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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기계식 키보드에 대해(스압, 모바일 데이터 주의, 재업)

작년 9월 경에 처음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글을 대충 정리해서 올렸다가 기존에 쓴 내용에 빠진 부분,


사진, 새로운 소식들을 틈 날 때마다 첨부했던 글이 검색어 목록에서 사라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최근의 소식들도 추가해 다시 올려봅니다.





불펜에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문의하는 글들이 늘어서 기존에 쓴 글 재탕에 내용도 더해서 올려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감성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한 번 써보면 1-2만원대의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로 다시


회귀하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고, 사용하다보면 내 손에 맞는 스위치, 제품을 찾는 과정도 더해지는데요.


타자를 칠 때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타건감이 가장 큰 요소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70년대부터 사용되어 왔기에 역사가 꽤 긴 제품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타건했을 때 입력, 반응속도, 동시입력이 가능한 키 숫자가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플런저, 러버돔 등을 사용한 키보드와 달라서 동시입력 키의 갯수도 많고 입력, 반응속도도 빠릅니다.


물론 동시입력을 지원하는 멤브레인 키보드들이 있지만, 전통적으로 이런 부분은 기계식 키보드가


더 유리하고 키보드 자체적으로 매크로 같은 부가적인 기능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일반 멤브레인, 플런저, 펜타그래프 같은 저가형 키보드에 비해 비싼 편인데요.


이는 어쩔 수 없는게 키보드 자판의 각 키별로 기계식 스위치를 기판에 이식했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습니다.



본문에서는 Cherry사의 스위치 위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예를 든 제품들 거의 대부분은 Cherry 스위치 사용


제품들입니다. 그 외에 Romer-G 축을 사용한 로지텍사의 제품이나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들도 다뤘습니다.


또한 체리 유사 스위치인 카일, 오테뮤 축을 사용한 중저가형 키보드들은 제외했습니다.




아래는 기계식 스위치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인 Cherry사의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들로 색깔 별로 스위치의


키압과 특성이 다릅니다. 그리고 키압과 기본적인 입력구조, LED 조명투과 여부에 따라 종류가 20가지 이상입니다.

 


좌측부터 체리 MX 흑축, 갈축, 백축(MX Clear), 청축, (아래 좌측부터) 회축, 녹축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는 2013년 체리사의 기계식 스위치 특허 독점권이 만료되면서 체리식 스위치와


비슷한 중국산 저가 체리 유사 스위치를 만드는 회사들 덕에 기계식 키보드 가격대가 대폭 낮아지기 시작했는데요. 


2017년에 가장 저렴한 스위치인 오테뮤사의 스위치를 사용하는 2-3만원대 기계식 키보드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가로 가끔 만 원대 후반 제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보통 오테뮤 축이나 카일 롱화축을 사용한 저가 제품은 


2-3만원대가 가장 많습니다.


다만 이런 저가 스위치를 사용하는 키보드들은 복불복인 경우가 좀 있어서 초기불량이 있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아예 문제가 생긴 스위치 축 자체만 빼서 교체할 수 있는 축 교체형 키보드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도 가격대가 3만원대부터 시작하니 가격이 많이 싸진 셈이죠.


또한 대표적으로 저가형 키보드를 내놓고 있는 앱코, 맥스틸 제품의 경우는 신제품이 출시되고 1-2개월이 지나면


특가행사로 기존 가격의 50%이상 할인된 가격에 팔기도 하니 예산이 한정적인 분들은 이 부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오테뮤 축, 카일의 롱화축 같은 저가축을 사용한 제품들은 2-3만원대, 카일축을 사용한 제품들은 5-7만원대입니다.


하지만 저가인 만큼 가격에 걸맞는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키 스위치 축을 생산하는 회사별로 방식(클릭, 넌클릭, 리니어 등)이 같아도 작동키압이 다른 경우가 있어서 타건시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최근에 나오기 시작한 카일의 박스축 제품으로 스위치 자체에 윤활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그 타건감이 다릅니다.



아래부터는 가장 많이 사용하고 그동안 기계식 키보드에 꾸준하게 사용되어왔던 체리 스위치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전통적으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는 독일의 체리사 스위치가 신뢰도가 높아서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보통 체리 MX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고가의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을 사용하는 리얼포스의 무접점 키보드나 로지텍과 옴론(대표적인 마우스 스위치 


생산업체)이 합작해서 만든 Romer-G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외에 Razor사와 중국의 Kailh사가 합작해서 만든 Razor 축이 있고요.


위에서 언급한 오테뮤(Otemu)사의 축, 카일(Kailh)사의 축(롱화축 포함), 게이트론 축, ZealPC에서 판매하는 질런트,


질리오, 틸리오스 축, 오래된 알프스 축 등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기계식 스위치를 구성하는 부품들 모습


체리 스위치도 종류가 여러가지라서 청축, 갈축, 적축, 흑축을 기본으로 각 스위치 제조사별로 회축, 녹축,


은축, 백축 등의 다양한 축이 존재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청, 갈, 적축 이 세 가지로 구분하면 됩니다.



키보드 스위치 내부의 걸리는 걸쇠 부분 때문에 클릭감처럼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는 클릭(Clicky) 방식의 청축.



청축과 같은 클릭 방식으로 키압이 높은(75g) 체리 녹축도 같은 메커니즘. 


