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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AC 밀란 관련 잘못된 편견에 대한 반박.jpg

기성용의 밀란 입단 문제 여부와는 별도로
AC 밀란이라는 팀에 대해 잘못 아시는 부분도 많은 거 같고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 있는 듯 하여 다시 글을 써봅니다

우선 혼다는 정말 왕따였을까요?
위 사진은 혼다 왕따설의 근원이자 근거로서
아주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짤인데
이에 반박 가능한 사진들은 어마어마하게 넘쳐납니다



물론 혼다가 구단 레전드들에게 비난 받은 건 사실이지만
부진의 중심에 한 축이던 혼다가 구단을 강하게 비판하는
인터뷰를 하는 바람에 생긴 반발이었죠. 소신 발언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팀 부진에 일조하는 선수가
하는 말이다보니 너나 잘 해라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게다가 부진한 와중에도 꽤 기회를 많이 받은 편에 속하고
인자기 감독도 왼발잡이 윙어가 귀하다며 너무 고집스럽게
혼다의 선발 기용을 강행했던 오판과 경향이 컸습니다.
물론 마지막 시즌 들어 혼다는 전력 외나 다름이 없었으나
오히려 밀란에서의 마지막 경기에는 선발로 출장시켜줬고
혼다 자신도 밀란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 인종 차별 얘기도 계속 나오는데
인종차별 문제가 세리에A에서 없다고 할 수도 없고
옹호하고 싶은 마음 역시 추호도 없지만
당장 EPL도 거친 서포터들이 인종차별 하는 노래 부르고
손흥민 역시 비싼 차 몰고 가는 와중에 인종차별 멘트 들은 게
불과 얼마 전 아닌가요? 유럽 5대 리그에서 인종 차별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리그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네요.
저는 오히려 밀란이라면 그런 걱정이 더 줄어들 거라 확신합니다.
밀란은 인종 차별 논란이 많이 나오는 남부팀이 아닌 북부에 위치한 팀이고
또 과거 밀란에 몸 담던 보아텡의 사례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보아텡이 하부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던 도중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
이런 불의에 적극적으로 함께 싸우고 또 보아텡을 지지해준 건
다름아닌 AC 밀란 구단과 그 동료들이었습니다. 게다가 AC 밀란은
얼마 전까지 혼다가 뛰던 팀이고 지금도 흑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물론 리그 내 타팀팬들에게는 얼마든지 위험에 노출되는 거 아니냐
라고 반문 할 수 있겠으나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이는 다른 유럽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완지보다 AC 밀란이 못하다?
정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말입니다.
분명 예전만 못한 밀란이 망했다 망했다 소리 듣지만
적어도 타랍이 에이스 놀이하고 혼다가 10번 달던 시절에 비해
확실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인정이 아닌 유치원이란
소리를 듣지만 그 어린 선수들도 한낱 풋내기들이 아니라
유럽 축구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들이고 포텐도 크죠.
최근 스완지는 아스날을 이겼고 밀란은 아스날한테 졌으니
스완지 > 밀란이라는 대륙식 계산 논리도 간혹 보이는데
이거는 대꾸할 가치 조차 없지 싶습니다.
선수층을 봐도 유럽에서 연봉 지출이 10위~12위를 오가는 팀인데
네임밸류로 보나 뭐로 보나 스완지와의 비교가 가당키나 한지요.
아스날전을 빼면 2018년 들어 패배가 한 번도 없는 상승세의 팀인데
아스날전 패배로 팀의 스쿼드질이 너무 폄하당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스날전은 현지서도 가투소의 전술적 미스를 지적하는 부분이 많구요.
마지막으로 가장 지적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파산 여부일텐데
얼마 전 파산해서 진짜 4부리그 간 파르마와는 상황이 다르고
(파르마는 선수들이 직접 빨래를 하고 샤워도 못 시켜줬다죠)
흔히 망해가는 구단들처럼 선수들 연봉이 체불되는 것도 아니구요.
특히 보누치나 돈나룸마 같은 선수들은 지금도 꽤 고연봉이죠.
(보누치 750만 유로, 돈나룸마 600만 유로)
물론 엘리엇에 10월 경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엄청나긴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을 뿐더러 일부 지분의 매각 루머도 나오고 있고
리파이낸싱(...)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상황이나 밀란이라는 팀의 규모를 생각하면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생각 할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설령 정말 망한다고 하더라도 파르마의 강등 사례처럼
기존 선수들은 잔여 시즌 치른 후 자유계약으로 풀릴 겁니다.
밀란에 새로 입단하는 선수들도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런 대비 없이
허술하게 계약해서 밀란 입단을 강행할 리도 만무하구요.

