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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 ㅂ ㄴ 이란욕을 4살짜리 애앞에서 애아빠한테 들었습니다.

주말에 멘붕이었었는데...베스트에 글보다.. 생각나서요..

4살짜리 쌍둥이 자매 키우는 엄마입니다. 지금은 회사고...뭐..별로 힘들지는 않은 그냥 평범한 사무일입니다.

애아빠는 바쁘고..출장도 많고...또...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진짜로 월화수목술먹고...하루정도 안먹고..영업직이긴 합니다만..

뭐 만나고싶은사람도 만나기도 하겠지만...먹고살려고 저러는거겠죠 영업직이니.....

제가 좀 몸이 안좋아서 수술도 하고...애갖느라 힘들어서..몇년 일을 못했어요 돈도 많이 까먹고....

그래서 친정부모님이 애 봐주시고 저는 애들 돌즈음해서 취직다시 했구요..야근없고 회식없어서 월급은 남편반밖에안되지만..퇴근하고 애들보기엔

괜찮아서 그냥저냥 살고있습니다.

애를 너무 일찍 떼놓았던건지...조산이어서 그랬는지...쌍둥이중 한명이 발달지연상태입니다...정신병원에서는 자폐라고 결론내리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는데....일단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시간과 돈싸움입니다 이게......제가 당장 회살그만둔다고 애가 좋아지는것도 아니고

또 치료비가 만만치않아서....사실 저는 돈을 더 벌어야하긴하는데 지금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그냥 이러고 있습니다.

월세보증금도 애아빠회사에서 빌렸고....아직 못갚았는데...남편이 너무 갖고싶어해서 싸우다가 외제차도 샀어요 차바꿀때되서 그냥저는

국산차사고싶었는데...병신같이 더 못우기고.....물론 더 힘드네요

쓰다보니 저새낀 나쁜놈이고 나만 힘들어..라고 쓰게되네요 본인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스트레스받고 고달프기도 하겠지요.


며칠전 크리스마스에..

애들이 감기라..못나갔어요

애아빠도 감기인데...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본인이 감기약을 못먹겠다고 간완전히 망가질거같다고...

누워있는데....쌍둥이중 아픈아이가...아빠방에...티비가 있거든요 책장에 높이 올라가기도 좋아하고(아이 병의 특성이라더군요)

애아빠는 그냥 애가 들어와도 괜찮다고했는데...책장에 애가 높이올라가서 뛰어내리면 애아빠한테 혼나요 자고있는위로 떨어지는경우가 있었어서..


진짜 한없이 떼쓰고 울고 사고치고 하는아이라..눈을 떼기가 힘들고..솔직히 주중에 저는 애를 밤에만 보지만 주말에 밖에도 안나가고 애를 보려니

집안일도 해야하고..뭐집안일이래봤자 설거지에 화장실청소 애들논거 치우기 정도이지만..

애아빠는 청소에 집착하거든요 애들 점토나 색연필같은거 갖고놀면 엄청뭐라해요.물론 일주일에 한번 집안청소는 본인이 합니다.엄청 자랑스러워해요

나중에 한꺼번에 치움안되냐고했더니 청소기들고 치우고 저보고 애들 저렇게 놀게 둔다고 뭐라하고..본인은 방에서 티비보거나..유튜브로 하루종일 뭐봅니다..주말에 안나가면...

주중에도 얼굴안보지만 주말에도 안봤으면싶어요.솔직히.

그냥 저혼자 애들하고 있으면 집안더럽혀지더라도 점토도 하고 편백놀이도 하고 그림놀이도 하고 뭐대충 이러고 놀면 되는데

애아빠가 같이있으면 애가 울면 자다가 깨서 신경질낼까봐 스트레스 받고 놀잇감으로 더러워진다고 뭐라하니 그것도 스트레스고.


크리스마스에요 그래서.

애아빠가 낮에 누웠는데 애가 그방에 들어갔습니다.저는 화장실청소중이었구요 애가 티비틀어달라고 떼쓰는소리가 나서 저도 갑자기 확 올라와서

아이를 데리고 아니 솔직히 끌고나왔습니다.우는애를요.