(스위치 작동 움짤 출처: 나무위키)


작동 키압 55g (체리축 기준)





청축보다 소리가 많이 덜나고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를 내는 넌클릭(Tactile) 방식의 갈축



스위치를 누를 때 누르는 느낌, 일종의 구분감을 느낄 수 있음.


같은 넌클릭 방식에 키압이 더 높은 백축(70g)도 같은 메커니즘


(체리 스위치의 경우 50g의 키압이지만, 오테뮤나 카일에서 만든 갈축의 경우 55-60g의 키압을 가짐)




스위치 내부의 걸쇠가 없어서 타자를 칠 때 중간 소음이 없는 리니어 방식의 적축과 흑축.




이 두 가지의 경우는 스위치의 색깔로 입력압을 구분하는데, 적축에 사용된 스프링이 좀 더 유연하기


때문에 입력압이 낮아서 타건시 좀 더 예민하게 작용해 오타내기 쉬운 방식이지만 눌렀을 때 구분감이


없어서 게이밍용으로 많이 사용하며, 미끄러지듯 쉽게 들어가는 방식으로 제품에 따라 키보드의 보강판을


때리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흑축의 경우는 입력압이 높아서 처음 사용하는 경우 상당한 피로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키스위치 소음을 줄인 저소음 적축과 저소음 흑축 스위치가 있습니다.

(적축의 키압 45g, 흑축의 키압 65g)


적축을 사용하는 키보드들 중에서는 CORSAIR의 K숫자 시리즈 키보드들이 유명합니다.




리니어 계열에 흑축보다 키압을 높인 회축(Cherry MX Linear Grey)이 있는데요.


이 축의 경우 작동키압이 무려 80cN이고 보통은 리니어 계열(적축과 흑축)의 축으로 이루어진


키보드의 스페이스 바 용도로 사용되며, 넌클릭(tactile)방식의 회축도 있어서 보통 넌클릭 방식의


회축을 회축, 리니어 방식의 회축을 진회축으로 부르기도합니다.


Cherry MX Grey (Linear, 80cN)



Cherry MX Grey (Tactile, 80cN)




체리의 백축도 방식에 따라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체리 밀크축(mx white, 통칭 milk 진한 흰색)이 클릭, 키압 80g(cN)


체리 클리어 백축(MX Clear)이 넌클릭, 키압 65g(cN)


최근에 등장한 체리 뉴백축(MX Nature White)이 리니어에 키압 55cN(55g)으로 기존의 적축과 흑축 사이의 느낌입니다.


이외에 스피드 축(스피드 은축, MX Speed Silver)이라고 해서 기존 축의 입력지점이 대략 2mm 정도인데


이보다 적게(1.2-1.3mm) 눌러도 입력이 되는 방식입니다. (리니어 방식)


위에서 언급한 기본 스위치들은 하우징이 검은색이고, LED를 장착할 경우 바로 위 스피드 은축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A라는 알파벳이 써있는 가운데 부분에 LED 소자의 선 부분을 넣고 PCB 기판에 납땜으로 고정하는데요.


LED 효과를 위해 하우징 박스가 투명해 PCB 기판에 이식된 SMD RGB LED의 빛 투과가 투명한 하우징으로 통해 


바로 키캡에 투영되게 만든 RGB 축이 있습니다. 


이 MX RGB 스위치는 위에서 언급한 스위치 종류별로 나와있어서 체리축을 사용하고 제품명에 RGB가 들어가거나


RGB를 지원하는 제품들은 아래와 같은 스위치들을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키보드 PCB 기판에 설치된 SMD LED 모습


체리 MX RGB의 투명 하우징을 통해 나오는 SMD LED RGB 빛


기계식 키보드는 사용되는 키 스위치의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소음이 나는데요.


청축의 걸리는 소리가 시끄러운 경우 청축에서 소음을 줄인 갈축이나 적축 제품을 사용하세요.


이런 소리도 시끄럽다면 저소음 적축이나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하는 키보드를 선택하세요.


기계식 키보드의 소리는 청축>>>>>>갈축=적축>흑축>저소음 적축>무접점(혹은 무접점>저소음 적축) 순으로 작아집니다.



일반 적축과 저소음 적축의 차이는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능한데요.


아래 사진처럼 서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스위치의 플라스틱 특정 부위를 부드러운 재질로 한 번 덮어


소음을 줄이는 방식으로 저소음 적축은 기존 체리의 적축 색상에 백색이 살짝 가미된 우윳빛깔 적색입니다.


같은 리니어 방식의 흑축도 저소음 흑축이 존재하지만 국내에 유통이 많이 안되고 있습니다.


저소음 적축 같은 경우 수요층에 한계가 있어서 금방 품절되는 축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소음 축 중에 최근에 나온게 게이트론 저소음 갈축(Silent Brown)으로 위에서 설명한 저소음 적축처럼


소음이 나는 부분을 부드러운 재질로 감싼 제품입니다.



제품 별로 편차가 존재하겠지만 사용해본 사람들의 반응은 일반 체리 갈축보다 구분감은 덜하고


소음은 일반 저소음 적축만큼 혹은 그보다 더 작게 난다고 하네요.




2018년 1월 13일에 Cherry에서 새로운 스위치를 발표했는데요.