댓글
  • Wendy 2018/03/13 12:16

    4부 강등 파산도 현시점에서 많이 극단적인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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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Sey 2018/03/13 12:18

    사실 고비용 저효율팀이지 말 나오는대로 돈이 없어서 당장 4부갈 팀도 아님. 애시당초 몰락해도 지난 시즌까지 수익 랭킹 20위안에 들어갔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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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오리샷 2018/03/13 12:18

    혼다 왕따설은 어디서 나온건지;;
    혼다는 그냥 구단 레전드들한테 비난 받은거고
    10번 번호만 안받았어도 그 비난 절반으로 줄었을거에요
    그리고 정말 4부강등되는 것 아니라면 지금 기성용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에
    밀란보다 좋은 팀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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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ussy.com 2018/03/13 12:19

    지금 밀란 트집잡는건 재정문제 말고 딱히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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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1029 2018/03/13 12:20

    아니 아무리 EPL공화국이라지만 스완지>밀란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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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도리 2018/03/13 12:21

    인종차별이야기는 계속 쓰는데 어디에나 있고 제정신 박히 선수나 팬아니면 안함
    하는 사람 있더라도 선수가 잘하면 그런 사람들 입다물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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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ikatur 2018/03/13 12:21

    글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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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오리샷 2018/03/13 12:21

    제가 밀란팬이 아니고 EPL 팀 응원하는데도..
    너무 말도 안되는걸로 트집잡고하는데..
    정리 잘해주셨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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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인천 2018/03/13 12:22

    Wendy// 그렇죠. 당장 다음 시즌에 4부 가는 줄 아시는 분들이 많네요
    YoSey// 고비용 저효율 많이 공감합니다. 아무래도 수익 적인 부분에서는 같은 리그내에 유벤투스도 마찬가지이니
    가오리샷// 기성용 안 와도 상관없는데 벌써부터 별 소리를 다 들으니 참 황당하네요 ㅠㅠ
    stussy.com// 불펜에서 밀란이나 기성용으로 검색하면 재정 문제 뿐만이 아니던데요
    19991029// 진짜 밀란이 망하긴 망한 모양입니다...ㅋㅋ
    악도리// 그렇죠. 이탈리아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제정신 박힌 사람들은 안 하는 짓
    Karikatur//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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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볼9 2018/03/13 12:22

    [리플수정]세리에가 인종차별이 많은건 사실인데
    발로텔리는 epl와서도 인종차별 당했죠.
    포르투갈, 프랑스에서도 당했어요.
    라리가에선 다니 알베스에게 바나나를 던졌댔고요.
    유럽의 어느 리그나 인종차별은 있습니다.
    기성용 선택에 이태리 가면 인종차별로 난리 날거 같다고
    생각하는건 좀 오바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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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랙 2018/03/13 12:24

    매시즌 강등걱정해야하는 스완지에 남으라고하는 사람들 보면 어이없긴 하죠. 스완지에서 기성용을 좋게 대우해준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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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랑블루™ 2018/03/13 12:26

    스완지랑 비교하는건 축알못이거나 어그로라고 생각하시고 걸러들으시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리파이낸싱은 돌려막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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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상대위 2018/03/13 12:30

    글 퀄리티 좋네요
    대체로 동의합니다만..
    기성용 이적후 돈나룸마나 보누치가 탈출하는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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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인천 2018/03/13 12:33

    히로볼9// 제르비뉴가 세리에A 뛰던 시절 바나나보트를 던진 페예노르트 팬들도 있고 유럽의 어느리그나 있는 일인데 유독 세리에A만 있는 것처럼 이야기 나오는 건 좀 말씀처럼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더블랙// 저는 오든 말든 상관 없긴 한데 진짜 황당한 비교 당하니까 기가 막히네요 ㅎㅎ
    그랑블루™// 돌려막기가 정확하겠죠. 일단은 엘리엇을 상대로 시간을 번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떨치기엔 부족함이 있는 건 맞겠지요
    물상대위// 돈나룸마가 훌륭한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라이올라 사단 선수는 빨리 나가줬으면 하는 여론도 있습니다. 99년생의 연봉 600만 유로 짜리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는 것도 부담이구요. 당장 레이나의 입단이 유력하고 플리짜리 같이 키워볼만한 유망주도 있고 둘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테니까요. 보누치는 글쎄요. 이탈리아를 웬만하면 안 떠날 선수고 유벤투스나 밀란 말고 보누치를 감당할 팀이 얼마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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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낄낄꺨꺨 2018/03/13 12:41

