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참관은 처음이었고, 나름 늦지 않게 보러가려고 아침 10시에 입장했습니다.
A7m3의 예판은 건너뛰었는데, 고민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기회가 되면 구매도 해볼까하고 갔지요.
중간에 탐론 부스가 있어서 2875도 만져봤는데, 이 정도면 바디캡으로 계속 쓸수 있겠구나 싶은 무게와 만듬새였습니다.
담당자분께서 친절하게 이것저것 애기를 해주셨는데, 짧은 초첨거리와 억제된 색수차를 강조하시더군요.
소니 부스에 갔더니 사람들이 이미 부스를 빙 둘러서 줄 서 있더군요. 혹시나하며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소니 스토어 줄이랍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a7m3는 이미 매진이에요. 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허탈한 마음을 추스리고 이왕 왔으니 구경이나 하자고 생각하고, 70200이나 2470gm 같은 것들을 이리저리 만져봤습니다.
2470gm은 확실히 2875에 비해 손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가로 그립은 그나마 괜찮은데, 세로 그립은 푸쉬업 운동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렌즈를 보다보니 참 렌즈마다 모양도 가지각색에 특징도 다양하여, 공학자로서의 호기심을 자극하더군요.
기술적으로 파보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델분들도 열심히 웃으면서 열심히 포즈를 취해주시던데, 음... 프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메라/렌즈 구경하러 다니는 것도 힘든데, 계속 웃으면서 포즈를 잡는 것도 보통일은 아니구나 싶더군요.
아내를 찌는 상상을 하면서, 이리저리 카메라를 만져보고 무게 밸런스 등을 집중적으로 따지며 만져봤습니다.
모델분께서 포즈를 잡아주시길래 마주보며 웃었더니, 같이 웃어주시면서 포즈를 잡아주셔서 나름 열심히 구도를 생각하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그동안 풍경이나 가족 사진을 찍을 때에는 제가 3자의 입장에서 읿방적으로 화면을 담는다는 느낌이었는데,
모델분과 교감(?)을 이루며 사진을 찍는다는 신선한 경험을 했네요. 사진기를 내려놓으며 감사하다는 뜻으로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a7m3는 못 샀지만 나름 예상치 못한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캐논 부스에 갔는데, 행사 준비는 소니보다 많이 준비를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서비스 및 설명 요원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준비물도 많았습니다. 지나갈때마다 “안녕하세요. 캐논입니다.” 라고 외치는데, 친절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니부스에서는 일상 생활 중에 사용하게 되는 2470gm이나 85f14와 같은 렌즈만을 만져볼 수 있는데 반해, 캐논 부스에서는 200-400 이나 400mm와 같은 장망원 렌즈도 만져볼 수 있었어요. 전문작가가 아닌 이상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만져볼 수 있겠어요. 장망원 렌즈와 카메라는 캐논 부스 가운데를 찍을 수 있게 셋팅되어 있어서 모델분들의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부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소니 부스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2470gm과 24105g를 두고 계속 고심을 하고 있던 참에 2470gm을 만졌더니 우선 렌즈 가격이라도 봐볼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니 스토어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더군요. A7m3를 사려고 달리셨던 분들이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a7m3를 못사셨기 때문입니다. 얼핏 듣기에는 오늘 아침 물량이 1대밖에 없었다는 것 같았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사람들이 a7m3를 찾기는 많이 찾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정도 물량밖에 준비를 못했다면, 차라리 출시일을 뒤로 미뤄서 물량을 준비한 후에 출시해야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더군요.
A7m3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전이라면 성공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사람은 약이 오르면서 화가 나는 법입니다.
24105g는 아예 구경조차할 수 없었습니다. 소니부스는 모델분과 작가분의 열연이 인상적인 반면에, 부스 준비와 물건 판매는 감정을 상하게 할만하다였습니다.
결론 (요약)
1. 탐론 2875는 컴팩트하며, 그럭저럭 가볍고, 바디와 무게 밸런스가 잘 맞고, 최소 초점거리가 짧아서 인상적이었음.
포커싱 속도도 느리지 않았고 (a7m3 와 같은 3세대 바디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원렌즈의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음.
출시할때에는 보다 더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며, 출시가와 시기는 아직 잘 모른다. 대략 중순쯤이지 않을까라는 답변.
2. A7m3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함. 하지만 물량이 매우 부족하여 구매대기자들의 빈정을 상하게 함. 스토어 직원과 구매대기자들 사이의 감정이 좋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어보였음. 모델분과 작가분의 열연이 매우 인상적.
3. 캐논 부스에서는 행사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임. 다양한 대포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음. 설명 요원들이 다수이며, 설명 요원마다 행사판매가를 애기해주고 응대해줌.
4. 행사장에 출입할 때에는 모른 척하고 2470gm과 a7m3 또는 a7m3와 85f14gm을 들고 나와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름을 의도치않게 넘기게 되었음.
https://cohabe.com/sisa/577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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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ㄷ ㄷ 인기 많은 소니;;;
못가서 아쉬웠는데 다녀온것 같네요. 관심분야가 거의 일치해서요.. 감사드립니다..^^
이 사람 참 순수하군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사를 가볼 수는 없지만 궁금했는데 조금 해소가 되네요. a7m3를 제 경우는 예판은 실패하고 정식발매일 아침에 이마트몰에서 구매했는데 아직 물량이 많이 딸리나 보네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Amazon 미국을 봐도 1~2달 이후로 나오네요.
후 저도 2470gm이랑 24105g 고민중인데 이번 P&I는 혜택이 영 아쉽네요 ㅠㅠ
작년에 샀어야하나ㅠㅠ
정독했습니다. 전 토욜에나 갈수 있을듯 싶은데 도움 됐습니다.
뭐 소니쪽도 장망원 체험존은 있긴한데 모델에게 시선이 고정되게 해놨죠 ㅋ
아내를 찌시다니...ㄷ ㄷ ㄷ
자세한 현장소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