Cherry MX Low Profile RGB 스위치라고 해서 기존의 축과 비교해서 높이는 30% 정도 낮아지고


동그란 형태에 스위치가 눌리는 깊이는 3.2mm, 입력인식 지점은 1.2mm로 스피드 축과 비슷한


입력지점을 가지고 있지만 특성은 기존의 축들과 동일하며 투명한 RGB 하우징으로만 나옵니다.


이 축은 좀 더 얇은 기계식 키보드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노트북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나왔습니다.


일단 리니어 적축을 시작으로 각 축별로 생산할 계획이라네요.





Low Profile 축을 사용한 키보드의 모습


위에 표기한 각 스위치 축별 키압은 제조사 별로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직접 타건해서


알아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체리사가 생산하는 키스위치 스펙표 cN으로 표기된 것은 통칭 g으로 표기하기도 함.


아래는 제조사별 축과 키압


체리                    청축 55g 갈축 50g 적축 45g 흑축 65g 백축 70g 회축 80g

오테뮤                  청축 60g 갈축 55g 적축 50g 흑축 65g 

오테뮤(클리어)          청축 55g 갈축 50g 적축 50g 흑축 65g 

카일                    청축 55g 갈축 50g 적축 50g 흑축 65g 

그린텍                  청축 55g 갈축 50g 적축 45g 흑축 60g 

게이트론                청축 55g 갈축 50g 적축 45g 흑축 65g 

레이저(카일)            녹축 50g 오렌지축 45g

알프스                                                       백축 65g 회축 60g



이 외에 최근에 기존의 체리유사축을 생산하던 카일사에서 최근에 광축을 내놨는데요. 


이 광축의 경우는 스위치는 엇비슷하지만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가 키보드 기판에 설치된 적외선 센서 사이를


가로 막으면 입력되는 형태입니다.


(아래는 카일 광축 스위치 구조)


카일사의 광축을 사용한 앱코 K660 키보드에서 축을 교환하는 모습

축을 빼면 아래와 같이 PCB 기판 가운데 위에 조명효과를 위한 SMD LED가 위치해 있고

가운데 구멍부분 양쪽에 IR(infra red, 적외선) 센서가 있으며 스위치 축을 누르면 들어가는

부분에 의해 막히면서 입력되는 구조


카일의 IR 스위치는 하우징이 투명해서 위 사진의 ESC 키 위치 PCB 기판에 구멍 위에 위치한 SMD LED의 빛이


스위치 하우징을 투과해서 키캡부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키캡 주변에도 빛이 새어 나오는데요.


IR 스위치 중에 Flaretech의 IR 스위치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래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SMD LED의


빛이 스위치 내부에서 스위치 윗부분에 노출되는 투명 플라스틱 부를 통해 투과되기 때문에 밑에서 설명한 로지텍의


Romer-G 축처럼 투명 플라스틱 부로 제한적인 부분만 빛이 투과되어 키캡 주변에 LED 빛이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사진출처: 쿨엔조이 https://www.cooln.kr/bbs/review/540450?p=1)








ZealPC에서 생산하는 Zealio, Zilient, Tealo 스위치


체리 MX RGB와 유사한 형태로 투명한 하우징을 가지고 있지만, 한 종류의 축도 여러 개의 키압으로


세분해 판매하기 때문에 커스텀 매니아들이 찾는 스위치입니다.



Purple Zealio (tactile)


Tealios(linear)


 Zilent (silent tactile)


또한 기존의 기계식 키보드의 키캡 높이는 스위치 축과의 연결부 때문에 일정한 높이를 가져서 기본적으로


멤브레인이나 플런저 방식의 키보드들도 키캡의 높이는 비슷한데요.


최근에 카일사에서 키캡과의 연결부를 스위치 내부로 들어가게끔 만든 LP형식의 슬림한 스위치도 선보였습니다.


(아래는 카일사의 LP형 청축을 사용한 다얼유사의 키보드 내부)


2017년 하반기에 등장해서 현재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 카일 박스축은 방수, 방진 인증도 받았고 자체적으로


스위치 내부에 윤활까지 되어 있어서 부드러운 키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축의 가운데 부분이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아 안정적입니다.


최근에 등장한 오테뮤 방진축도 카일 박스축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게이트론 축 중에 최근에 나온 저소음 갈축의 경우는 매력적인 스위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산이 한정적이라 7-8만원 대에 키감이 좋은 키보드를 찾는 분들이라면 카일 박스축을 사용한 제품을 추천합니다.



- 정전용량 무접점 -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은 플런저(슬라이더)+러버돔+스프링+ PCB 기판 구조로 되어 있어서 멤브레인이나 플런저


키보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멤브레인 기반의 작동방식은 멤브레인 자체가 PCB 기판과 맞닿아야 입력되는


구조이며, 러버돔 재질도 그렇고 전체적인 품질은 멤브레인보다 월등히 좋으며, 제품별 키압력(45g, 50g 식)에 따라


정전용량 차이로 멤브레인처럼 러버돔이 키보드 기판과 맞닿아야 입력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량의 압력에 따른


커패시터의 축전량 변화로 입력이 되는 방식입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멤브레인 키보드에는 없는 스프링이 가동전극의 역할을 하며, 키를 눌렀을 때 수축이


되면 정전용량이 증가하는데, 이 가동전극이 기판에 흐르는 고정전극과 같아지면서 입력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를 사용하는 다른 기계식 키보드들과는 키보드를 치는 타건감이 다르며 소음도 적은편입니다. 