    리얼 좋은 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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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인천 2018/03/13 13:03

    낄낄꺨꺨//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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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맨 2018/03/13 13:13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과거 이탈리아리그 안 좋은 인상+어수선한 팀상황 가지고 이상한 소리 하는데 옛날 같으면 ac밀란에서 기성용 거들떠도 안보죠. 당장 가면 주전이고 주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초반에 고생 좀 하겠지만 EPL변변찮은 팀 가는 것 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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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영전 2018/03/13 1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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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nish 2018/03/13 22:04

    세리에의 인종 차별... 이라기보단 흥분하면 뭐라도 앞뒤 안가리는 국민성때문에
    그러는걸로 보여집니다.. 솔직히 경기장에선 조금 덜 정제되는 편..
    경찰이 그런걸로는 잘 터치도 안하고..
    실생활에서는 오히려 인종 차별은 이탈리아가 영국보다 훨씬 덜한편이긴 합니다...
    세리에는 안정환의 예가 있어서 그렇겠죠. 이승우도 뛰고 있는데요 뭐.. 못해서 그렇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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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하윤 2018/03/13 22:04

    [리플수정]스완지 순위가............................. 아무리 밀란이 예년팀이 아니더라도..
    강등권 근처는 가지도 않음.
    밀란은 재정 걱정 신경 좀 쓰고 영입 활발하게 해야할것 같음
    보누치랑 돈나룸마 윗분들이 말씀하셨는데 왠지 이적갈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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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햄버거 2018/03/13 22:14

    윗분 말씀대로 스완지와 비교하는건 어그로라고 보시면 되죠.. 말같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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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od 2018/03/13 22:18

    AC밀란이 아니라 이탈리아라서 반대하는 사람이 많을거에요. 설마 AC밀란이 스완지보다 못하다는 말을 믿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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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릴 2018/03/13 22:47

    오해나 편견은 제껴 두고,
    30 다 되가는 시점에서 자유이적으로 타리그 가는 건 우려스럽긴하죠.
    이적료 두둑히 주고 이적시키면 기회를 충분히 줄텐데,
    자칫 초반에 적응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라 밀란에서도 부담없이 팽시킬수있으니까요
    지금 시점에 도전 잘못해서 커리어 그냥 끝날수도 있으니 팬들 걱정이 이해갑니다
    재정 딸린다고 마케팅 측면까지 고려해서 자유계약이니 일단 영입하고 보자
    이런 마인드로 영입추진하는게 아닐까 걱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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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르르르 2018/03/13 22:53

    밀란 재정이 물음표인게 관건이죠
    스완지>>> 밀란은 헛소리고요 ㅋㅋ
    어디서 듣보따위가 나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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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르르르 2018/03/13 22:56

    돈 니룸마가 있으면 좋긴 하지만...
    에이전트가 라이올라라서...
    차라리 1000억+@ 받고 팔고, 동시에 현재 레이나& 미래의 플라짜리로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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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인천 2018/03/13 23:00

