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내용은 강력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아직 영화 안 보신 분들은 절대 읽지 마세요. 본 영화는 내용을 모르고 봐야 완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근데 자막 때문에 봐도 내용을 모르게 돼버렷!!....***
.
.
.
.
.
.
.
.
.
.
1)닥터의 마지막에서 두번째 대사 “이젠 가망이 없어”
원본 대사는 “우린 end game에 접어들었어”입니다.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단 뜻입니다. 즉 타노스에게 못 이기는 척 타임스톤을 넘긴 이유가 바로 얼마전 시간을 앞질러 가 1400만개였나요? 엄청 많은 미래를 보고 와서 그 중 단 하나의 승리 시나리오대로 따라간 한 수 였다는 뜻입니다. 사라지면서 한 마지막 대사 “다른 방법이 없었어 토니” 여기서도 박읍읍은 ‘다른’을 빼버립니다. 불과 수십분 전에 스톤을 지키기 위해서는 토니도 피터도 죽게 내버려 둘 수 있다던 닥터가 계속 투닥거려 온 토니의 목숨을 위해 스톤을 바친 모종의 이유가 숨어 있다는 뜻이고, 인피니티 워의 마무리인 제목 미정의 어벤저스4편에서 토니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하는 떡밥입니다. 이걸 우리의 박읍읍이 저딴 오역을 해준 덕분에 영화 결말이 바뀌어버렸습니다. 다음작을 위한 매우 중요한 떡밥이자 절망으로 가득찬 이 영화의 유일한 희망을 오역으로 내버렸어요. 닥터라는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붕괴시킨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이런 인간을 계속 마블 영화 번역 시켜야 하나요?
2)토르 “(타노스가) 내 백성의 반을 죽였어” 대사를 아예 번역하지 않음
타노스는 본인의 뒤틀린 신념을 지독하게 광신하는 캐릭터입니다. 타노스가 누군가를 죽이거나 고문하는 건 그게 나머지 모든 우주를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작자는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균형’ ‘반반무마니’ 덕후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스가르드 유민이 모두 모여있는 피난선을 통째 박살냈다면 아스가르드는 아예 생존자가 하나도 없게 되는 셈인데 이건 타노스의 방식이 아니에요. 그렇기에 왜 타노스는 아스가르드 유민을 몽땅 전멸시켰지 하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러닝타임의 한계로 그걸 구현하지 못한 영화는 몇개의 힌트만으로 슬쩍 넘어갑니다. 그중 제일 중요한게 토르의 저 대사였어요. 근데 저걸 번역 안하고 넘어갑니다. 아스가르드의 결말에 대한 중요한 내용인 동시에 초반부터 타노스의 캐릭터성을 크게 부각시킬 대사인데 저걸 빼먹어서 그의 뒤틀린 신념과 캐릭터성을 망가뜨리고 시작해요. 타노스가 기분에 따라 아무렇게나 아무 기준 없이 생명을 해치는 삼류 악당으로 만든 겁니다. 영화에서는 타노스의 이러한 기묘한 면모를 계속 부각시키며 점차 캐릭터 구축을 해갑니다. 그런 점이 가모라의 죽음 씬에서 절정을 맞고, 기어이 자기 목표를 이룬 후에 만족감과 쓸쓸함과 자기합리화와 온갖 감정이 다 뒤섞인 오묘한 감정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대가로 바쳐 신념을 이뤄낸 남자’의 고요하고도 허망한 미소를 짓는거죠. 이 장면은 2시간 30분간 정교하게 쌓아올린 타노스의 캐릭터성이 만들어낸 명장면이에요. 근데 이걸 박읍읍이 망가뜨렸어요. 국내 관객들이 결말에서 이 씁쓸한 만족감을 못 느끼고 허무하다 느끼는 이유는 번역이 개판인 탓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3) 캡틴 “친구를 버릴 수는 없어”
비전이 자기 하나 희생시켜서 우주를 구하자고 할때 캡틴이 말한 대사입니다. 그러나 원본은 “생명은 거래 대상이 아니야”에요. 이게 왜 얼마나 치명적 오역인가 하면, 빌런 타노스의 신념과 정면 대결하는 작품의 메인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타노스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어떤 생명은 사라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게 옳건 그르건 미쳤건 상관없이 타노스는 그것을 광신합니다. 그러기에 가장 사랑하며 유일하게 사랑하는 대상인 딸 마저 눈물을 흘리며 희생시킵니다. 타노스가 부하들을 희생시키는 것이나 누군가를 죽이는 이유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자신의 행동이 진정한 선의라고 믿는 광기 때문이죠. 그러기에 영웅들이 ‘우주를 지키기 위해 동료를 희생시키려는 행동’을 할때 진심으로 동의하고 심지어 위로까지 합니다. 타노스에게 잡힌 가모라를 쏘려 하는 스타로드, 마인드스톤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비전을 죽이는 완다, 이들에게 타노스는 화내지 않습니다. 