여타 멤브레인(아래의 그림 참조)이나 멤브레인 키보드 구조에서 플런저를 강화해 키감을 살린 플런저 키보드의 경우


러버돔 부분을 가진다는 점은 같지만, 멤브레인이나 플런저 키보드에 사용된 러버돔은 얇은 재질의 실리콘이 많고,


이 러버돔이 스프링 역할까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무접점 키보드에서 사용되는 러버돔은 좀 더 두껍고 좋은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스프링까지 더해져 키감이 좋습니다.



정전용량 무접점을 도입한 일본의 Topre (도쿄 프레스)사는 회사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구 프레스 가공 관련, 


공조기기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던 업체였는데요. 이런 업체에서 주업은 아니고 부업 비슷하게 만들었던 것이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였고, 당시엔 크게 유명하지 않았고 주로 은행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키보드로 납품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PFU에서 만든 해피해킹 키보드에 토프레사의 무접점 스위치가 사용되면서 유명해졌지만, 


당시엔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사용하던 사이즈가 작은 미니 키보드였기에 해피해킹 키보드만 유명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토프레사는 주력 제품으로 풀배열에 가까운 리얼포스 101을 한창 만들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비교적 덜 알려져 있던 토프레사의 키보드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나는데요. 


우리나라 키보드 매니아들이 공동제작으로 의뢰했던 키보드 방식이 토프레의 무접점 키보드였고, 여기에 더해 


당시 풀배열만 만들던 토프레사에 텐키리스로 만들어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런 과정을 설명하자면 텐키리스의 역사도 되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풀배열에서 우측의 숫자패드 부분이 생략된 텐키리스 키보드는 IBM이 M 시리즈로 1987년 최초로 제품화해 만들어서 내놨는데요.


이는 스페이스 세이버로 명명된 제품으로 방향키 사용이 많았던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많이쓰던 키보드였습니다.


아래는 IBM M Space S에이브이er 1392464

사진 출처: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20027/read/334195



여하튼 이렇게 공동제작을 하였고 이후 우리나라의 키보드 회사인 레오폴드가 토프레사에 의뢰해 텐키리스 모델인 


리얼포스 86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해외에도 이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가 알려졌고 텐키리스의 유행이 시작됩니다.


실상 현재 많은 키보드 회사들이 생산하는 텐키리스 제품의 본격적인 유행은 우리나라의 공동제작 의뢰에서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후 발매된 제품이 기존의 86 제품에 스페이스 바 기준 오른쪽 부분에 윈도우 키를 더한 제품이 리얼포스 87이었고, 


이 제품은 레오폴드에서 의뢰했기에 레오폴드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면서 일본에서도 못구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여하튼 토프레사는 이렇게 유명해지고 수요가 점쳐지자 본격적으로 키보드를 양산해 그동안 50종이 넘는 키보드 라인업을 


만들었는데요. 레오폴드는 이 당시 토프레사와의 인연으로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을 적용한 레오폴드 FC980C, FC660C 


키보드를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리얼포스 키보드 유통은 레오폴드에서 맡고 있고, 토프레사의 리얼포스 87U 균등 45g 모델의 경우 국내에서만


유통되며 이 역시 레오폴드가 독점유통합니다. 



앞서 무접점 방식의 해피해킹 키보드를 설명하면서 등장한 PFU는 일본 컴퓨터 업계의 대기업인 후지쯔의 자회사로 토프레사의


무접점 키보드 체계를 자기네 자회사에서 사용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던 후지쯔는 2000년대 중반에  토프레사에 대항하기 위해


Libertouch라는 키보드를 선보였는데요. 러버돔과 스프링 등으로 구성된 제품은 멤브레인에 가까운 방식이었고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가졌던 토프레사와의 대결에서 지게 됩니다.




아래는 무접점 키보드의 대명사인 Topre사의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의 구조

(아래 그림에 나온 스위치와 키캡 결합 방식은 타입 헤븐)



Topre사에서 나오는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제품 중에 HiPro의 경우 아래의 사진처럼 하우징과 키캡이


높게 설계되어 Topre사에서 별도로 판매하는 Realforce 호환 키캡과 맞지 않는 독자적인 구조입니다.



아래는 토프레사의 무접점 키보드 하드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체리 프로파일 키캡을 사용할 수 있는


쿨러마스터사의 노바터치(Novatouch TKL) 분해 사진(현재는 생산하지 않아 품절인 모델).


노바터치의 겉모습


키캡을 제거한 모습으로 키캡과 연결되는 체리 프로파일 +모양의 스위치부와 하우징부.


맨 위의 키스위치부를 제거하면 회색의 두꺼운 러버돔이 나오며

(노바터치가 리얼포스와 다른 점은 아래의 일체형 러버돔)


(비교를 위한 사진으로 아래는 일반 토프레사의 리얼포스 분해시 나오는 러버돔,

노바터치처럼 일체형이 아닌 군데군데 분리된 모습을 볼 수 있음. 균등키압 제품도 

이런 내부를 가질 수 있음)

러버돔을 들어올리면 아래 PCB기판과 함께 러버돔 밑을 받쳐주는 스프링 구조가 보입니다.