    세상에 이게 좌담 갈 줄은 몰랐는데 당황스럽네요.
    은영전// 안녕하세요
    pernish// 상당 부분 동감 합니다. 사실 다른 리그에 비하면 경기장도 낙후되고 경기장 분위기도 살짝 더 거친 느낌이 없지 않죠. 다만 동양 선수들 멀쩡히 뛰어왔고 하다못해 북한 한광성도 와서 뛰고 유벤투스 오퍼설까지 도는데 너무 과민하지 않나 싶어서 이렇게 연달아 적게 됐는데 이게 담장까지 왔네요.
    송하윤// 위에도 적었지만 보누치는 굳이 떠날 이유가 없지 싶습니다. 가족들 때문에라도 웬만해선 세리에A를 떠나기 힘들고 보누치 주급을 감당할 팀이 다른 이탈리아 팀중에 있을까 싶네요. 물론 돈나룸마는 진짜 갈 거 같습니다. 골키퍼는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다고 봐서 가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일단 AC 밀란이 라이올라 사단 선수들과는 바이바이할 필요도 있구요.
    LA햄버거// 각자의 생각이야 다른 거지만...
    A-Rod// 솔직히 기성용이 오든 안 오든 상관 없는 입장인데 그런 비교 자체를 접하니 답답하더군요
    스릴// 나이 문제나 타리그 이적으로 인한 적응 여부만 놓고 보면 충분히 우려할만한 걱정이긴 하겠지만 AC 밀란이 프리로 왔다고 해서 기회를 덜 주는 팀은 아닙니다. 당장 혼다도 프리로 온 선수인데 기회는 지겹도록 받았죠. 특히 현재의 AC 밀란은 미들진의 뎁스가 너무 얇습니다. 만약 기성용이 진짜로 온다면 처음은 주전이 아닐지 몰라도 무조건 기회가 돌아갈 겁니다. 가장 스타일이 비슷한 비글리아(86년생)의 경우에도 나이가 많고 라치오 시절 만큼의 폼을 못 보여주고 있죠. 무엇보다 AC 밀란 단장인 미라벨리가 선더랜드 디렉터 시절 기성용과 함께 몸 담은 적도 있어서 기성용의 가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거구요. 물론 마케팅에 대한 고려가 당연히 있었겠지만 적어도 유니폼 팔이만 생각한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수소를 활용한 측면 공격 말고는 볼 게 없는 밀란의 현 상황에서 기성용 같은 타입의 선수가 분명 필요하긴 하거든요.
    크르르르// 동감합니다. 돈나룸마는 최대한 비싼 값에 처분하고 레이나&플리짜리로 가던가 아싸리 제노아의 페린을 노려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그런 수순으로 가는 징후가 보이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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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gax 2018/03/13 23:06

    인종차별 최강국은 범죄수치로만봐도 압도적으로 영국이죠 .뜬금없이 꼬맹이들도 욕하고 쓰레기 던지는수준 .길가다가 유리병으로 한국인찍은사건 얼마전 영국에서 있었고 유학생폭행사건보면 거의다 영국.남부유럽쪽은 동양인을 신기해하긴하지만 절대 저런수준은 아닙니다 .영국에서 이태리가면서 인종차별걱정하는것도 선입견이죠.이태리.스페인.포르투갈 그리스 남부유럽쪽이 아시아인차별은 다른유럽보다 훨싼덜하고.시골쪽가면 정도많고 유쾌하고 우리와 비슷한면이 많은편 .축구쪽에 유독 돌아이가 소수있는거고 그대상도 흑인쪽이죠 .이것도 넘쳐나는 아프리카이민자에대한 반감이 작용하는거고 .동양인은 잘산다고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무시하진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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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에이브이eagles 2018/03/13 23:39

    여기에 밀란팬이... 우선 반갑습니다 ㅎㅎ
    파산설에 대한 건 설명 잘해주셨으니 몇가지 더 써보자면...
    우선 많은분들이 관심 있으실 주전경쟁의 경우 생각보다 비관적이진 않습니다. 현재 밀란은 4-3-3을 쓰는 팀이고, 현재 3미들은 보나벤추라 - 케시에 - 비글리아로 구성중입니다. 이중에 제역할을 하는 선수가 케시에인데(전반기엔 망했지만) 비글리아가 완전 망한 폼까진 아니라 생각은 합니다. 물론 직전 시즌에 라치오에서 리그 베스트 11에 들어갔을때 폼은 아니란건 밀란팬으로써 아쉽지만요. 사실 보나벤추라가 제일 문제인데, 중앙미드필더인 주제에 공격가서 돌아오질 않습니다. 앞으로 미들을 어떻게 짤지는 모르겠지만 기성용이 이 둘과의 경쟁에서 완전 열세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루머대로 몬톨리보까지 나간다면 교체 1옵션 자리까지 가져갈 거구요.
    많은 국내팬들이 걱정하는것 중 하나가 기성용이 FA로 간다는 거고, 밀란이 FA로만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는 건데, 파산설 문제 외에도 FFP 문제도 있어서 큰돈쓰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레이나는 서브 or 주전 GK, 스티리니치는 RR의 서브, 기성용은 준주전 미드필더로 쓰기위해 영입전에 뛰어든것도 있습니다. 지금 밀란이 FA로 선수를 사는게 단순 스쿼드 채우기가 아닌 계획적인 영입이란 것이죠.
    사실 밀란팬으로 가장 아쉬운 포메이션은 양측 윙어인데, 수소와 찰하노글루는 나쁘지 않은데 백업이 보리니다보니 보강이 꼭 필요하긴 합니다. 지난시즌 후반기에 활약했던 데올로페우가 많이 그리운 상황이죠;;
    어찌됬든 밀란팬으로 봐도 기성용 오는건 여러모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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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옹 2018/03/13 23:41

