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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넷플릭스 주식구매 후 읽은 독서후기) 넷플릭스 스타트업의 전설

넷플릭스 주식을 예전부터 사고 싶었습니다.

올해 1월22일인가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와 함께 10% 급등을 했었죠.

그 후로 계속 10프로 급등한 것이 떨어질거라 생각했는데

2월 조정장에서도 계속 오르더군요.

(최근 며칠간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넷플릭스 많이 이용하시고 있으시죠?

 

"넷플릭스 스타트업의 전설"은 1997년, 넷플릭스가 CD대여 사업을 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DVD대여사업, 그리고 현재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상당히 드라이하게 쓴 책입니다.

 

기자가 쓴 책이라서 단순히 찬양하는 게 전혀 아니고, CEO에 대한 비판과 경쟁업체에 대한 이야기까지

상세히 써놓았더군요.

 

제가 넷플릭스 주식을 구매하기 전에(어제 해외계좌 튼 기념으로 처음 구매함.)

가장 궁금했던 게 2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경쟁업체인 디즈니(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 예정. 최근 FOX인수)와

아마존 프라임 등과 경쟁할 힘이 있는가?

 

두번째는 현재 1억 800만의 고객이 있는데 여기서 더 고객을 늘릴 수 있는가?

 

정도였습니다.

 

일단, 첫번째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이 책을 읽으니 나름대로 확실히 얻을 수 있었네요.

넷플릭스가 스타트업에서 오늘날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월마트와 경쟁을 해야했던 때가 있었고,

블록버스터와 경쟁을 해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현재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아마존 현 CEO 제프 베조스를 만나서

넷플릭스를 팔려고 했던 시절도 있었지요. (2000년대 초반)

제프 베조스가 비싸다고 거절합니다.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는 현재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DVD를 온라인으로 배송해주고 다시 DVD를 고객이 반납해야되는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

(예전 비디오방에서 비디오 빌렸던 시절 기억나시죠?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했던 1998년-2007년까지만 해도 비디오방, 그 다음으로는 DVD방이 유행이었죠.)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나 아마존보다 우월했던 게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넷플릭스는 고객들의 수요를 대상으로 우체국 근처에 대형 DVD창고를 세워서 일부 지역은 당일 배송이 되게끔 했습니다.

2) 신작 DVD는 비쌀 뿐만 아니라, 빌려간 이후 반납되기까지는 재고가 없는 문제가 있으므로, 고객 맞춤형으로 예전 영화이면서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이 2번째인데 고객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걸고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 대회가 2년 정도 지속되었고요. 미국의 석,박사급 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유럽 등의 수학천재까지 모두 이 대회에 도전을 해요. 그렇게 해서 현재 고객마다 다른 미드나 다큐, 영화 등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 구축된 겁니다. (넷플릭스는 일찍부터 깨달았죠. 같은 감독의 영화라고 해서 만족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같은 배우가 출연했다고 고객들이 만족도가 높았던 게 아니라는 걸요.)

 

넷플릭스의 헤지스팅스 CEO가 엔지니어출신이거든요. 이 알고리즘 뿐만이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가장 먼저 업계에서 눈을 뜬 거죠. 처음엔 누가 인터넷으로 보겠어? 하면서 NCBC며, 소니, 디즈니 모두 엄청 싼 가격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고 계약을 했었죠. 트로이의 목마처럼 그게 자기들의 목을 칠 줄은 몰랐던 겁니다. 당시 가장 큰 경쟁업체였던 ‘블록버스터’는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하려고 했던 게 패착이었습니다. (심지어 존 키스라고 뒤늦게 블록버스터에 영입된 사람은 DVD판매점에 청바지를 팔까 생각도 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블록버스터와의 경쟁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블록버스터가 가격을 인하하면서 넷플릭스를 압박했거든요.(이 때문에 거의 6개월? 이상을 블록버스터도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 넷플릭스 주가도 곤두박질 쳤었죠.)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해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냐면, 인터넷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넷플릭스에 가중금을 매기려고 시도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이후로는 캐나다 시민들이 데이터를 더 요구할 정도였죠. 넷플릭스를 보려고요.