Topre사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를 모방했지만 특허권을 피해 만든 중국의 noppoo(노뿌)사의 무접점 스위치가 적용된 


키보드의 경우 아래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 러버돔이 Topre사에 사용된 것보다 얇아보이며 재질도 여타 멤브레인 제품과 비슷한 실리콘 재질입니다.


(아래 사진은 노뿌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한 앱코사의 K965P 분해사진, 출처: 쿨엔조이)






아래의 노뿌 전용 실리콘 러버돔은 키압별(35, 45, 55, 65g)로 장당 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앱코사에서 나오는 제품과는 호환안되고 한성, 아콘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호환됨.


마지막으로 로지텍사의 Romer-G 축의 경우는 체리축 키보드용 키캡과 호환이 안되는데요. 


그 이유는 스위치의 스프링이 들어있는 뻥 뚫린 부분에 LED를 투과하게 제작된 투명 플라스틱이


위치해 스프링 지지대 역할도 겸하며 스위치 자체 생김새도 다르고 아래의 사진들처럼 키캡과의 


연결(결착)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호환이 안됩니다.


대신에 가운데 스프링을 지지하는 투명한 막대형태를 따라 LED 빛이 투과되어 키캡에 도달하기 때문에 


키캡의 문자가 빛나는 부분이 선명하고 키캡 주위로 빛이 새어나가지 않습니다.


이는 체리 MX RGB 축처럼 하우징 자체가 투명해서 기판의 SMD LED에서 나오는 빛이 스위치 하우징 전체를


투과해 보강판 주변까지 빛나는 것과 사뭇 다릅니다. 


(아래는 Romer-G 스위치 구조)



아래 사진에 정 가운데 투명한 플라스틱 부분이 키보드 PCB기판에 설치된 SMD RGB LED의 빛을 스위치 정 가운데로

투과되게 만든 LED 가이드, 동시에 이 플라스틱이 위 사진처럼 스프링 지지대 역할도 병행함


Romer-G 스위치를 구성하는 부품들


Romer-G 스위치는 마우스 스위치 회사인 옴론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만큼 반응속도도 뛰어납니다.


아래의 도표에도 나오듯 게이밍 키보드로 유명한 Razor사의 블랙위도우 크로마 V2와 비교시


키보드 입력 반응이 월등히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반응속도 때문에 FPS 및 키보드


반응속도가 영향을 주는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Romer-G 스위치의 외관

(사진 출처: 플레이웨어즈 https://playwares.com/pcreview/49243607 )


아래의 그림처럼 스위치 가운데에 구멍이 난 구조라서 아래처럼 키캡을 제거하면 가운데 LED 조명부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체리 스위치의 경우 스위치와 별도로 LED 조명을 설치해 키캡 주위로 빛샘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는 달리 빛이 키캡 가운데로 투과되기 때문에 LED 조명효과가 깔끔합니다.



로지텍 G PRO 텐키리스 키보드


키캡을 제거한 모습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다중 페인팅, UV코팅으로 마무리된 키캡

(이런 방식으로 문자가 새겨진 키캡은 장시간 사용시 손톱에 의해 벗겨질 수 있어서 내구성은 좋지 않음)



체리 스위치용 키캡과의 비교


체리스위치용 측각(키캡의 위가 아닌 측면에 문자가 인쇄되어 오래 사용해도 문자가 지워지지 않는 구조) 키캡과의 비교


로지텍의 G PRO 전용 프로그램 모습 


아래는 로지텍 기계식 키보드의 LED 조명 효과로 여타의 RGB LED 지원 키보드들처럼 로지텍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전체적인 색상을 비롯해 각 키별 색상도 지정할 수 있고 여려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로지텍 기계식 키보드 최상위 기종 G810 Orion Spectrum (풀배열, 영문판)


G810 Orion Spectrum (한/영판)


G810의 텐키리스(숫자패드 부분 생략) 버전인 G PRO (영문판)


Romer-G 축 키보드이지만 비교적 싼 9만3천원짜리 G413 Carbon

(가격대 때문인지 LED 조명효과는 적색 한 가지만 지원, 상판이 고급스러운 재질의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비키스타일)


비키스타일 키보드는 측면에서 보면 키보드 본체 상판 하우징이 없거나 보강판 위에 바로 키캡이 체결되어


키캡이 떨어져 보이는 구조입니다.


쓰다보니 로지텍 키보드의 내용이 좀 많은데요. 


사실 로지텍은 정책이 바뀐 후로 A/S가 악명높기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키보드나 마우스 모두 경우 A/S 기간 내이고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무조건 새 제품으로 보내주며 사용했던 제품의 재고가 없고 해당 제품의 신형이 나와있는 상태라면


신형을 대신 보내주기도 합니다.


아쉬운 점으로 로지텍 키보드의 경우 G810, G PRO는 비교적 고가의(정가 19만원, 14-5만원) 제품임에도 박스를 열고 안을


살펴보면 비닐에 쌓인 키보드 본체(G810은 USB 케이블이 일체형, G PRO의 경우 착탈식 USB 케이블), 설명서가 끝인데 반해


최근에 나온 G413의 경우는 이외에 게이밍용 포인트 키캡과 키캡 제거 툴을 제공합니다.


