혹시나 하는 노파심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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