마음에 들어하고 오히려 위로하죠. 반면 영웅들은 우주를 지키기 위해서나 승리를 위해 동료를 희생시키는 일에 반대합니다. 그건 단순히 친한 친구를 지키는 우정 따위 동기가 아닙니다. 그들이 지키는 신념이 그것이기 때문이고, 바로 그 점이 타노스와 어벤저스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타노스라는 엄청난 강적 앞에 무력해진 영웅들이 두번, 그들의 신념을 버리고 반대되는 결정을 내립니다. 스타로드는 결국 가모라를 쏘았고 완다는 비전을 파괴했죠. 이 장면의 임펙트는 굉장합니다. 영웅들이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신념이자 작품의 주제를 정면으로 거스른거에요. 그 자체로 영웅들의 패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아니 어쩌면 그런 ‘타노스의 룰’대로 했기 때문에 더더욱 타노스에 의해 그 처절한 선택이 가로막히고 더 큰 절망으로 되돌아옵니다. 노웨어와 와칸다에서의 그 두 시퀀스가 주는 감정적 울림이 엄청나게 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영화는 내내 주인공들의 ‘생명은 거래대상이 아니다’란 신념과 타노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절반의 생명은 죽어야 한다’는 신념이 충돌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계속되는 실패 끝에 자신들의 신념을 꺾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그 때 가장 큰 패배를 경험합니다. 오히려 ‘스톤을 지키기(=승리를) 위해서라면 너네 목숨쯤 버릴 수 있어’라고 냉소하던 닥터가 미래를 본 이후 토니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스톤을 포기하면서 ‘이게 승리의 유일한 길이다’라 말하는 부분이 작품의 핵심을 꿰뚫고 암울함 속의 실낱같은 희망을 전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죠. 근데 이 중요한 주제를 ‘우린 친구를 버리지 않아’ 이래놨습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대의를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느냐 없느냐’하는 오래된 논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타노스는 미친것 같아 보이는 반반무마니 신념에 골몰해 우주의 절반을 지우려는 걸로 모자라 자신의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것들마저 희생시키기 주저않습니다. 반대로 영웅진영은 그것에 반대하며 우주를 구하기 위해서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해선 안된다고 맞섭니다. 이 과정이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 하기 위한 타노스의 여정과 인피니티 스톤을 방어하기 위한 영웅들의 여정 두가지 이야기구조로 서로서로 맞물려 파국을 향해 내달리는 내용입니다. 이 와중에 주인공들은 거듭 실패합니다. 타노스는 방해에 가로막히지만 자신의 아끼는 자식들을 희생시키고 자기 마음마저 내버려가며 꾸준히 목표를 향해 전진합니다. 결국 주인공들은 이야기의 두번의 절정부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꺾는 선택을 하고 그 대가로 가장 큰 패배 두번을 맞이합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면 이 영화는 실패의 영화입니다. 마치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과도 같아요. 긴장과 기대의 연속 속에 관객과 주인공들의 기대는 여지없이 박살나고, 다시 더 큰 기대를 품게 해놓고 다시 박살내는 과정이 연속됩니다. 반대로 타노스 입장에선 광기의 전진입니다. 하나씩 소중한 것을 잃어가면서도 전진한 결과 타노스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자기 목적을 이룬 캐릭터가 됩니다. 그러나 그 뒤로는 함께 기뻐해줄 이 아무도 없이 쓸쓸하게 하늘을 바라보는 미소만 남죠. 처절하게 실패하고 신념마저 박살나버린 영웅들과, 자기 신념을 이뤄냈으나 씁쓸하고 외로운 만족감만 남은 악당. 이 점에서 이 영화를 속편을 위한 완성도 떨어지는 떡밥무비 취급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영웅들이 완전 박살이 났다고는 해도 이 영화는 시빌워처럼 아주 감정적으로 절망적인 완결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이걸 가능하게 하기 위해 모든 씬과 대사들이 촘촘하게 자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제를 드러내고 캐릭터를 구축하고 서로 상호작용하죠. 근데 어느 실력없고 게으른 번역가가 이걸 완전 개판을 쳐놓은 겁니다.