(아래는 G PRO 박스 내의 내용물, G810도 비슷한 수준)


(아래 두 장의 사진은 G413 키보드의 내용물)



G810이나 G PRO의 경우 가격대에 비해서 기본적으로 주는 키캡 제거용 툴이나 악세사리가 아예 없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또한 여분의 키캡을 따로 팔지 않기 때문에 미국 아마존 같은 곳에서 반값 이상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직구를 통해


구하더라도 한/영 키캡을 따로 구입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미국의 로지텍 홈피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에서 A/S나 사후 정책이 얼마나 소홀한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미국의 


로지텍 홈피에서는 각 제품별로 부수적인 부품을 다 따로 팔고 키캡도 따로 팝니다.


이를테면 G810의 경우 미국 공홈에서는 키보드 높이조절 다리, 여분의 키캡 세트를 따로 판매합니다.


Romer-G 스위치의 키감이 독특하고 저한테 맞아서 G810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좀 길게 써봤습니다.


Romer-G 축의 키감은 체리 MX 스위치 기준으로 갈축과 적축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며, 제품 별로 스위치 자체의 스프링 소리,


스테빌라이저에 윤활이 안되어 있어서 소음이 크게 나는 등의 단점이 있고, 키캡이 이중사출이 아닌 코팅 재질이라서 내구성도


떨어지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이 있어도 이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게이밍용으로 특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기계식 키보드는 기본적인 키보드의 기능만 있는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들처럼 Caps Lock, Num Lock, Scroll Lock이


활성화 되었는지 알려주는 LED만 빛나는 제품부터 각 키별로 LED가 이식되어 단색부터 1680만가지 색의 RGB 색상을


다 표현하는 제품까지 다양한 조명효과를 보여줍니다.




- 키캡 -



체리 스위치, 체리 유사 스위치(오테뮤, 카일 축 등)의 경우 스위치와 키캡이 연결되는 부위가 +형태로 연결되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 형태로 연결되는 키캡을 체리 프로파일이라고 하며, 아래에서도 다루겠지만 키캡들 중에 긴 모양의


스페이스 바, 쉬프트, 캡스락, 탭 키 같은 경우 스위치가 한 개이지만 길이가 길어서 양쪽 끝부분에 자연스럽게 다시


올라올 수 있게 해주는 스테빌라이저가 존재합니다.


이 스테빌라이저는 + 모양의 키스위치와 비슷한 모양새로 연결해주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와 Diatec사의 


Filco 마제스터치에 사용되는 긴 철심 형태의 스프링으로 스테빌라이저 역할을 해주는 마제식 스테빌라이저


두 종류가 있으며 키캡을 따로 구입할 때 이 스테빌라이저 형태를 지원해주느냐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물론 체리식, 마제식 두 가지 모두를 지원하는 키캡도 존재하고, 보통은 체리식에 양쪽 끝에 마제식을 사용할 수


있게 아답터를 끼는 형태의 키캡도 있습니다.



각 키 마다 문자가 키보드 기판에 이식된 LED 빛으로 선명하게 빛이 나는 이중사출 혹은 이색사출 키캡이나


색깔과 모양이 다른 포인트 키캡 등을 따로 구입해 이를 교체해 사용하는 키캡놀이가 가능합니다. 


키캡도 재질, 제조방식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요.


가공방법과 재료 때문에 알루미늄 키캡이 가장 단가가 비싸서 포인트 키캡으로 쓰기엔 적당하지만 


풀 알루미늄 키캡을 사용할 경우엔 키보드보다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키캡놀이하기엔 적당하지 않습니다.


보통 플라스틱 재질 중에는 PBT, PPS, ABS 등이 있고, 주로 사용하는 것은 단가가 가장 싼 ABS 키캡입니다.


ABS의 경우 오래 사용하면 끝부분이 마모되거나 지방성분이 키캡에 유착되어 번들거리는 것이 단점이고 무게가


가벼워서 타건시 좀 가벼운 키감을 줍니다. 


ABS 키캡은 단가가 싸지만 독일의 GMK 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키캡 세트의 경우는 특별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생산되어 ABS여도 고가인 제품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보통 배송비와 관세포함 15-30만원 대의 가격대로 나옵니다.



(위 사진은 레오폴드의 PD 이중사출 PBT 키캡)


키보드 매니아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재질은 보통 PBT나 PPS인데요.


PBT의 경우 ABS 수지와는 다르게 내열성, 내마모성이 강해서 가공하기 어려워 가격이 ABS에 비해 비싸며 오래


사용해도 마모가 적고 번들거림도 적습니다. 


PBT 키캡은 보통 1.2-1.5mm 두께로 까끌거리는 표면이 특징입니다.


PPS의 경우는 내열성이나 내마모성이 더 높아 PBT보다 가공하기 힘들고 키캡에 문자를 각인하기 힘들어서


위 에서 언급한 세 가지 중 가장 단가가 높고 제작하는 회사도 얼마 없습니다.


이외에 가장 내열성이 낮은 POM 소재도 있지만 포인트 키캡 용도 외에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소재 외에 위에서 언급한 금속소재, 목재, 고무나 실리콘으로 된 키캡들도 있습니다.