그랬더니 애아빠가 갑자기 벌떡일어나더니 뭐하느라 애도 안보고 자기 잠시만 누워있지도 못하게 하냐면서 버럭소릴지르더라구요.아프대요

저도 소리지르면서 뭐라했습니다.욕은안했어요

그담에 저한테ㅆㅂㄴ아"하더라구요

4살쌍둥이앞에서.


어이가없어서 저는 더 심하게 욕했습니다.이성을 잃고 밀치고 애데리고 나왔어요

저는 막 그냥 욕했고.남편말중에 하는게 뭐있다고.엄마나 찾으면서.세상에서 제일힘든 워킹맘 코스프레 등등 뭐 이런말하더라구요

애들은 울고 뭐 난리였습니다.


너는 엄마가 아빠한테 욕먹는거 보고자랐냐 저는 이랬어요


싸울수있어요 아이앞에서는 안싸워야하는데....의견충돌이나 다툼 부부간에 있을수있죠

근데 늘 먼저 욕을해요 그럼 저도 그럼 안되는데 자존심상해서 더 격하게 심하게 하구요


이혼할까요하고 물어보는게 아니라

이혼하고 싶어요 근데 아이가 아파서 제월급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해요

그래서 그냥 일단 아이 좋아질떄까지만이라도 참아보자..그담엔 아마도 아이가 성인이될때까지만이라도 참아보자 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비참해서....어디 말할만한 사람도 없고...내가 병신같고...애들한테 미안하고 불쌍하네요

마음 안상하게 애들한테 더 잘해줘야하는데...






댓글
  • 병신년사태 2016/12/27 17:43

    아이고, 남자망신 다 시키고 앉았네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ㅠㅜ

    (RE9vJt)

  • 늘행복하소서 2016/12/27 18:49

    예로부터 변함없는 진실이 있습니다.
    더 가진 자가 강자입니다.
    그 강자는 약ja위에 군림하고요.
    함께 살아오면서 남편에 대해 어떠한 사람인지 알았겠지요.
    준비하세요.
    힘을 가져야 대등해지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RE9vJt)

  • bimil 2016/12/27 22:27

    어느 못배운 놈이 배우자한테 욕을 하는거죠? 부부사이는 평등관계인데 왜 아내를 자신의 종마냥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어요ㅠㅠ아내분 남편이 무시하고 그래도 본인스스로 못났다는 생각은 하지마요. 한번 이혼하고 위자료 이런것도 생각해보세요... 아마 배우자한테 욕하는  사람밑에서 크면 아이한테도 안좋을꺼 같아요.

    (RE9vJt)

  • 겨리들 2016/12/28 00:41

    아이 장애등록하셨나요?
    요즘 장애등록하면  치료비지원이나
    엄마대신  아이를치료실에데려다주는
    활동보조지원도 있어요
    엄마의 사랑만있어도 행복할수있어요
    아빠도 아빠나름이죠

    (RE9vJt)

  • ou1000 2016/12/28 01:30

    내탓이요' 한 번더 생각

    (RE9vJt)

  • 다른차원 2016/12/28 01:47

    아이가 크고 치료되면 이혼할 생각이시라면 지금부터 증거 모아놓으셔요
    대화 녹음이나 카톡대화문 등등... 작성자님 힘내세요

    (RE9vJt)

  • 나는야타이슨 2016/12/28 04:29

    힘내세요!!!!!!! 쌍동이들이 뱃속에서 부터 엄마 무겁고 힘들게 하더니 나와서도 힘들게 하겠지만 어디서 그런 보물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눈 앞에 일들이 힘들고 짜증날 지라도 이또한 지나가리라~~~ 아이들만 보고 눈 한번 질끈 감으시고 한숨 크게 쉬시고 힘 팍팍 내세요!!! 아이들도 알거에요. 엄마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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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아이 2016/12/28 06:17

    제 아버지란 사람은 아직까지도 그럽니다.
    아이앞에서 당황하지마세요. 더 당당해지세요.
    욕을먹어야할 인간이 누구인지는 아이도 스스로 판단할 줄 압니다. 제가 그랬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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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틱월드 2016/12/28 09:57

    하아 눈물만 나네여.
    아이들은 뭔 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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