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막포 등 최신 캐논 DSLR의 AF와 관련한 헷갈리기 쉬운 내용들 정리해봤습니다.

일단 예전에 작성했던 오막포 동체추적 전환을 AF-ON 버튼에 할당하는 기능설정글은 요기에 :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391349
이런저런 덧글 달다보니 2018년 3월 말 현시점에서 캐논 최신 DSLR 유저분들께서 사용하시는 용어가 섞여있는 경우가 많고 헷갈리기 쉬운 내용들이 이리저리 틀린 내용이 섞여서 돌아다니는게 있는 것 같아 정리차원에서 씁니다.
1. 1Dx Mark2 / 5D Mark4 / 6D Mark2 는 미러를 통한 위상차센서AF와, 미러를 들어올리고 센서 듀얼픽셀 CMOS AF를 사용하는 라이브뷰AF 모두에서 얼굴인식이 가능합니다(Eye-AF는 2018년 3월 현재 캐논 미러리스카메라 M50만 가능합니다).
2. RGB+IR 센서는 미러를 통해 반사된 빛을 별도로 검출하는 센서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라이브뷰 상황(미러를 들어올린 상황) 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5D Mark4 > 6D Mark2 입니다. 제가 최근까지 사용했던 5D Mark4 는 RGB+IR이 달려있다고 홍보는 하는데 그게 15만픽셀입니다. 이걸 프레임 분석에 쓰는건데 화면을 쪼개면 단순계산으로 480*320 해상도만큼인겁니다. 캐논의 RGB+IR 알고리즘을 정확하게 다 뜯어보는건 캐논관계자가 아닌 이상 못할 짓이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35mm 풀프레임 화면 내에서 480*320으로 쪼갠 후에 검출하는거다보니 프레임 내에서 얼굴크기가 최소한 어느정도는 되어야만 합니다. 이건 렌즈 화각이 몇 미리이냐에 상관없이요. 1Dx Mar2는 오막포보다 더 작은 얼굴도 찾아낼거고(RGB+IR센서의 해상력이 더 높으니) 6D Mark2는 그 반대이니 얼굴크기가 프레임 내에서 더 커야지만 찾아내겠죠. 참고로 최신의 RGB+IR 센서로 통용되는 것들이 200만 화소에 풀HD 해상도쯤 됩니다.
3-2. 반대로 라이브뷰 듀얼픽셀 CMOS AF에서는 미러를 올린 상태로 RGB+IR 센서를 쓰지 않고 화면 내 컨트라스트를 검출하는 거라서 순전히 컨트라스트로 피사체를 구별해내고 얼굴을 인식하는 분석 알고리즘에 의존해야하는데 이건 이론상으로 RGB+IR 센서의 해상력을 토대로 어느정도면 될거다 하는 예측보다는 실제로 찍어보면서 어디까지 컨트라스트분석을 통해서 얼굴을 찾아내는가를 경험에 미뤄서 체득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RGB+IR센서보다야 효율은 더 좋을거고 더 작은 얼굴도 검출해겠지요.
3-3. 얼굴인식의 방법과 도구 자체가 완전히 다른 만큼 뷰파인더로 전점 사용 AF로 얼굴인식을 사용하는 것과 라이브뷰에서 듀얼픽셀 CMOS AF로 얼굴인식을 사용하는 것은 인식률과 피사체의 크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4. 이에 미루어보면 사실 상황에 따라서 뷰파인더를 활용한 위상차AF와 듀얼픽셀 CMOS AF를 활용한 라이브뷰AF를 적절하게 병행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얼굴인식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왔다갔다 하기 귀찮을 뿐이죠(...)
5. 이론적으로, 위의 과정을 거쳐 나오는 결론은 피사체와의 거리나 화각이 멀어서 얼굴인식이 된다 안된다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 내의 얼굴크기와 사람이 프레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러와 뷰파인더를 사용하는 위상차센서 AF에서 얼굴인식을 위해 사용하는 RGB+IR 센서와 현행 몇 천만 화소 센서의 차이는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최신 철권7 FR의 캐릭터와 3D 초창기 빠챠... 아니, 버추어 파이터의 각진 캐릭터와의 차이 이상의 격차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걸 얼마나 효율적으로 최적화해서 얼굴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돌리느냐는 캐논의 역량이겠지만요.
제가 알고 있는 내용에 기반해서 작성한건데 틀린 내용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짤방은 오막포 + 만투로 찍었던 사진 중 한 장입니다. 이때도 뷰파인더와 라이브뷰 왔다갔다 하면서 찍었었습니다. 짤방은 곧 펑 할 예정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