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0GM 사용후기

안녕하세요. 뿡뿡사랑입니다.
A7M3 불량으로 교환받으면서, 남대문 센터에서 2470gm을 구매했습니다.
주말을 포함해서 약 4일간 사용해봤습니다.
아래의 선택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이 많으실 것 같네요.
1. 24105g + 단렌즈
2. 2875 + 단렌즈
3. 2470gm + 단렌즈
저는 남대문 센터에서 10대의 24105g가 대기인원에게 그대로 나가는 것을 보고, 2470gm으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24105g를 기다리다가 크롭렌즈를 들고 해외 여행을 나가는 것도 염려되고, 2875를 생각해서 단렌즈만 들고나가기도 좀 그랬어요.
크롭 카메라에서도 단렌즈를 많이 사용해서 풀프레임에서는 고성능 줌렌즈를 한번 사용해보고 싶었거든요.
2470gm의 크기와 무게가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렌즈 자체의 성능이 우수해서 저처럼 초짜의 손으로도 괜찮은 이미지를 건질 확률도 올라갈 것 같았습니다.
F2.8은 어두운 환경에서 카메라 조작이나 셋팅이 F4보다 여유롭고, 또한 아웃포커싱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눌님의 평가에 유리할 것 같았죠.
4일간 사용해본 느낌은 2470gm은 대만족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광원/표준/망원 모두 대응이 되면서, F2.8이라 아웃포커싱도 그럭저럭 됩니다. 크롭 카메라에서 단렌즈 F1.8을 많이 사용해서 차이가 많이 날줄 알았는데, 풀프레임에서의 F2.8은 크롭보다 상대적으로 아웃포커싱이 많이 되는 느낌입니다. 무엇을 하던지 줌렌즈 + 풀프레임 고감도 센서 + F2.8의 힘으로 여유롭습니다. 인물촬영을 위해서 제가 사랑하는 85mm 렌즈만 추가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크기와 무게에 관해서는 생각보다 (걱정했던 것보다) 무겁지가 않더군요.
처음에 렌즈를 사서 카메라와 결합하고 목에 건 후, 운전해서 집에 왔습니다. ㅋㅋㅋㅋ ^^;;; 그런데 운전하는 도중에 목이 뻐근해짐을 느꼈습니다.
이거 무겁긴 좀 무겁구나.. 운전 도중 카메라를 목에서 unmount 했습니다. 그리고 목을 주무르면서 카메라를 어깨에 걸고 걸었는데, 어랏 생각보다 가벼운 겁니다. 한 손으로 아이 손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 카메라 경통을 쥐고 다니면서 사진 촬영을 했는데도 꽤 오랫동안 걸어도 그렇게 무리는 안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방에 노트북 (애플 맥북프로 15인치)과 아이패드 12.9인치를 넣고 심심찮게 걸어 다녔습니다. 게다가 가족나들이시에는 추가로 아이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패드도 넣고, 아내 물품도 넣고, 애가 볼 책과 학용품을 넣고 다녔죠.(음.. 이렇게 적고 보니 머슴같기도 하군요) 이 중에서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합치면 1.83 kg + 680g = 2.5kg 으로, A7m3 + 2470gm (650g + 886g = 1.54kg) 보다 이미 무겁게 다니고 있었던거죠.
저는 풀프레임 카메라와 gm 렌즈를 들고 다니기 위한 트레이닝을 평소에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 놀라워라...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빼면 기존보다 더 가벼운 무게가 되고, 아이패드 + A7m3 + 2470gm 조합은 맥북 프로 + 아이패드보다 300g 정도 살짝 가벼운 상태가 됩니다.
자.. 이제 SEL85F18을 검색해봅니다. 음. 무게가 371g 이라는 군요. 마치 마법같습니다.
맥북프로 (1.83kg) = a7m3+ 2470gm + SEL85F18 ( 1.91kg) 으로, 이제 SEL85F18만 구매하면 얼추 무게가 맞춰지겠군요.
아... 아쉽습니다. 그런데 SEL85F18은 요즘 구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당분간 가볍게 다녀야겠어요. ^^
마지막으로 저희집 고양이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