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모티프"라는 음악 용어를 아는가?
해석하자면 유도 동기라는 뜻으로, 주로 극에서
특정한 인물, 주제, 장소가 등장할 때 테마곡을 사용함으로서
관객들로 그에 대한 연상이 되게끔 만드는 것이다.
이 오페라 기법은 리차드 바그너에 의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의 작곡가인 하워드 쇼어도 매우 훌륭하게 써먹었다.
각 종족, 장소, 인물마다 테마 곡이 정해져 있으며
그 테마를 들으면 누가 들어도 반지의 제왕 음악임을 알 수 있다.
잠시 음악을 들어보자.
프로도와 샘이 샤이어를 떠나는 장면에서 잔잔하게
"샤이어 테마"가 연주되다가
1:40 경부터 처음으로 "반지원정대 테마"가 조용히 등장한다.
그들의 운명을 암시하는 브금이다.
그리고 갑자기 2분 경부터 간달프가 아이센가드로 가는 장면에
반지원정대 테마가 매우 어둡게 심벌과 함께 변주된다.
거기에 간달프의 말 달리는 소리까지 들려온다.
사루만의 배신을 암시하는 브금인 것.
라이트모티프의 장점은 음악과 장면이 하나로 녹아들어
자연스러우면서도 인상적인 내러티브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음악만으로도 내용 전개가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