    싫으니 좋으니해도 현실이 이피엘빠돌이팬들의 천국 한국아닙니까 그냥 어쩔수가 없는 현실이에요..저도 아쉽고 안타깝지만 그려려니 하고 삽시다 축구팬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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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인천 2018/03/13 23:56

    Gigax// 제가 다른 유럽 국가들은 가봤으나 영국에는 가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호감이 큰 것도 아니지만 유독 세리에A 이야기만 나오면 그런 쪽으로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다소 의아하더군요. 어느 특정 국가 특정 리그 문제로만 치부될 일은 절대 아니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됩니다.
    Br에이브이eagles//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제가 부족하게 쓴 탓이겠지만 저는 오히려 3미들에서 비글리아가 가장 믿음이 가는 편입니다. 물론 나이도 많고 라치오 만큼의 폼은 아니다라고 댓글에서 단정해서 쓰긴 했지만요 ㅎㅎ 케시에의 경우도 전반기보다는 분명 낫긴 하지만 아직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다보니 시야도 좁고 답답한 구석은 많이 엿보이니까요. 보나벤투라는 정말 말도 하기 싫을 정도로 기량 하락이 분명해보이구요. 말씀하신 부분에 100% 동감합니다. 만약 기성용이 온다면 충분히 경랭해볼만 할 겁니다.
    참 뼈아픈 지적을 하나 더 해주셨는데 왼쪽 라인은 정말 답답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찰하놀루 보나벤투라 이 듀오에게 공이 가면 저는 전혀 기대가 되지 않거든요. 아스날전은 거의 절망 수준이었고 다른 경기 때 어쩌다 럭키골 들어가면 아 밥값 했구나 하는 정도랄까요. 말씀처럼 데울로페우라도 있었으면 더 위력적인 공격 전개가 가능 했을 겁니다. 윈터 브레이크 때 본인도 그렇게 오고 싶어했는데 밀란에서는 왜 그렇게까지 외면했던 건지 아쉬움이 큽니다. 보리니의 경우에도 윙백에서 오히려 폼이 더 좋지 윙포로 가면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샌프옹// 팀에 대한 평가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팀을 두고서 왕따, 인종차별 문제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그냥 그러려니 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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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와일드씽 2018/03/14 00:21

    애정이 있는 글이 감사하고요. 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기성용의 이태리 리그에 반대합니다.
    이유는 이태리 리그의 기성용 위치가 우선 수비 후 다른 능력을 요구합니다.
    즉, 이태리 리그의 수미는 그 어느 포지션보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성용의 스타일상 수비가 강하다고는 볼 수 없기때문에 혹시나 벤치 달구게 될까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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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우맨 2018/03/14 01:18

    스완지 따위하고 비교하는건 진짜 어처구니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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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린데만 2018/03/14 01:21

    불펜에서 세리에 개무시하는게 어제오늘일도 아니고 그러려니 해야죠. EPL에 비해 리그포인트가 압도적인 라리가는 레바 빼면 경쟁력없는 리그 취급하면서 라리가-EPL간 리그포인트 차이보다 훨씬 적은 포인트차가 나는 EPL과 세리에를 엮으면 무슨 베트남 리그 취급하며 급이 다르다고 정색하는 곳이 불펜임.

    (eZC3aE)

  • 밀라노양아치 2018/03/14 01:43

    축구밥을 안 먹은지도 오래되고, 한동안 눈이썩는(??) 경기력을 양 밀란이 보여주던 시기가 있어서 최근 세리아를 잘 안봤었는데요.
    (제가 주로 보던 시기가...2002~2009년...... 양 밀란의 전성기 시절이죠.....크흑)
    밀란이 몰락했다고 해도, 무슨 리즈 유나이티드가 몰락하던 그런 것도 아니고.....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클럽 레벨로는 레알하고 맞장뜨던 팀이었는데요.(물론 이탈리아 리그에서는 유베에게 뒤졌지마는...)
    밀란이 상태가 아무리 안좋다고 해도 시장 가치는 있는 팀 입니다.
    EPL 중위권 팀들하고 비교해서 뒤진다고는 안보거든요. 역사가 있고 영광이 있는 팀이라 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뭐 베를루스코니가 뻘짓하다가 이상한 투자자를 데리고 왔.....)
    밀란이 부른다면 가는게 좋은데요.
    저도 걱정하는게..... 기성용의 수비 능력때문입니다.
    EPL 상위권팀 말고, 중하위권 으로 내려가면 수비형 미드필더들 중 수비력이 안좋은 선수들이 더러 보이는데요.
    이탈리아나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가면 수비형 미드필더는 투쟁력, 기동력 보다는 '수비 머리'가 매우 뛰어나야 하는 포지션인데요.
    상대 공격수들의 위치나 동선, 그리고 아군들의 위치를 보고 순간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위험공간을 계속 닫아야하는 수비를 해야하는데,
    밀란이 몰락했다고 해도 밀란 입장에서 지금 기성용의 수비를 보고 성에 찰지가 의문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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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도반 2018/03/14 01:44

