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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은 넘 착한 딸인데 나는 그만큼 좋은 엄마일까요

딸기 먹고 싶다길래 그냥 딸기 사서 씻어준 것 뿐인데도
"우와 역시 엄마가 해 주는건 다 맛있는 것 같아 정말 행복해" 하는 딸내미보니
우리 딸은 진짜 존재 자체가 사랑이고 축복이구나 넘 착하고 예쁘구나 근데 나는 그만큼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 있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ㅎㅎ
이제 고작 네 살 내년에 다섯살 되는 쪼꼬미가 말로 행동으로 엄마를 얼마나 감동시키는지ㅎㅎ 
잘 때도 맨날 둘이 안고 소곤소곤 얘기하다 잠드는데 어제는 갑자기
"엄마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면 내가 다 물리쳐줄거야 우리 엄마 아빠를 지켜줄게"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귀신??"이러니까
"응 엄마가 귀신 무섭다고 그랬었자나"해요ㅎㅎ
제가 언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런 말을 애 앞에서 한 모양이에요. 근데 그걸 기억하고 저리 얘기해주니 얼마나 이뻤는지ㅎㅎ 
그냥 넘 예뻐요. 행동도 예쁘고 말하는 것도 이쁜말만 하고. 내 딸이지만 이렇게 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착하게 바르게 잘 컸어요.
그렇다고 제가 좋은 엄마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아요.
가끔은 책 읽어주는게 넘 귀찮아 그냥 넘길때도 있었고 혼낼 때도 감정이 들어가면 안 되는데 감정조절 안 될 때도 자주 있었구요.. 
그런데도 우리 딸은 이렇게 이쁘기만 하네요.
그냥 한없이 고맙고 미안해요.. 앞으로 더 사랑해줘야겠다 싶어요ㅎㅎㅎ
아까도 "엄마~ 엄마는 눈도 이쁘고 코도 이쁘고 입도 이쁘고 정말 다 예뻐요 넘 사랑해"하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ㅎㅎ 괜히ㅎㅎ..
 
댓글
  • 바보똥 2016/12/29 17:22

    정말 예쁜 딸이네요:)
    글쓴님도 분명 좋은 엄마일거예요!
    딸이 엄마를 닮지 누굴 닮았겠어요..
    우리 아들도 그렇게 착하고 예쁘게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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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근진 2016/12/29 19:11

    아 예쁘다 ㅠㅠ 말 정말 예쁘게 하네요. 그건 엄마 닮아 그렇겠죠. 스스로 감정이 들어갔다고 말씀하시는건 혼낼때 감정을 배설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신다는 반증이니 그것만으로 좋은 엄마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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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하복행 2016/12/29 23:10

    뭔가 뭉클하니 가슴이 찡해요..
    아이가 어쩜 말을 저리 예쁘게 할까요?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 잖아요~
    작성자님이 아이를 정서적으로 잘 보듬어주고 키워주셔서 엄마의 고운 마음씨를 닮아 저리 어여쁘게 큰 것 아니겠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한계에 치닫는 일도 많으셨을텐데 아이가 왜 저러지 보단 본인을 되돌아보고 자책을 하신다니 정말 좋은 엄마이지 싶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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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징징! 2016/12/30 09:28

    잘 키우셨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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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밤엔고구마지 2016/12/30 09:45

    네살...너무너무 이쁠땐거 같아요. 말도 이제 제법 잘하는데도 아직은 아기티가 나는...
    엄마들은 대부분 자기가 부족하다 난 나쁜엄마야 하면서 자책할때가 많대요. 근데 아이들에겐 그저 사랑하는 엄마인거죠. 엄마의 결점이 아이들 눈엔 보이지 않는대요. 작성자님은 아주 좋은 엄마세요~ 따님과 행복하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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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mione 2016/12/30 09:47

    따님이 고운 말만 하는걸 보니 작성자님 영향이 큰듯 해요...!
    어리다고 다 착한게 아니던데
    (어릴 때의 저도 그렇고ㅠ)
    엄마의 사랑이 느껴져서 그걸 아가가 표현해주는거 같네요. .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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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아넬 2016/12/30 10:00

    말못하는 딸래미도 이뻐죽겠는데 말하는 딸래미는, 그것도 요래 이쁜말만 골라하는 딸래미는 얼마나 더 이쁠까 싶네요ㅎㅎ
    아이 말하는걸로 봐서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좋은엄마고 행복한 엄마 될 자격 있는 분 같아요^^
    이쁜 딸이랑 넘치도록 행복한 나날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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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린 2016/12/30 10:00

