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얼마전 너무 화가나는 일을 겪었거든요..
저는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25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는 얼마전 저희 엄마가 겪으신 황당한 일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엄마가 인천부평에 있는 식당에서 친구분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식사하던 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이부분은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엄마 : 여보세요?
경찰관: 아 여기 XXXX차주죠?
엄마: 네 무슨일이시죠?
경찰관: 여기 경찰관인데요 잠깐 나와보세요
엄마: 네 ? 제차에 무슨 문제생겼나요?
경찰관: 나와보시면 알아요
식사하시다가 뜬금없이 전화가 와서는 엄마 차번호 대며 차주냐고 묻더니
대뜸 일단 나와보랍니다. 엄마가 죄짓고 사시는 분도 아니고 찔릴 일도 없지만..
경찰관이니 나와보라니 좀 당황하셨죠..
그렇게 나가보니
순찰차가 엄마차 뒷범퍼를 긁어놨더래요..
그러면서 엄마 이름과 주민번호 앞자리를 물어봤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자동차 접촉사고가 있었을 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주민번호 앞자리를 물어보나요?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차량 운행하면서 접촉사고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냥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본인 차량번호 상대차량번호 연락처 정도만 알고있으면
보험접수가 가능한게 아닌가요?
엄마가 당황스러워서 따지려다가 친구분들과 술을 한잔하셔서
괜히 술먹고 주정부린다 생각할까 싶어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집으로 오셨다고 하네요;
엄마가 일도 많이 바쁘시고 차량수리관련해서 제가 처리를 해야할것 같아
다음날 제가 경찰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제 사고내용 관련해서 엄마께 얘기 다 들었다 보험접수번호 나왔냐
물어보니 뭐 자기네는 다 절차가 있어서 시간이 걸리니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날 엄마가 보내주신 경찰하고의 통화 녹음파일 .. 상황이 갑자기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엄마가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은데 사과한마디는 하셨냐
그러니까 돌아오는 대답이 뭐였을까요.. ㅋ 기가막혀서..
보통사람들같으면 그냥 차 박고 도망갔을거라고 하더라구요
본인은 경찰관이기 때문에 양심적으로 전화한거라고
이게 말이 되나요????? 보통사람들이 정말 주차되어있는 차를 박으면
도망가나요? ..혹시라도 그렇다고 해도 저게 경찰관이라는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인가요?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더이상 그분과는 할 이야기가 없을것같아 통화정리하고
보험접수받아서 차량 수리 들어간 다음에 경찰서로 전화했습니다.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경찰서에 이만저만한 상황을 다 설명하니..
몇일뒤에 그 경찰이 근무하고 있는 파출소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본인이 아래직원교육을 잘못시켜서 죄송하다고 앞으로 교육 잘시키겠다고.
근데요 제가 정말 못된사람인지도 모르겠는데..
보통 이렇게 제가 경찰서에까지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사고낸 경찰관이 엄마께 전화걸어서 죄송하다고 한마디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그 상관이라는 분께 말했죠
엄마전화번호 알고계실테니 엄마께 전화해서 그 날 행동하신 부분에 대해서
더이상 기분상하지 않게 사과 하시라고..
그리고 질문했죠. 원래 자동차 접촉사고나면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주민번호 물어보냐고 ㅋㅋㅋㅋ
대답 못하더라고요; 왜 대답을 못했을까요.. 이부분 정말 왜 물어봤는지 정말 궁금하니까
그것도 물어봐서 답변해달라고 그러고 전화끊었네요..
그렇게 지금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3주정도 지난것 같은데
엄마께 사과전화 한통도 없고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두서없이 쓴글이라 이 글을 보시는분들이 제가 말하고자하는 부분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신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분이 경찰관이아니라 그냥 평범한 아저씨였고
엄마차 긁고 전화해서 대뜸 XXXX 차주죠? 나와보세요 나와보시면 알아요
이러면 미쳤다고 누가 밖에나가죠?...
그 경찰관이 좋아하는 보통사람이면 정말로 그렇게 통화 안할텐데요..
보통은 주차되어있는 차와 접촉사고가 나게되면
전화해서 '제가 주차하다 실수로 차를 박았는데 기스가 좀 난것같은데 나와서 확인한번해보시겠어요?' 이렇게 불러내지않나요?..
보험처리야 해주면 되는거지만 보통은 죄송하다고 사과를 먼저 하는게 정상일텐데요..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내가 아줌마라서 뭘 모르는것같으니까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까?
이러면서 저한테 말씀하시는데 저도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접촉사고 당시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떻게보면 큰 접촉사고는 아니죠..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게 보험처리하고 차가 기스가난건 속상한 일이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할텐데
왜 이렇게 속상한마음에 감정까지 상하게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저희 엄마아버지 저희 키우시면서 힘들게 사신분들이고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저 차는 2년전에 아빠가 그동안 고생했다며 결혼기념일 선물주신다고
열심히 아껴 모으신 돈으로 엄마께 선물해주신 차구요..
그렇다고 억소리나는 외제차는 아니지만 과분한 차라 생각하시고
끔찍하게 아끼면서 타고계신 차인데..
왜 남의것 소중한줄을 모를까요?..
경찰아저씨는
물티슈로 슥슥 지우면 지워질거랍니다.. 진짜 빵터졌네요
어이가없어서.....
꼭 그런사람들이 자기것은 끔찍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사고이후에 엄마를 그런식으로 불러내지 않았더라면..
사과한마디 진심으로 해주셨더라면 .. 이렇게 서로 불편하고
속상한일은 없었을텐데요 정말 좀 그렇네요..
여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냥 관할서 청문감사실 고고싱
요즘 공무원하고 싶어하는 사람 많으니...
경찰 안했으면 양아치 될 놈이었네
물론 지금도 반은 양치고
반은 쓰레기네~
양아치가 견찰된거네..
양아치 짭새들 많아요 뒷돈만 밝히는 것들~~
그냥 뉴스제보하세요~~~
개인정보법 위반 사항같은데요.. 불필요한 개인의 정보를 취득할 수가 없어요..
아..읽는내내 쪽팔리네요...
근디 가해자던 피해자던 주민번호는 경찰에서 적어가던데.. 차사고는 둘다 운전면허증 달라고 하고 적고 조회하던데요.
보험사 불러도 앞자리랑 뒤에1.2까지 적어가든데...
허허..기가막히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