닥스의 저 대사가 중요한 것은 닥스는 영웅들 편이면서도 처음엔 타노스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승리를 위해 동료를 희생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요. 근데 이게 미래를 본 이후 변화합니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 스톤을 버리고 동료의 목숨을 살립니다. 이 영화에서 생각의 변화를 이룬 캐릭터가 셋인데, 스타로드/완다/닥스입니다. 앞의 둘의 결말은 위에 말했고, 닥스는 반대에서 반대로 움직인 결과 상황을 ‘end game’으로 접어들게 만들었죠. 이게 이 씁쓸한 비극에서 유일한 희망이자 주제를 드러낸 틈새였습니다. 박읍읍은 이걸 지워버렸어요. 미친거죠 그냥.
https://cohabe.com/sisa/588195
(강스포) 어벤저스 인피니티워 치명적 오역 3가지
- 빠지라우.gif [18]
- 샤페리우스 | 2018/04/29 17:19 | 3142
- 대학교 똥군기레전드 [11]
- 비밀친구스폰서밥 | 2018/04/29 17:19 | 4435
- 진정한 페미니스트 만화 [24]
- 포르티오 | 2018/04/29 17:18 | 2447
- 역주행 돌격 [19]
- 워렌존버 | 2018/04/29 17:17 | 4151
- 16-35 골라주세요~ [3]
- 새실farm. | 2018/04/29 17:15 | 5180
- 현시각 북일관계 [11]
- 히노리 | 2018/04/29 17:13 | 4101
- A7m3 초점 이상 문의? [4]
- 감스 | 2018/04/29 17:13 | 5340
- 긴급차량경고등 이게 뭘까요? [24]
- lifenstory | 2018/04/29 17:12 | 5410
- 자동차 사고 적반하장류 甲.jpg [13]
- 아론다이트 | 2018/04/29 17:11 | 3325
- "어이 너 그게 무엇이냐" [7]
- 779880 | 2018/04/29 17:10 | 2964
- 한국의 애니메이션.gif [6]
- 닉네임에대한철학적인고찰로정한닉네임이다 | 2018/04/29 17:09 | 4355
- (강스포) 어벤저스 인피니티워 치명적 오역 3가지 [47]
- 인생을즐4 | 2018/04/29 17:08 | 3075
- [인워 스포] 아이언맨 목숨이 위험한 이유 [4]
- 마슈 키리에라이트™ | 2018/04/29 17:08 | 3212
- 5D 리더기 문제 [8]
- 주노리22 | 2018/04/29 17:04 | 5029
- 이런 CC [20]
- 양들의도토리묵 | 2018/04/29 17:02 | 5002
영화보고난 후 찝찝한기분
오역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니
오역때문에 반쯤은 다른영화를 보게된것임을 깨닫고
번역가씨 발사이즈를 외치며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타노스가 타이탄의 반을 죽였다고 번역하지 않았나요?
사실은
타노스는 아무것도 못함.
타이탄 멸망.
그래서 타노스가 반반성애자가 된건데,
자막엔 타노스가 타이탄 반을 죽였다고 해서,
근데 저 짓을 왜 또 하는거야? 라고 생각했음.
아닐시 닉퓨리한테 엄마소리 듣겠음.
그래도 쿠키영상 마지막 대사를 보고
역시 저 번역가를 쓴게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영화 막판에 크게, 영화관 전체가 아주 크게 빵 터졌어요
박읍읍 번역가는 마지막 번역을 통해 이 영화를 반전 코미디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듯
어머니.....
저도 어제 봤지만, 저런 번역의 오류가 바로잡히지 않는 한
마블 스토리를 모른 상태에서 영화를 본 사람은 정말 허무하게 끝난, 악이 승리한 영화로 볼 수 밖에 없는거죠...
특히 닥스의 행동과 대사는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아무런 의미가 없이 허무한 내용이 되어 버렸어요......
저 번역가는 안 짤리나
영알못인데도... 자막으로만 보면 진짜 개이상합니다 영화내용이
...
박모씨는 우리에게 멋진 영화를 덜 멋진영화로 끌어내린 아주 질나쁜 사람인것같습니다.
박모씨 평생 반반치킨이나 먹어라.
오역부분을 미리 알고 가서 봐야겠군요.
박읍읍은 예습이 필요한 번역가.
