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겜창 인생에서 '처음' 을 경험했던 게임들

 

1. 처음 "아저씨 이거 무슨 게임이에요?" 했던 게임 '레드문'

 

내 기억이 맞다면 처음 친척형 손 잡고 피시방을 가서 구경하다가

 

어떤 아저씨가 너무 재미있게 하길래 이거 무슨 게임이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되게 귀찮아하면서 레드문이라고 대답을 해주셨는데

 

어렸던 나는 회원가입조차 할 수 없어서 기억에서 금방 지워졌음.

 

실제로는 게임을 플레이한 적은 없다.

 

 

 

 

 

2. 처음 현질했던 게임 '네오다크세이버'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했던 게임. 턴제 방식의 RPG였던거로 기억하는데

 

각각의 캐릭터마다 일정 레벨이 지나면 전직을 할 수 있어서 더 강해지고 다양한 스킬을 쓸 수 있었음

 

스토리도 좀 있고 당시 느끼기에 정말 취향저격인 게임이라서 결국 집전화로 캐쉬를 지르고....

 

결국 걸려서 크게 혼나고 다시는 온라인 게임에 현질을 안하게되었음...

 

가장 기억나는건 엔돌핀이라는 물약과 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이라는 적 몬스터들.

 

 

 

 

 

3. 처음 버그를 악용했던 게임 '방송게임'

 

정확히 뭐 하는 게임이다 딱 말하긴 힘들고 커뮤니티 옷입히기 게임이었던거로 기억한다

 

OX게임, 알깨기, 조개줍기 등등 미니게임이 매우 많았고, 펫이나 결혼 등 다양한 컨텐츠가 있었음

 

근데 얼마 후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한 템, 돈복사 버그가 널리널리 퍼지면서 게임이 개판이 되어버린다..

 

클릭투트윅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실행중인 게임창의 이름을 바꿀 수 있는데

 

이후 게임을 실행시키면 똑같은 아이디와 똑같은 캐릭터로 접속이 가능해서 템을 복사할 수 있었다....

 

물론 요즘 게임들은 어림도 없는 방법이지만 당시에는 게임자체를 박살낼정도로 큰 버그였다..

 

죄송합니다..

 

 

 

 

 

4. 처음 친척형한테 맞았던 게임 '라그하임'

 

꼬꼬마였던 나는 당연히 게임 계정을 만들 수 없었고

 

당시 근처에서 살던 친척형의 계정을 공유하며 게임을 했었다

 

막내인 날 너무좋아해주고 이뻐해줘서 나도 형을 참 좋아했는데..

 

어느날 사건이 터졌다.

 

내가 형이 애지중지 키우던 불칸 캐릭터의 무기를 떨궈버렸음

 

왜 그랬는지는 잘 기억안나는데 그러고 나서 진짜 이불속에서 바들바들 떨었다...

 

그리고 다음날 형한테 가서 사실대로 말했음

 

형이 잠깐 동요하더니 이윽고 웃으면서 내 죽빵을 날렸다

 

딱 여기까지만 기억남

 

 

 

 

 

 

5. 처음 강제 여장 당했던 게임 '프리스톤테일'

 

뭐 특이할거 없는 일반 온라인RPG였던거로 기억하는데, 문제는 만난 사람들이 평범하지가 않았다..

 

궁수인 여자 캐릭터로 시작했었는데,  마을을 돌아다니던 중 

 

딱봐도 쌔보이는 고렙 캐릭이 다가와서 도와주겠다며 각종 장비를 지원해주기 시작했음

 

그 후로 계속 친해지면서 겜창 아재라는걸 알게 되었고,

 

그 아재와 친했던 아줌마도 한 분 알게되었는데, 역시 날 되게 귀여워 해줬음

 

그리고 어느날..  아재가 날 되게 귀엽다며 내가 자기 딸이었음 좋겠다, 그냥 딸처럼 지내주면 안되냐는 말을 함..

 

이미 남자라는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엄청 당황했지만

 

아지매도 옆에서 너무 귀여울거같다고 하고, 내가 싫다고 하면 지금껏 받은 템들 내놓으라고 할까봐 무서웠음..

 

결국 그날로 난 고추를 떼어 버렸고...아재와 아지매의 딸로 귀여움을 받게됨

 

그 아재는 당시 서버에서 손꼽히는 거대길드의 길드장이었는데 

 

그 사건이후 길드에도 들어가서 모든 아재와 아지매들의 사랑과 이쁨을 듬뿍 받고

 

나 역시 즐기는 수준에 이르러서 애교도 부리고 뽀뽀도해주며 재밌게 지냈음

 

개인적으로 겜창인생의 르네상스시기임

 

 

 

 

 

6. 처음 100% 자의로 넷카마가 되었던 게임 '테일즈위버'

 

게임보다 음악이 더 유명한 게임이기도 한데..  해본 사람들은 알지만

 

보기보다 게임 난이도가 높은 게임임 그래서 너무 힘들어하던 중 

 

거대한 날개를 낀 고렙이 길드원을 모집하는걸 보고 가입하고 싶었으나

 

여자가 아니면 너무 높은 스펙을 요구 하길래..  결국 두 번째로 고추를 떼고말았다

 

그 후, 위의 프리스톤테일에서 다져진 여자연기력을 마음껏 뽐내며

 

길드내 최고의 귀염둥이 여고생이 되었다..

 

가입당시 "우리길드에도 여고생이 ㅜㅠ" 라며 좋아하던 길드장이 생각남

 

지금은 SNS를 통한 본인 인증제도가 강화되어서 넷카마짓이 매우 어렵다고 함

 

 

 

 

일단 여기까지.

 

사실 이거 말고도 내 처음을 가져갔던 게임이 많은데 너무 길어지니까 요까지만 씁니다.

 

참 재미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