키캡에 문자를 각인하거나 새기는 방식으로는 실크 인쇄, 레이저 인쇄, 이중사출(이색사출), 염료승화,


음각, 인필드 등이 있는데요.


저가형 키보드의 경우는 실크 인쇄나 레이저 인쇄로 키캡 위에 문자를 새기는데, 이런 방법을 사용한


키캡의 문자는 오래 사용하면 번지거나 손톱과 마찰에 의해 지워집니다.


음각은 말그대로 키캡에 음각으로 홈을 파는 형태이며 실크나 레이저 인쇄처럼 단가가 싸며, 음각으로만


처리하기 때문에 키캡 위의 문자 구분이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음각을 보완한 것이 예전 우리나라 도자기의 상감기법처럼 음각처리된 부분에 다시 염료를


채워 시인성을 높인 인필드입니다. 이 인필드 방식의 경우는 실크나 레이저 방식에 비해 단가는 높지만


문자부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키캡 제작방식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두 가지 색상의 소재를 이중으로 사출해서


키캡에 문자를 각인해내는 이중사출(이색사출) 방식으로 완성된 키캡에 보통 흰색의 문자부가 각인되어


키캡이 스위치에 조립되면 기판이나 스위치에 달린 LED 조명이 투과해 그 색상이 그대로 문자부에 표시됩니다.


이중으로 사출을 해야하는 어려움 때문에 보통은 ABS 수지를 많이 사용하고 PBT 소재를 이용한 키캡의


경우 ABS 소재의 키캡보다 보통 두 배에서 세 배 이상 비쌉니다.


최근에는 여러회사에서 이중사출 공정을 안정화 시켜 품질이 좋은 키캡들을 많이 만드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레오폴드의 PD 키캡으로 두께를 비롯해 품질이 아주 우수한 제품입니다.



아래의 움짤들은 이중사출 키캡을 만드는 과정



아래 사진은 위 두 과정을 거친 이중사출 키캡에 어떻게 문자가 새겨지는지 보여주는 예


그리고 마지막으로 염료승화 방식이 있는데요.


이는 키캡에 문자가 인쇄된 종이를 대고 열을 가해서 염료가 키캡에 스며들게 만드는 방식도 있고, 


고온 고압으로 염료를 문자에 각인시켜 승화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PBT나 PPS 같은 


내열성이 높은 소재에 사용되며 생산 단가가 비싼 편입니다.


(아래는 레오폴드 10주년 기념 PD 제품 키캡과 색상이 같은 염료승화 키캡 세트. 49,000원 현재 품절)


일반적으로 많이 사옹되는 ABS 소재 혹은 PBT 소재의 이중사줄(이색사출) 키캡이나 염료승화 방식의 키캡이


문자가 지워지지 않는 내구성을 지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염료승화 방식의 키캡은 란토코리아에서 판매하는 키캡으로 보통 란토코리아


염료승화를 줄여 란승으로 부르고, 리안리게이밍 엠스톤에서도 염료승화(줄여서 엠승) 키캡을 꾸준하게 발매하고


있습니다. 바밀로 키보드의 경우 이 염료승화 방식의 키캡이 제품별로 기본으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작년에 레트로 서클 키캡이라고 해서 과거의 타자기에 사용하던 스타일의 원형 키캡들도 나왔는데요.


이런 레트로 서클 키캡이나 타자기 스타일의 평평한 키캡들은 타자를 오래치기에 걸맞지 않는 스타일로 


오래 사용하면 피로감이 올 수 있습니다.


(아래는 레트로 써클 키캡을 적용해 나온 앱코의 Hacker K850 풀배열 키보드 전면과 측면)



최근의 키캡 추세는 스텝 스컬쳐2(Step Sculpture 2) 디자인이라고 해서 키보드를 옆으로 놓고 보면 


키보드 자체 경사도와 모양이 다르게 생긴 키캡으로 배열해 타자치기에 적합해 인체친화적인 디자인입니다.


대표적인 체리 프로파일 (R1은 숫자 백스페이스 열, R2는 탭 QWETRTY 열, R3는 ASDF열, R4는 ZXCV열, 


SPACE는 Ctrl키를 비롯해 스페이스바가 있는 열)



(아래는 회사별 스텝 스컬쳐2 프로파일)

위에서부터 

첫 번째 열 IBM - high keys 높이

두 번째 열 Topre - medium 높이

세 번째 열 Cherry Corp - low 높이

네 번째 열 Filco - high 높이


아래는 현재까지 나온 키캡 종류


장시간 키보드 사용시 손에 무리가 가지 않게 설계된 스텝 스컬쳐2 방식이 적용된 키보드의 측면 모습


마지막으로 키캡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키캡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바로 과거 서버용 컴퓨터의 부속 키보드로 사용된 Dolch 키보드의 키캡입니다.


이 서버용 부속 키보드 역시 체리 스위치를 사용해서 + 모양의 연결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Dolch 키보드는 일본의 東洋テクニカ(토요 테크니카)에서 생산한 것으로 현재는 따로 생산되지 않고 이 디자인과 색상을


복각한 레트로 모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Dolch 키캡은 원래 만들던 회사에서 생산하지 않는 관계로 공동제작 혹은 GMK 같은


대표적인 키캡제작 회사에서 제작해 고가에 판매되었는데요.