영화본 사람들 마블이랑 박읍읍에 소송이라도 해야할 판
이 정도면 영화 한 번 더 보게 하려는 마블 코리아와 배급사의 고도의 전략이 아니였을까 싶다.... 박읍읍 개갞이
개인적으로는 다른건 백보양보해서 넘어가도 닥스오역은 진짜 치명적이였음
4편과 연계되는 부분인데 닥스캐릭터를 이상하게 만들고 스토리도 엉뚱하게 해석되게하고 - -;;
영화를 처음 본 직후 대책없어 보이는 절망감에 폭풍검색을 통해 오역사태가 있음을 알았죠.
이후 오역부분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영화를 봤지만
처음 봤을 때 흐트러졌던 감정선이 제자리로 돌아오지를 않아요.
번역자의 전적으로 봤을 때 정말 엄청난 잘못을 뻔뻔하게 자행한 거죠.
영화를 한번 씩 더 보게 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돕니다.
마더 들으니까 스타2 마린 죽을 때 대사도 마더였던거 같은데 뒤에꺼 까지 넣으면.. 아 ㅅㅂ인가??
읽을 수록 열받네요...
도대체 난 무슨 영화를 본거지...하아...ㅠ
타노스 극중주의 성애자인가요?
반반치킨 안시키는 사람 누굽니꽈?
번역가 를 원래 한명만 쓰는건 가요?
이렇게 큰?영화는 번역가 2~3명은 필요할거 같은데
이번 어벤저스보고든 생각
몇 몇 히어로 사라졌는데
다음 어벤져스 나오기 전에는
사라진 히어로 개인 영화 못보는 건가요?
스파이더맨 ㅡㅜ
캡틴 마불이 사실 닉퓨리 엄마임
어제 영화 봤는데 뭐 이런 영화가 있나 했어요.
저는 마블 시리즈 다 보지 않고 몇 개만 봤는데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어김없이 오역을...
영알못은 웁니다...ㅠㅠ
한줄 요약 : 타노스는 반반무마니 성애자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0616351
비교되는 어느 애니메이션의 개인자막...
자막이나 번역 등이 그나라의 문화나 개그코드 등까지 완벽하게 번역할순 없겠지만...(실제로 로다주 내한했을때 마약관련하여 드립을 통역사가 번역하기엔 거기 모인 다른사람들에게 배경지식(로다주가 마약한것) 까지 알려줘야만 해서 너무나도 길어지죠)
적어도 영화자체의 분위기나 내용 떡밥등을 확실히 전달하려면 자막쓰는사람은 덕후들 쓰자..
루리웹 같은대 덕후들10명만 모여서 자막만들어도 이런일은 안생길탠대...
닉퓨리의 뜬금없는 어머니...
정동영인줄.
d
와... 이 영화가 이런 내용이였어??? 번역가 진짜 ㅋㅋㅋㅋ
오늘 보고 왔는데 끝날 때 드는 생각이 뭐였냐면
"읭? 그냥 저러고 끝나나?"
뭔가 중간중간에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가 계속 여백으로 남아있는 듯한 느낌, 그리고 결말에 와서 이것들이 설명되지 않아서 2시간 반동안 영화를 봐놓고도 다 본 것 같지 않은 느낌.. 이게 번역가의 잘못으로 인한 거였군요
그렇군요.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 반띵 정신이 드러나지 않으면 영화가 김빠진 듯한 느낌이 되는 거였습니다.
이 정도면 번역가 양반은 번역 그만 하시고 각본을 하시는 게..
와,... 참..... 영화 본편을 봤음에도 다시 오역설명까지 찾아봐야 이해되는 수준..
영어도 못하고 한국어도 못하고
뭐 이런 번역가가 다있는지ㅡㅡ
닥스 자포자기한게 아니었군요...
오역 때문에 닥스를 희대의 개망민폐 캐릭으로 만들어놨죠
스톤 부수자니까 응 안부숴, 도망가라니까 응 안도망가, 그래놓고 5분만에 타노스 쫄따구한테 잡혀가더니
그래놓고 쓰지도 않고 순순히 줘놓고 어쩔 수 없었엉 히잉
하고 있으니..
영화 보는 내내 영웅들이 너무 답답했고 보고 나와서도 친구한테 맹렬하게 답답함을 토로하며 타노스는 걍 졸래 쎄네 저걸 어케이겨 같은 느낌만 받았는데
이 글 보니 영화에 대한 감상이 매우 바뀌는군요
오역 시발라마
번역이 쓰레기 였네
어우.. 저거 마블사에 꼰질러야 겠습니다.
