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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일을배우러갔는데 이게 맞는건지 현장일하는 선배님들 질문좀드립니다

장문의 글이라 죄송합니다
담달에 타일국비학원 다닐 예정중인데
타일구인 구직까페에서 저희동네 조공(조수)뽑는다는
글이 올라와 혹시나 연락을 드려봤더니
담날 바로출근하라는겁니다
통화내용은
나:제가 현장일이나 타일쪽 경험이 전혀없다
그래서 담달에 타일학원 다닐예정인데
같은동네라 혹시나해서연락드렸다.
사장님:학원그런거 다 소용없으니 다니지말고
내일 출근해라. 기타등등 얘기하다가
갑자기 담배피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연초안피우고 릴 피우는중이라
전자담배 피웁니다 했더니 자기는 자식뻘나이가
맞담배피우는건 용서못한다. 전에뽑은사람이 그래서
짤랐다 이러더군요. 저도 뭐 그정도 상식이읍는건
아니니 알겠습니다 하고 통화는 끝났습니다.
지금 몸에 힘이 음서서 음슴체로쓰겠습니다.
7시에 사장님댁으로가서 접견
8시 현장도착
장비옮기고 바로 일시작
할줄아는게 없어서 장비달라는거 드리고
타일박스까고 옮기고 잡일하다가
화장실 벽면 한쪽 본드칠하는거 보여주더니
나머지 저보고 하라고함.
일단 시키니까 하긴 했는데 사장이 다른일하다가 오더니
그걸 그렇게 하면 어쩌냐고 지가 함.
아니 ㅅㅂ...
나머지 벽면 하라고 지시해서
이번에는 좀더 긴장하고 했는데 또 ㅈㄹ
딴사람들은 한번만 보여주면 잘 하던데 왜그럴까
하며 한숨쉬고 개소리시전.
어쨌든 타일붙이고 청소하고 점심시간이됐음.
식당가서 밥먹고 나는후딱나와 구석에숨어서
담배한대피우고 다시현장들어가더니
쉬는시간도없이 바로 일 시작ㅡㅡ
같은현장에 목수아저씨들은 느긋하게
쉬고있는데 우리만 일함.
오전에 했던 화장실벽 끝내고 옆방화장실작업함.
역시나 본드질하라고 시켜서 하는데
중간중간 타일가져와라 시멘트타라 기타잡일하며
본드붙이는중 오더니 아직 이것밖에못했냐며
또 지랄...
지는 현장에서 담배 막피우는데
나보고 담배한대 피우고하라는 말 한마디없음
맞담배 얘기한게있어서 도저히 피울수가없었음
5시되자 목수아저씨들퇴근하는데
퇴근할생각이 없는듯 계속일하더니
6시40분되서야 퇴근ㅋㅋ
새참도없고 저녁도못먹음.
내일은 두세시면 끝나겠다 라는말에 위안을삼음.
문제의 이튿날
현장도착하여 일시작
오늘은 매지(타일 틈 사이로 시멘트같은거 채워넣는일)
를 해야된다며 역시나 한번스윽 하더니
나머지 나보고 하라고함...
어제와 같은상황발생
또, 다른사람들은 한번만보여주면 잘하는데
왜이리할까 시전
한번보고 다 잘하면 ㅅㅂ놈아 개나소나 타일기술자되것다.그리고 그렇게 잘하던 사람들 계속쓰지
다 어디가고 왜 신입을 자꾸 뽑냐
암튼 나도 짜증나서 최대한 해볼수있는것까지는 해봄
근데 이렇게하면 어쩌냐
아직도 그것밖에못했냐 후...
점심시간이되서
오늘은 좀 쉬어야겠다 생각이들어 밥을 미친듯이빨리먹고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하고 나오는데
가서 타일까놓고 청소하고있으라함ㅋㅋㅋ
이런 개객끼
오후 2시퇴근한다는 기대감에 어쨌든
화이팅해서 하는데 그날결국 7시퇴근함
자기가 타일 붙일동안
내가 매지를 다 했어야 2시에퇴근할수있었는데
암것도못하면 어쩌냐 개소리드립에 할말을잃음.
기술자를뽑지 미친놈아
그현장 화장실2개 보일러실 베란다 주방작업이었음
매지하고 시멘트 닦는데 진짜 허리끊어지는줄
현장담당자가 빵 있었는데 좀 드시고하시지
했더니 자기는 빵 안먹는다함.
나한테 권유도없었음
그리고 중간에 윗층사는 아줌마가
자기네 타일깨진게 있는데 그것좀 해줄수있냐고묻더니
지 일당벌러 쏠라당 올라감.
나보고 주방타일 청소하고 매지좀해놔
이랬다가 잠깐생각하더니 그냥 청소만해놔
해서 청소하고 기다리고있는데
윗층끝내고 내려오더니 매지안하고 왜 멍하니있냐고
하하...정신병자인줄알았음.
결국 일은 다 끝났고
일당주는데
원래 자기가10만원 주는데 넌 아직할줄아는게없어서
8만원준다함. 한달정도 자기 따라다녀서 기술좀생기면
10만원일당주고 한달되기전까지 8만원씩받은거
계산해서 못받은2만원 일괄지급해줄게
닥쳐개새꺄 다신안나올거다
속으로생각하고
현장일인데 최저시급도 못받은 내자신이 병신같다는
자괴감이 듬ㅠㅠ
집에와서 혹시나 이사람이 까페에 작성글보니
조공구한다는글을 수십번도 더올림
그 까페에 조공구한다는 글 올리면
연락 엄청나게오는데 아마 다들
하루이튼하고 짜증나서 안나온듯함
현장 기술직 또는 막일 노가다등이
다 이런식인가요?
진짜 맘잡고 기술배울생각이었는데
다른 오야지들도 이런식이면
참 고민이많습니다.
요즘애들은 근성이없네 끈기가없네
이런소리 듣는것도싫고
진짜 나름 이 악물고 몸이 힘들어도
열심히 했다고생각들거든요
자기들 시대에는 뭐 쌍욕먹고
맞으면서 배웠다 하지만
시대가변하고 흐름이 달라졌는데
꼭 그런식으로 해야지만 기술을 배울수있는것도아니고
저도 전 직장다니면서 관리자자리까지 갔었지만
저보다 어린친구들 또는 아버지뻘나이분들
최대한 잘해주고 챙겨줬습니다
그렇다고 그사람들이 저 무시하고
일안하고 그런것도없었고
오히려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일 딱 다해놓고
했거든요.
이 일 이 사장을 계속따라다녀야할지
조언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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