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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lx를 보고난 소회.

 자로님의 sewolX를 다 보았다. 참고로 유튜브에서 다운받고 미디어 플레이어로 4배속으로 보다가 중요부분만 1배속으로 잠깐씩 내려도 3시간이면 주파 가능하다. 고전 명화 대부가 3시간쯤이니 긴 영화 한 편 본다는 생각으로 보면 부담은 없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항해와 레이더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일반물리학도 이제는 가물가물해서 이 다큐멘터리의 논리적 타당성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다. 다만 그 작은 증거들을 찾기 위해 수많은 cctv 영상을 일일이 다 뒤지고,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실제 영상들을 초 단위로 끊어보았을 끝없는 밤이 그대로 느껴져서 마음이 저렸다. 이런 분야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이 이를테면, 집합과 명제도 알까말까한데 거기서부터 외로이 도함수를 발견한 것과 비슷한 일을 해낸 것 같다.
 사실 관계를 떠나서 이 먹먹한 작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원천은 무엇일까? 결국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공감 때문인 것 같다. 그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기에 그 아픔의 깊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무력했던 자신을 견딜 수 없어서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풀어버리고자 간절히 매달렸다고 한다.
 즉, 자로는 논란을 만들기위해 이 동영상을 만든 것이 아니며, 자신의 증명으로 파파이스를 부정하면서도 조심스럽고 안타까워했다. 그와 이 다큐멘터리를 제대로 본 모든 사람이 원하는 단 한가지는 "진실"일 것이다. 파파이스와 sewolX가 모조리 다 틀렸다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진실을 밝혀야한다. 그리고 여기에 다다르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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