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내에 나가서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데
2층 건물에 LG서비스 센터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제 휴대폰이 LG v30인데 얼마전에 액정 밑부분이 깨졌던 것이 생각나서
지나는 김에 액정 견적이나 받아보고 싸면 고쳐보자 하는 마음에
계단을 올라서려는데...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제가 계단을 오르려던 것을 본 아저씨께서 저에게 한 말씀 하십니다.
"서비스센터 OO동으로 옮겼으니까 거기로 가보세요~."
차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하.... 오래간만에 나왔는데 언제 거기까지 간담...
액정도 별로 안망가졌으니 그냥 쓰자.
하면서 주차장으로 나오고 있는데...
멀리서 가냘픈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저기요~!!! 저기요~!!!!"
설마 나를 부르는건가??
하며 뒤를 돌아봤는데...
아리따운 여자분이 급하게 다가오며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보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머리를 곱게 묶은
여자분이었습니다.
"네?? 저요??"
"네. 혹시 OO동으로 가실 건가요??"
OO동은 서비스센터가 이전했다는 그 곳이었습니다.
이 여자분도 저처럼 휴대폰 서비스를 받으러 왔다가 헛걸음을 치고
나오는 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OO동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그 여자분을 보는 순간 갑자기 생각이 바꼈습니다.
"네, 안그래도 가려던 참이었는데 무슨 일이신가요??"
"아ㅡ 그러시면 실례가 안된다면 저랑 같이 가주시면 안될까요?
조금전에 아빠가 내려주고 가셨는데, 제가 전화기가 고장난 상태라
연락이 안돼서요~~"
하면서 저를 보는데....
그 눈망울은 이른 아침 이슬을 막 머금고 나온 어린 노루의 그것이었습니다.
목소리 또한 어찌 그리 가냘프고 여성스러운지.......
왠지 제가 데려다 주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그런 표정...ㅠㅠ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지만, 겉으로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아, 그게 좀....."
하며 망설이는 기색을 애써 내보였지요.
한 번에 대답하면 좀 없어 보이니까요....
"정 그러시면 타세요~"
하며 나름 씨크하게 여성분을 태웠습니다.
고물차가 이럴 때는 또 쓸데가 있더군요.
여자분이 차에 타고 차는 출발합니다.
낯선 여자분이 차에 타서 그런지 싱그러운 향기가 차내를 감돕니다.
무슨 향수지... 무슨 화장품이지...
여자분이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여성여성 합니다.
혼자서 막 이야기 하며 깔깔깔 잘 웃고, 질문도 막 던지고...
오래간만에 설레임이라는 걸 느껴봅니다.
"V30은 어떤 점이 좋아서 쓰시는거에요??"
"저는 G2아직도 쓰는데 화면이 막 지혼자 꺼졌다 켜졌다 해요...호호호호호호"
혼자서 질문하고 혼자서 대답하고 막 웃고...
하... 누가 자게이 아니랄까봐 가슴이 막 두근두근 하는군요...
막 흑심 이런게 아닌 그냥 이런 여자친구 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
아, 그런데 전화가 와서
https://cohabe.com/sisa/55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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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꺼지세요.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요???
그래서 어떤 장기 털리셨나요?
ㅎㅎ와잎님 전화?
이 시간에 전화하는 비매너 누굽니까. ㅋㅋㅋ
어 오빠 금방 고쳐갈게.ㅎㅎㅎ
호구새끼 차타고 가는중.ㅋㅋㅋ
기대를 한 내 며리를 쥐어뜯고 싶다..
일단 한번 믿어봅시다.ㄷㄷ
얼마만에 자게 소설인지
ASKY........
전화가 와서
잠에서 깨셨겠쬬?
생각만해도 슬픈 내용이군요 ㅜㅜ
제2편은 다음 주에나~? 이 분은 연애/썸 전문 소설가로 등단해도 될 듯...
왠지 모르게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 보임.
연필이야기~흑심을 품고 있더라~ㄷ ㄷ ㄷ
저기요 저기요 에서 바로 스킵 했습니다 ㅅㄱㅇ
무슨부귀영화를 보려고 내가. . .
이분 경찰서에서 전화오셧답니다
잘못된만남 가사로 끝내는거 아닌가몰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