    뭐 구단 가치는 스완지랑 비교가 안되지만
    지금 밀란이랑 스완지가 홈앤어웨이하면 전 스완지가 이긴다에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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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도반 2018/03/14 01:46

    번역사이트에 밀란팬들 반응보니 기성용도 잘 모르는듯하고
    그냥 기성용을 잘아는 epl 팀으로 이적하는게 더 좋다고 봅니다.
    기성용이 보여준 무브면 스완지보다 상위팀에서 fa입질 할수도 있습니다.
    스완지 탈출은 동의하지만 세리에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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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인천 2018/03/14 02:12

    99와일드씽//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은 그래서 기성용 입단에 대한 생각이 반반입니다. 축구 외적인 문제도 있고 스타일상의 이유도 있구요. 다만 위에도 적어놨지만 만약 진짜로 온다면 저는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밀란 미들진에서는 비글리아의 옆에서 같이 뛰든지 아예 메짤라로 나와도 해볼만하다 싶거든요. 벤치 달구는 시간보다는 뛰는 시간이 더 많을 거 같습니다.
    가우맨// 물론 각자가 생각하기 나름일테고 스완지라는 팀에 대해서도 별 감정이 없지만 참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틸린데만// 단순히 리그에 대한 평을 넘어서는 이건 아니다 싶은 얘기까지 많길래 보다 못해 글을 썼는데 이렇게 됐네요. 세리에가 아무래도 노출이 덜 되다보니 저평가 받는 부분은 분명 있지 않나 같습니다
    미도반// 뭐 어디까지나 붙어 봐야 아는 거겠죠. 그리고 저도 무조건 기성용이 밀란 왔으면 하는 입장은 아니긴 합니다만 팬 포럼으로 선수의 이적 여부를 판가름 하는 것도 어리둥절한 일이네요. 와서 잘 하면 아무리 처음 보는 선수라도 귀신같이 우리 선수 하는 게 어느 나라 축구팬이든 취하는 동일한 팬심이죠. 댓글은 감사하지만 말씀에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밀라노양아치// 댓글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이런 말씀 드려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다른 곳이나 불펜에서 쓰신 글들을 항상 흥미있게 읽었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괜히 저 혼자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축구밥을 드신 분이고 또 현장에서 이탈리아 축구를 보셨던 분이니 아무래도 더 정확하고 세밀한 부분을 캐치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역시 수비 능력에 대한 부분을 언급해주셨네요. 사실 저도 그 대목이 가장 걱정이 됩니다. 다만 보나벤투라가 3미들을 이루는 현재의 밀란 허리를 보면 답답한 마음이 커지더군요. 차라리 기성용이든 비글리아든 둘 중 하나를 메짤라로 써도 지금보단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아직 공간 배분에 대한 개념이 없는 듯한 케시에나 더 이상 볼 간수가 안 되는 보나벤투라나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라서 그나마 패스도 되고 시야도 넓은 기성용의 등장에 환영하는 국내 밀란팬들이 많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기성용과 스타일도 위치도 다르지만 현재 링크가 나고 있는 얀크토(아스날과도 링크)가 밀란에 온다고 해도 이게 과연 업그레이드인지 옆그레이드인지도 의문이기도 하구요. 수소의 그 뻔한 패턴(?)이 아니면 득점을 기대하기 힘든 밀란의 현 상황에서 참 골치 아픈 숙제인 것만은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이 어려운 문제에 기성용이 정답인지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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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집사 2018/03/14 02:28

    좋은글이네요. 기성용과 밀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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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곰탱이 2018/03/14 03:10

    밀란이 어지간히 잊혀지긴했나보네요.
    전 아직도 밀란 마크만 봐도 두근대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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