 

제가 주목한 또 다른 점은 넷플릭스의 마케팅 능력입니다. DVD를 가장 먼저 도입했던 넷플릭스는 그 당시 DVD 플레이어 회사인 소니와 Panasonic 회사 등한테 플레이어 안에 1달 무료권 등을 제공했었죠. 그리고 넷플릭스의 헤지스팅스 CEO가 포춘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기업인과 포춘의 표지모델로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2009년인가 2010년이었을 거예요.) 이 때, 이 표지모델로 나오게 하도록 마케팅 팀에서 정기적으로 포춘의 CEO였나 기자와 헤지스팅스의 만남을 1년에 2번씩 주선을 하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포춘 잡지의 모델로 나온다는 건 그 당시 넷플릭스 주가가 200달러였는데(참고로, 2015년?인가 2014년에 1/7 액면분할했습니다.) 그 주가가 전혀 비싼 게 아니라는 걸 공히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정책이었죠.

 

특히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고객을 오랫동안 붙잡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더라구요. 영화야 1편 보면 그만이지만, 드라마를 몰아서 시즌을 다 보고나면, 주변 친구에게 알리는 광고효과는 물론이고 드라마를 다 볼 때까지 계속 회원으로 남아있는다고 하더군요.

 

또한, 넷플릭스는 2000년대 초반, 회사 초창기 시절부터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을 많이 했더군요. 지원이라는 게 독립영화의 판권을 산 거긴 합니다만.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지금처럼 다양한 시청자 층(지식인을 위한 다큐멘터리, 일반인을 위한 예능까지)에게 골고루 먹히는 컨텐츠를 갖추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만들어진 배경에도, 하우스 오브 카드의 감독의 작품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리즘을 통해서 분석했더군요. 주연 케빈 스페이시도 알고리즘을 통해 그가 나온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후속 작품도 본다는 것을 알고 캐스팅한 거였고요. 이 때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오리지널이 성공했죠.

 

디즈니가 오면 파이를 나눠먹을거같다는 저의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그 이유는, 고객을 오랫동안 유치하기 위해서는 1. 일회성의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낫다는 것. 2. 넷플릭스는 2012년부터 해외진출(브라질, 남미, 캐나다는 그 이전)을 해왔고, 현지 방송사와 협력해서 작품을 제작하는 능력이 뛰어난 점.(마케팅도 얼마나 훌륭합니까.-박찬욱 감독이나 유재석같은 거물급 감독 혹은 스타를 가지고 하니, 일본의 경우에도 후지TV와 협력하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작품을 보면 퀄리티가 상당하더군요. 대표적으로 테라스 하우스. )


  

등에서 봤을 때 앞으로 넷플릭스는 쭉 수익실현을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매수를 하기엔 1,2,3월에(최근 1주 제외) 워낙 많이 올라서 조금 조정을 받으면 할 것 같네요.

(물론 저는 어제 매수했습니다.) 참고로 최근 하락장에서 (3일전, 어제 282정도까지 왔었습니다.) 오늘 미국장은 어떨지 지켜봐야겠네요.

댓글
  • 소년탐정단 2018/03/30 00:07

    많이 배우고 갑니다 노력한 열정만큼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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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오후 2018/03/30 00:12

    여쭤볼게요.. 미국주식 100개단위로 구매가능한가요?? 해외주식 하려면 증권사 직접 방문해야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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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계영 2018/03/30 00:13

    좋은글 너므 감사해요.작년 처음 구글과 애플을 샀을때 이런기업 주식을 내가 사보네 하는 벅찬기쁨의 기억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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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계영 2018/03/30 00:14

    파오후//일본주식만 그래요.왠만한건 100개 도시바는 1000개씩 사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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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굼뱅이7733 2018/03/30 00:15

    [리플수정]/소년탐정담님, 좋은 덕담 감사합니다.^^ 님도 주식이든 다른 무엇이 되었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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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계영 2018/03/30 00:15

    증권사에서 해외계좌 트고 hts로 낮에 환전하고 hts로 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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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오후 2018/03/30 00:17

