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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다낭 갔다가 잊혀지지 않는 일..

저번주 다낭 여행 마지막날..
조식을 마치고...
숙소 앞 미케비치..
오롯이 해변에 자리잡은..
노란머리의 엄마와 아들..
물어보니 러시아 사람이더라구요...
이곳을 온지 4일쯤 된 저희 부부는..
의기양양하게 온지 몇일 되었냐 물어보니
세달 되었다네요...
왓? 쓰리먼쓰?
믿기지 않아 몇번을 거듭 물어보고..
그럼 언제까지 있냐니..
9월 까지 있답니다...
우리는 오늘 9시까지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대화를 좀 해보니...
온라인으로 일을하고
아들과 약..20여개국 넘는곳을
다녔다 하더라구요..
프랑스 이집트 미국 브라질
동남아 다수~
그중에 브라질은 정말정말 좋아서
5번이나 갔다 그러고...
예의 없게 아빠에 대해 물어 보지 않았지만..
딱 처음 봤을때.. 단 둘인거 같아
약간 안쓰럽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3박4일의 여행을 위해
한달전부터 준비하고...
미리 일기예보 봐가며
날씨 좋은날 맞춰서 행선지를
바삐 바꾸던 저희가 오히려
처량한 느낌이더라구요...
그렇게 몇달씩 여행지에 있으면
그냥 해수욕할 날씨에 해수욕하고
비가 오면 비오는대로 쉬고
온전히 그 곳을 즐길수 있을텐데 말이죠..
물론 그들이 정답이라고 할순없지만
최소한 수많은 끈으로 묶여있는듯한
우리네 삶보다는..
훨씬 더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제대로 실행 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너무 과한 해석을 하는걸수도 있겠죠?
다녀온지 일주일쯤 되는데도..
아직까지 머릿속을 떠나질 않네요..
여행 마치고 와서
걱정거리 가득한 일상에 다시 살고 있지만..
전보다는 조금더 여유롭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우리가 볼수 있고 갈수 있는 곳이
너무도 많은데... 반해...
화내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내는 시간으로
채워나가고 있는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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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거리과장 2018/03/27 17:46

    헬조선이 왜 헬조선 이겠습니까... 여기서 아등바등 사는수 밖에 없어서 그렇죠..
    후대는 그렇게 살지않기를 원하지만 대물림되는 헬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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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7:47

    온라인으로 업무하며 세계여행을 다닌다는 점이 부럽더라구요...우리는 온라인으로 일해도 꼭 출근 하고 얼굴 맞대고 그런 문화잖아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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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공장 2018/03/27 17:46

    휴양지에서 만나는 유럽사람들 보통 여름휴가가 한달내지 두달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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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7:47

    저도 그정도는 예상했는데... 이 모자는... 3월부터 9월까지니.. 6개월이고... 게다가 여기 일정 끝나면 또 다른곳 가려고 생각중이라는게 충격적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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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나라피터팬 2018/03/27 17:47

    그렇죠.. 여행은 거기가서 한달 정도 지내봐야 되는거 같아요...
    우리가 아는 패키지 여행은 그냥 여행의 느낌만 얻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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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7:48

    이번에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죽어도 패키지 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동남아 패키지는 결국 싼물가 이용해서 현지 한국사람들 장사 하는거다 그런생각 들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최소 2주에서 한달정도는 거기 머물면 정말 제대로 느낄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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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찍는외계인 2018/03/27 17:47

    휴가가 짧다보니 어쩔수 없죠 ㅎㅎ 저번 치앙마이를 3박5일로 갔는데 3박5일이다 보니 알차게 일정을짜고 여기저기 다녀야 되는데.. 한달, 두달, 세달 이렇게 눌러앉은 학생들은 엄청 여유롭게 즐기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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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7:49

    물론 코스를 짧은 시간에 돌수는 있지만 저도 여유가 없던거 같아요... 물론 앞으로도 저정도의 여유있는 일정이 생기진 않을거 같지만 최소한 삶을 대하는 방식중에 새로운 방식을 눈앞에서 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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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찍는외계인 2018/03/27 17:54

    그렇긴 해요 ㅎㅎ 저도 이번에 치앙마이 다녀와서 느낀게, 다 돌아보지 못해도 여유롭게 지내자여서 ㅎㅎㅎ 사원하나 덜본다고 인생이 달라지는게 아니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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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2

    그냥 업무에 시달리다가 가서 생각안하고 애기랑 와이프랑 맛있는거 먹고 해변 거닐고 그것만으로도 정말 좋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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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Ayaㅁ 2018/03/27 17:48

    불행은 비교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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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7:50

    맞습니다~ 뭐랄까 비교라기보다는 우와 저렇게 사는 삶도 있구나 신기한 마음이 컸습니다 ㅎㅎ 정답이라고 생각들진 않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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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제키엘 2018/03/27 17:50

    호주도 정규직은 유급휴가 4주인데 한국/미국은 너무 짧더라고요. 저희도 유럽여행은 항상 3주잡아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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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7:53

    와이프가 1년정도 호주 살았었는데.... 아주.. 노래를 합니다 가서 살자고 ㅎㅎ 저도 이번에 직접 느꼈네여 커다란 차이를.. ㅎㅎ 유럽여행은 필히 2-3주 여야 하지 않나 싶어요 자주 유럽을 가신다니 무척 부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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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썬키스트캔디 2018/03/27 17:50

