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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긴글)부평역 그녀

오래된 수첩속에 적혀진 글씨처럼, 
그녀와의 추억이라는 글자가
제 마음속에 새겨 있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가끔씩 꺼내어 볼때면 제 마음은 
저 멀리서도 빛나는 별 처럼 맑아집니다. 
이러한 추억을 간직하게 해준
그녀와 만난건 저의 20살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단 것을 좋아했고, 
군것질을 사러 편의점에 자주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그녀와 간단한 인사정도는 주고 받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계산을 마치고 나갈려는데, 
그녀가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 우리 친구할래요?"
전혀 생각치 못했던 말이라
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그녀가 이어서
" 나이도 비슷한 것 같은데, 우리 친구해요. 핸드폰 주세요."
그녀의 밝은 미소와 오로라를 담은 것 같은 그녀의 눈을 보자 
자동반응으로  제 핸드폰은 그녀에게 건네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제 핸드폰에 자기 번호를 누른 후 자신한테 전화를 걸고, 
제 이름을 물어 자기핸드폰에 저장하고 나서, 
" 우리 이제 친구에요. 지금은 알바중이니까 문자할게요. " 라고 
말하면서 제게 다시 핸드폰을 건네주었습니다. 
저는 이게 무슨 일인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쁨에 들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가자마자 그녀에게 문자가 왔고, 
저는 기쁜 마음으로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녀의 문구 하나하나가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그 순간순간이 들뜨고
빛보다 더 가슴뛰게 하는지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관계가 발전하여, 친구같은 그렇다고 연인도 아닌
아슬한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용기내어 이 경계선을 넘어 그녀에게 더욱 다가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녀 몰래 꽃다발과 그녀의 달콤한 입술에 
알맞은 디모사의 립스틱을 준비하여,
우리가 자주 가던 커피숍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꽃다발과 립스틱을 숨겨놓고, 미리 기다리고 있는데, 
그 1분 1초가 어찌나 떨리던지,
만약 그녀가 이 경계선을 넘어 더욱 다가가는것을 
거절한다면 우리 관계는 어찌될까.
그냥 친구 사이로만이라도 만족해야 할까. 그 잠깐의 기다림이 
저에게는 1년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커피숍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그 순간 이 세상이 파스텔 빛으로 변하며, 아름다운 여인이
절 향해 한발한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순백의 도자기같은 고운 피부
나를 향해 웃어주는 밝은 미소 
이순간 그 누구보다 제게는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제 마음속에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확신했습니다. 그녀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자. 
여기서 더 이상 경계선을 넘지 않는다면, 
난 평생 후회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 앉은 그녀에게 꽃다발과 립스팁을 건네며 말했습니다. 
" 좋아해. 이 꽃보다 니가 더 예뻐. 너랑 사귀고 싶다. 
내 마음이 전해졌다면, 이 립스틱을 바르고, 
내일 2시까지 커피숍으로 와줄래. " 
무슨 용기였는지, 이렇게 고백을 하였고, 
그녀를 지하철역까지 바래다 준 후 
그녀가 받아줄까. 아니면 받아주지 않을까. 
혼자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다음 날
미리 커피숍에서 그녀의 답을 기다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의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서는데... 
그녀의 입술은 제 사랑의 마음이 가득한 아름다움으로 
칠해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그녀에게 달려가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딸기향 샴푸의 향기가 더욱 더 가까이 저에게 다가왔고,
눈 앞에는 그녀의 고운 목선이 절 반겨주었습니다.
그대로 전 그녀의 매력에 취해버렸습니다.
그 순간 그녀의 품에 안겨 헤어나올 수 없는 행복이 
가득찬 세상에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언제나 밝은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별처럼 어두움에서도 그 존재자체로
행복히 빛나기를 항상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살의 저를 기억할  수 있게 해준 그녀 

댓글
  • mata7 2018/04/02 02:40

    일단 추천 박고 읽겠습니다 긍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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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40

    올려달라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이제야
    글 올려드려서 죄송합니다.
    여기에 쓰기에는 야한부분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다 다 걷어내고
    이제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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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식 2018/04/02 02:42

    오 실화인가요? 이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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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렛 2018/04/02 02:42

    원래 연애는 오글거리고 유치한거인거는 아는데 읽을때 간지러워서 혼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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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42

    mata7// 아하 감사합니다. 예전에
    부평역글 쓴적 있는데, 더 써달라고
    하신분들이 계셔서, 한번 더 쓰게
    되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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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42

    #최민식// 넵 제 이야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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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43

    바이올렛// 그렇죠. ㅎㅎ 제가
    실제로는 더 오글거리게 간지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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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날개 2018/04/02 02:44

    걸그룹 가사 같은 예쁜 러브스토리가ㅎㅎ
    새벽에 좋은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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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용두용해 2018/04/02 02:44

    아이런글정말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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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의탄생 2018/04/02 02:44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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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나리 2018/04/02 02:46

    오글거리고 부럽지만 실화라니 우선 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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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잽쓰 2018/04/02 02:48

    용기 부럽.. 근데 주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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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49

    독수리날개//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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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49

    두용두용해// ㅠㅠ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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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50

    번역의탄생// 제 마음속 그녀는
    아직도 소녀인데, 전 아저씨가 되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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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52

    비나리// 오글오글 ㅎㅎ 자제해야되는데
    전 글 쓸때 너무 미사여구 좋아해서
    더 그런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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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2:52

    잽쓰// ㅎㅎ 그때 용기 낸 덕분에
    추억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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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인생 2018/04/02 03:39

    부평 역시 아름다운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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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2 03:41

    그것이인생// 넵 맞습니다. ㅎㅎ
    부평은 사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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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03 00:00

    와...이 글이 과연 어떤 글일지 궁금해서..아님 무슨 사진같은게 나오는게 아닐까해서 클릭해봤는데..
    러블리 긍정님의 글이군요!!!!!!
    러블리 긍정님의 옛사랑에 대한 글은..그리고 부평역이란 곳의 글들은 작년 여름 장마철(제 기억이 맞다면!)에 간단간단하게 살짝살짝 적어주신걸로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데요!!
    이렇게 장문의 아름다운 글 적어주셔서 넘나 감사하네요
    웬지...글 읽으니 괜히 울컥해지고 그러네요ㅠㅠ
    항상 닉넴처럼 러블리러블리 그리고 긍정적이고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기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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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탱 2018/04/03 01:05

    헐 오늘 부평 갔다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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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능소설 2018/04/03 01:30

    지금 옆에 누워 있는
    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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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3 02:54

    안녕요정// ㅎㅎ 제 사랑이야기을
    기억해 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제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봐주셔서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좋은말씀들과 응원 잘 받아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안녕요정님 항상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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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3 02:55

    김탱// ㅎㅎ 오호 부평 다녀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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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긍정 2018/04/03 02:55

    관능소설// ㅠ 그렇게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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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21 2018/04/03 04:37

    달달한 연애소설 읽는거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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