    [리플수정]수영계영//해외거래용 계좌만들때는 증권사 직접 방문해야 개설가능한가요.. 한국거래하는 계좌랑 해외계좌는 달라야하는거죠?? 블로그찾아보는데 해외계좌 따로만드는거같더라거요.. 방문해사 만들었다는 포스팅을 봤는데 비대면으로도 만들어지는건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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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오후 2018/03/30 00:18

    수영계영// 소뱅땜에 알아보니 일본은 100개인거같긴하던데 외국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일본은 일본인이 구매할때도 100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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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굼뱅이7733 2018/03/30 00:18

    /피오후님, 미국 주식 1개씩도 구매 가능하더라고요. 어제 제가 키움증권을 통해서 1개씩 2번 넷플릭스 주식샀습니다. ^^ 그리고 키움증권은 원래 온라인이라 그냥 온라인으로 다 가능하더라고요. 어플가입하고, 증권사 가입하면 본인 확인 위해서 영상통화 한 번 걸려옵니다.
    그리고 원래는 신한금융으로 국내주식을 하는데 신한 금융에 한해서 말씀드리면, 그냥 해외주식은 위험하다.. 동의하는가? 이런 거 몇 개 동의만 해주면 바로 1개씩 구매가능하더군요. 신한 금융에서도 넷플릭스 1주 구매 예약으로 걸어놨는데 되는 듯 했습니다.(너무 저가로 예약매수해놓아서 체결은 안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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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굼뱅이7733 2018/03/30 00:19

    파오후님, 따로 계좌 안 만들어도 되더라고요. 신한금융, 키움증권 둘 다 국내계좌와 동일한 걸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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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계영 2018/03/30 00:20

    파오후//미래에셋으로 국내 해외 다하는데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고요.(안해봐서 정확히는 모름) hts가 달라요. 공인인증 비번은 그냥 똑같이ㅜ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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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오후 2018/03/30 00: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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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굼뱅이7733 2018/03/30 00:23

    /수영계영님, 네 어제 좋은 말씀(지금 변동성이 크니 물타기 쉽게 하지마라고 해주신 말씀) 덕분에 오늘 빌려놨던 책을 끝까지 정독하면서 다 읽어봤네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는 시점을 넷플릭스가 잘 선점한 거라서(경쟁업체는 아날로그 시대-오프라인 매장에만 머물러있다가 결국 도태됨)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리드할 것인가. 단지 주식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콘텐츠, 그리고 넷플릭스와 고객들간의 소통문제, 기업 내 이사진과 직원들간의 갈등 등 가볍게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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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계영 2018/03/30 00:23

    파오후// 일본인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암튼 좀 이상한 시장인듯 주식흐름도 뭔가 이질적이고.. 소뱅관심 있으셔서 개인적인 의견은 지금 주식차트흐름방향성이 모호해서12월까지 보시고 상방이라 판단되면 들어가도 늦지 않다 보는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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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굼뱅이7733 2018/03/30 00:24

    mts는 신한금융은 똑같아요. 키움은 mts, hts 둘 다 다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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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오후 2018/03/30 00:24

    저도 집근처 도서관에있으면 책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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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계영 2018/03/30 00:25

    파오후//지금 투자만 어마어마하게 벌려놨어요.시장이 이투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차트 결과 보고 들어가도 늦지ㅜ않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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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오후 2018/03/30 00:32

    수영계영// 사장이 쿠팡투자했다가 말아먹은(?) 거 보니 당장은 좀 그런거같긴해요.. 그리고 외국껀 넘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서 한국거 위주로해서 소소하게라도 시드 늘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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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해야지 2018/03/30 22:46

    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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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밀 2018/03/30 22:58

    그래서 유명한 추천 알고리즘인 Collaborative Filtering이 나오게 된거죠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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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굼뱅이7733 2018/03/31 14:32

    가수해야지님, 네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시대의 과도기에 관해 볼 수 있어서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경영진간의 갈등과 인사영입 등도 재밌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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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굼뱅이7733 2018/03/31 14:33

    /에이스밀님 아, 그 명칭이 Collaborative Filtering이군요~ 이 필터링이 대박인 듯ㅋ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넷플릭스하다"라는 책 1권 또 구매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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