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한놈이 20대에 사업시작해서 말아먹고
부모님이 도움을 주셔서 다시 시작한 사업도 십수년째 겨우겨우 밥벌이만 하다가 망하더니
원래 술담배 좋아하던놈 도박까지 손대니 제수씨는 애데리고 친정으로 가고
그후 한동안은 아침에 전화해도 술취해있고 저녁에 전화해도 술취해있던 놈인데...
삼사년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무슨 정신이 들었는지
일용직 5시퇴근하고 10시까지 자고 아침까지 야식배달
배달일끝나면 또 일용직나가고
인력사장님한테 믿음을 줘야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하루도 안빠진다는 뭐...
점심시간 밥먹고 한시간넘게 잘수있다고 하던데... ㅜㅜ
여튼 미친척하고 일년삼백육십오일 죽어라 일하더니
지난주에 제수씨랑 조카놈이랑 집에 돌아왔다고ㅎㅎ
일억모은통장 제수씨한테 쥐어주고
자기는 오늘도 그렇게 일하고 있답니다.
이놈이 원래 깡다구는 있던놈인데...ㅎ
허구한날 술에취해 오만원만 빌려달라던 놈이 돈은 어떻게 모았냐니
일하느라 바쁘니까 돈천원도 쓸시간이 없더라고 하네요ㅎㅎㅎㅎ
이제 술도 담배도 안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좋던데
건강도 좀 생각했으면 좋겠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