영화관 갈 여유도 없습니다만
문화계 뉴스 듣다보니 관련뉴스 나오는데
국내 수입 배급사에선 오역문제에 대해서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배째라는 태도네요
시작부의 아스가르드 피난선 장면은 잘 보면 피난선 자체가 이미 반띵 되어 있습니다. 처음 볼땐 그냥 반은 박살나고 반만 남았나 했는데 재관람때 잘 보니 화면 오른쪽 구석에 큰 덩어리 하나가 더 있더군요. 그리고 타노스 모함에서 포격이 간간히 날아가는데 토르가 탄 앞쪽 절반 말고 뒤의 큰 덩어리 쪽으로도 한발 날아가 명중합니다. 아마도 애초에 타노스가 피난선 자체를 반띵 잘라놓고 스페이스 스톤 가진 로키 쪽 절반(+토르 헐크 헤임달도 타고 있던) 방향으로 방문한 듯 합니다. 발키리나 다른 캐릭터들은 나머지 유민들과 함께 반대편 절반에 들어있었다거나 하겠죠. 그리고 이 상황은 이후 토르의 ‘내 백성의 절반을 죽였다’로 확정됩니다.
타노스는 무시무시한 강함을 자랑하지만 절대 아무 의미없이 아무나 죽이는 삼류 악당이 아니에요. 멸망을 막기 위해 절반의 인구를 지워야 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굳게 믿고 대의를 위한 희생으로서 살인과 고문을 자행하는 겁니다. 이 캐릭터성을 드러내는 대사들을 제대로 번역해주지 않으면 관객은 타노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게 되는거죠. 타노스가 왜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는지 그 동기에 동감은 못하더라도 그 이유는 알아야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맛 간 번역 덕에 이유도 없고 그냥 내키는대로 아무나 막 죽이는 이해불가 쓰레기를 만들어놨어요. 그러니 마지막 타노스의 그 오묘한 표정과 함께 끝나는 엔딩도 이해할 수가 없죠. 절대 동의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악당이지만 그가 느끼는 그 감정들을 관객이 온전히 느껴야만 이 영화를 올바로 즐길 수 있는 겁니다. 진짜 박읍읍은 매번 엉망진창 번역실력을 보여왔는데, 이번엔 정말 본인 깜냥으로 감당도 못할 레벨의 영화를 건드려서 완전 개판을 쳐놨어요. 역대급 오역 사례로 남을겁니다.
제목보고 일단 스크랩. 내일 보고와서 읽어야겠네요
나는 오역부분 2개를 미리 알고 갔는데
(엔드게임. 마더풬)
그 외에 이상한 부분은 오역인가 하고 봤어요
덕분에 몰입도 훅 떨어지고 젠장
갔다와서 봐야지 쩜
아니 이런 내용이였구나
타노스가 타이탄 절반을 죽였는데
타이탄이 멸명했다는 줄 알고
엥? 뭐지?? 내가 지금 이해못하는건가????
했는데 번역가양반 돈 받았으면 일 그렇게 하면 안되지..
다음엔 마블이 번역가 지정해줬으면 좋겠다
마블 세계관, 캐릭터, 주제 등등 오만가지 다 이해하고있는
그런 마블애정넘치는 번역가로....
영화 보고나서 보려고 내용 막 넘기고 우선 스크랩만 했습니다 ㅎㅎ
내용이 상세해보여서 벌써부터 기대가되네요
호옥시라도 글 삭제가 안되길 바랍니다 ㅠㅠ
초딩 울 아들 닥터가 왜 그랬을까요?물어서
그래서 미래를 알면 안돼~희망을 못가지잖아 했는데 나 어쩔~~~!!이불 하도 차서 구멍나겄네
전 영못알인데
타노스가 타이탄 이야기 할 때 맥락에 의해 번역을 초월해서 이해했네요 ㅋㅋㅋㅋ 타이탄이 현재 망했기 때문에 당연히 타노스가 당시에 자신의 신념을 실현 못했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 여기 와서 박씨가 그렇게 번역했다는 걸 알았음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어딘지는 모르지만 번역이 잘못된 게 있다고 한 것만 알고 영화 봤는데
분명히 닥터가 몇조의 미래를 봤거 단 한가지의 가능성만 있다고 했기 때문에 그가 이 상황을 보지 못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기가 오역이구나....
자포자기가 아니라 단 하나의 희망을 믿는건데....마지막을 이상하게 만들어버렸어ㅜㅜ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고 하죠.
박읍읍 이작자는 영어를 못하는게 아니예요. 그저 지가 새로운 창작자가 되고 싶었던거죠. 내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관객들에게도 강요하고 싶었던거임.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 이거 거의 마블 고소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