    대체로 보면 엄마아빠가 예쁜말을 하면 아가도 어떻게 저런말을 할수있지? 싶을정도로 예쁜말을 하더라구요! 분명 좋은 어머니이실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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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pm 2016/12/30 11:03

    울딸도 그나이때 그랬어요. . 지금은 엄마가 해주는거 다 맛없다며 투덜대는  중2 . .  그순간을 마음껏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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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탐정코난 2016/12/30 11:35

    따님 말하는게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우리딸은 언제 저렇게 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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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오옹 2016/12/30 13:17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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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89 2016/12/30 13:19

    좋은글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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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소?! 2016/12/30 13:21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은 자신의 문제를 냉철하게 직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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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킹 2016/12/30 13:26

    우리애들은 언제 저런말해주려나...
    눈물이 핑도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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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2 2016/12/30 13:29

    잘 저축해놨다가 나중에 딸래미 사춘기때 꺼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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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카쿸 2016/12/30 13:30

    아 눙물이ㅠㅠㅠ
    이렇게 딸에게 감사한 마음을 듬뿍 지니고 있으니 틀림없이 글쓴이 님도 좋은 엄마십니다 :)
    꼭 그 마음 간직하며 바르게 커갈거라 믿어요 정말 정말 말도 예쁘게 하네요 어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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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tioM 2016/12/30 13:31

    지금도 충분히 좋은 엄마이실꺼 같아요.! 그러니 아이의 그 나이때의 좋은 추억 만들어주세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난 사랑 많이 받고 자랐다는 걸 알수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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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렁큰타이가 2016/12/30 13:35

    부러우면 지는거지만 부러워 해야지!!!!!!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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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고구마 2016/12/30 13:37

    딸바보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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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스톤 2016/12/30 13:39

    으앙 따님 말이 너무 예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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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만아잠 2016/12/30 13:49

    조금 더 커 보세요~
    딸들은 정말로 진짜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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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9988 2016/12/30 13:59

    모전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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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비 2016/12/30 14:06

    한창 마음이 굳어질 나이쯤
    아이라는 천사가 오더라구요
    마치 세상이 나에게 위로를 건네는것처럼...
    고마워~ 우리딸^^
    따님도 그런 어른이 되어서 이쁜엄마가 되실검니다
    작성자님이 그려셨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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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0714 2016/12/30 14:12

    딸은 저렇게 말하나요?  넘나 사랑스럽네..  글만 읽어도 심쿵하네요.
    전 아들밖에 없어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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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angekai 2016/12/30 14:14

    읽다가 저희 딸 생각나서 울컥했어요ㅠ
    저희 딸은 세살인데 따님이랑 정말 비슷해요~
    엄마가 해준건 다 맛있다고하고 제 얼굴을 감싸면서 예쁘다고 해주고
    퇴근해서 들어가면 엄마 보고싶었어~ 하면서 폭 안기고 아프다고 하면 약발라주고 어깨 주물러주고..
    일하고 있는데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근데 오늘은 친정에 맡겨놓고 거기서 재우고 송년회 가야되는데...
    그래도 신나긴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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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쥐쥐치셈 2016/12/30 14:18

    뭐..뭐지...
    집에 천사를 키우시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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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 2016/12/30 14:37

    좋은부모님들은 잘못한걸 인지하고 반성하고 자책한다음 더 발전하시더라구요..!!
    따님 마음씨가 고운건 작성자님이 정말 좋은 어머니라 그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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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일위즈 2016/12/30 14:37

    저런 말을 하는 따님을 생각 하면 분명히 작성자님도 좋은 엄마일겁니다.
    분명 평소에도 따님에게 고맙다고.잘했다면서 칭찬을 많이 하셔서 그럴것 같아요.
    아... 상상만 해도 힐링 받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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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팅 2016/12/30 14:45

    저한테도 네살짜리 이제 다섯살 되는 조카가 있는데
    조카라서 그런거도 있지만 정말 예뻐요ㅠㅠ막내이모 어때? 이러면 막내이모는 착해~ 이러고 제가 엄마한테 혼나는거만 봐도 할머니를 좋아하는데도 "할머니,이모 혼내지마. 이모는 잘못안했어." 이러구ㅋㅋ 편들어주는데 심쿵하구 한편으론 찡하구 조카는 너무 예쁘지만 놀아주다 보면 지칠때가 있어서 놀아주는걸 조금 피곤해 한적도 있는데 그래도 이모라고 이렇게 좋아해주나 싶어서 감동이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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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tori 2016/12/30 15:11

    내가 좋은 엄마일까... 라는 생각을 하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좋은 엄마라는 반증이겠죠.
    그리고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잖아요.
    엄마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따님도 저렇게 예쁘게 말하는거죠.
    진짜 너무 예쁜 아가네요.
    행복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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