    "이렇게 한국의 서민들은 깨닫기 시작한다..."라고 상류층은 생각할겁니다. 아마... 근데 깨닫는 사람들은 몇 년뒤 조용히~ 이민을 가 버리더군요. 아이러니한건 그렇게갔던 20년전의 사람들은 이제 노후가 되서 의료보험시스템혜택때문에 돌아오고 있는 이 나라의 지금의 현실...이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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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7:54

    근데 살아온 세월이 30년 넘게라... 막상 이민가도 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겠다 싶더라구요... 직업이나 언어적인 면에서 완벽히 준비해서 가야 현지 한국사람들에게 당하지(?) 않는거 아닐까 그런생각도 들구요.. 그래도 의료 시스템 하나는 확실히 잘되어 있는거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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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박 2018/03/27 17:52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의 시선 이나 비교 걱정을 안고사는 스타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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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7:55

    그나마 어디가서 시선 신경 안쓰려도 노력합니다 ㅎㅎ 그런데 막상 딱 돌아와서 시스템 안에서 일하고 생활하면... 비교나 걱정안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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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박 2018/03/27 17:57

    저도 이러다 평생 일만하다 끝날거 같은 불안한 생각입니다,,ㅠㅠ
    얼릉 털어버리고 따뜻한 나라 가서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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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9

    나중에 연금받을때쯤 와서 살고 싶다 그런생각 들더라구요 물가가 워낙 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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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4

    비행기를 12시간 타고 왔다고 그러더라구요 게다가 모스크바 근처에 살고 있어서... ㅎㅎ 하물며 저도 강원도 살다가 가보니까 진짜 좋더라구요 ㅎㅎ 영어공부좀 열심히 해서 이제는 동남아를 좀 벗어나야죠 ㅠㅠ 매년 동남아만 가고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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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4번째회원 2018/03/27 18:00

    겁나 뺑이치며 살아온 댓가로 얻은 경제 성장이겠지만 휴가지에서 외국분들과 이야기하면 석달이냐고 되묻는걸 내가 당합니다 정말 일주일? 그렇게 짧게 왔어?
    4박5일을 넉넉하게 일주일이라고 한건데 그것도 놀라니 너희는???
    헬조선이던 헬 뭐시기던 간에 우리 자식들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하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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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5

    아... 하긴 그러고 보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저희 보고 놀라겠네요 ㅎㅎ 비행기 시간써가며 왔는데 그것뿐인가.. ㅎㅎ 생각의 차이기도 하지만 그 생각의 차이가 결국 시스템의 문제기도 한게 아닐까 생각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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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정호# 2018/03/27 18:00

    온라인으로 무슨일을하기에 ㅜㅜ
    몸으로 먹고사는 저로썬 부러울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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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5

    저도 몸으로 먹고삽니다 ㅠㅠ
    궁금했는데 차마 못물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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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자극댓글러 2018/03/27 18:01

    좋은 생각을가진 좋은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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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5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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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oreserio 2018/03/27 18:01

    작년에 유럽 렌트카 여행갔는데
    픽업 하러 오신분이 한국에서 학사후 파리에서 박사 취득
    한국 대기업에 고액연봉으로 입사후 1년만에 때려치고 파리로 다시 와서 본업과 한인픽업일을 한다더군요. 대기업 다닐때보다 연봉은 절반이지만 삶의 만족감은 비교할수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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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7

    근데 그렇게 외국나가서 야무지게 사시는분들 보면.. 한국에서도 열심히 잘사신분들이신경우가 대부분인거 같아요~ 어찌보면 어디서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고 중요한거 같고...참 어려운 문제인듯합니다
    저도 돈을 떠나서 좀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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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시아* 2018/03/27 18:04

    돈 없는 한국사람들은 어딜 가더라도 주 6~7일 뼈 빠지게 근무해도 집 렌탈비 겨우 냅니다.
    1주일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올 수 있는 여유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삶....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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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9

    네 맞습니다 사실 처자식있어서 힘든부분도 있지만 마음을 채울수 있는 일들이 많이 생기고 무엇보다 딸아이가 커가는 모습보면서 큰힘을 얻을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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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루나틱와야[∀] 2018/03/27 18:05

    발리에서 한달 있었습니다... 그냥 일상적으로 마트가서 장보고 밥해먹고 그러다 왔어요.. 정말 좋습니다. 여행은 최소 2주는 가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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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군™ 2018/03/27 18:08

    와...한달이면 정말 발리를 제대로 느끼고 오셨을거라 생각 듭니다... 저도 4일쯤 있으니까 이제 적응도 되고 좀더 가보고 싶은 곳도 생기고 그러는데.. 막상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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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루나틱와야[∀] 2018/03/27 18:09

    가서 처음 들은 수업이 요리수업 들었어요..ㅋㅋㅋㅋ 한달있다 오는데도 더 있고 싶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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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RNX 2018/03/27 18:10

    그런 사람들을 디지털 노마드라규 하더군요
    노트북하나면 장소에 구애받지않고 일할수있는..
    한국사람도 그쪽으로 능력이있으면 할수있는 일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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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LL 2018/03/27 18:12

    우리가 한여름에 딱 일주일씩 쉬어서 그렇지, 여행다니다 보면 한달씩은 쉬는 곳들 많더라고요, 그만큼은 쉬어야 할거 하고 다니고 와서 재정비도 하고 복귀하니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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