최근인 2017년 말에 레오폴드에서 그라파이트 화이트와 그라파이트 블루로 그 디자인을 잇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 두 장은 오리지널 돌치 키보드



아래의 사진들은 돌치 키보드 디자인을 계승해 판매하고 있는 키보드(키캡) 제품들


Maxkey Dolch SA Doubleshot ABS keycap set (99달러)


GMK Dolch


GMK Sky Dolch


레오폴드의 Dolch인 그라파이트 화이트 한/영


레오폴드의 Sky Dolch 모델인 그라파이트 블루


로지텍의 G-Romer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들처럼 Topre사의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들은 독자적인 형태의 연결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위에서 설명했습니다.


Topre사의 하드웨어에 체리프로파일 + 모양 슬라이더 연결부를 지닌 쿨러마스터사의 노바터치 키보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Topre사의 Realforce 제품군 중에 유일하게 + 모양의 슬라이더를 가진 제품이 있는데요. 


그 제품이 바로 Realforce RGB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저가로 나온 노뿌는 자체적으로 +모양의 연결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키캡교환이 쉬운 편입니다.


다만 노뿌의 슬라이더의 경우 따로 판매하는 키캡세트에 따라 체결부위가 너무 세게 물려서 키캡 체결부위에 금이 가는


단점을 지녀서 이렇게 키캡 체결부위에 금이 가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반강제적으로 쓸 수 밖에 없어서 키캡이 키보드에


귀속되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아래는 Topre사의 리얼포스에 사용되는 키 스위치 모양으로 바로 아래가 자체적인 타입 헤븐 스위치, 

세번째 사진이 + 모양에 다른 키캡들을 사용할 수 있는 노바터치 스위치).


스위치 체결부 모양에 맞게 키캡의 체결부 역시 아래 모양입니다.



현재 리얼포스 계열의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들은 단종된 노바터치와 RGB 모델을 빼고는 단일 규격의 키캡만 호환되는


상태라서 토프레사에서 제작해 따로 판매하는 호환키캡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이 호환 키캡세트가 비싼편인데 107개가 들어있는 호환 키캡 세트가 11만 5천원으로 체리 MX 스위치를 사용하는 키보드 


가격에 맞먹습니다.


그래서 노바터치와 노뿌 무접점 키보드처럼 체리 MX 스위치와 호환되는 키캡을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된 JTK의 토프레용


슬라이더가 제품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리얼포스 키보드를 분해해서 키캡과 체결되는 슬라이더를 하나하나 기존의 슬라이더 대신 끼워주면 시중에 유통되는 웬만한


체리 프로파일 키캡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얼포스 특유의 키감이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래는 키캡놀이를 위해 JTK의 리얼포스용 슬라이더로 슬라이더를 교체한 리얼포스

아래는 위의 슬라이더와 비슷한 모양을 가진 Realforce RGB의 키캡 연결부 슬라이더와 키캡 모습

(RGB 제품이라 하우징이 투명)


스테빌라이저도 체리식


+ 모양 체결 홈을 가진 키캡


- 스테빌라이저(Stabilizers) -



제조사 별로 키 형태가 긴 쉬프트나 엔터, 스페이스 바의 경우, 키 스위치는 한 개이고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상태로


그냥 사용하면 키가 좌우로 내려앉거나 덜렁거리기 때문에 긴 키를 균형감 있게 지탱해주기 위해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 끝에 스위치와 비슷한 십자(+)모양의 홈으로 긴 키캡을 지탱해주는데요. 


이렇게 키를 균형감있게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게 스테빌라이저이고, + 홈을 가진 스위치 모양의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와 Diatec사에서 나오는 Filco 마제스터치 키보드 시리즈에 +모양의 지지대 대신


철심대 모양의 스프링으로 균형감을 맞춰주는 형태의 마제식(마제스터치를 줄여) 스테빌라이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키캡을 키보드에서 분리할 때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는 키캡은 그냥 수직방향으로 빼면 되지만


마제식 스테빌라이저의 경우 뺄 때 잘못하면 마제식 전용 키캡의 경우 양 끝에 위치한 철심 스프링을 넣는


지지대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키캡은 플라스틱이나 와이어 키캡리무버 두 종류 모두를 사용해 그냥 수직방향을


빼도 되지만 마제식 스테빌라이저용 키캡은 와이어 키캡리무버로 대각선 방향으로 들어서 살살 빼주면서


키캡 양쪽 끝에 결합된 철심 스프링을 제거해 주고 빼야 합니다.


그리고 이 스테빌라이저로 구분하는 키캡의 경우 키캡 높이가 달라서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구별해서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키보드에서 나는 소음은 보통 키 스위치 자체 스프링 소음, 스테빌라이저 소음 두 가지가 가장 큰 원인인데요.


스테빌라이저의 철심 스프링 부에 윤활이 안되어있는 경우 소음도 상당합니다.


최근에 출시하는 키보드들 중에 마제식 혹은 마제식과 유사한 스테빌라이저를 가진 제품들은 자체윤활되어 나오고


철심 스프링이 드러나있는 구조라서 윤활하기 쉬운 반면에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의 경우는 소음이 나는 철심 스프링이


보강판 고정식인 경우 키보드를 분해해서 윤활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위가 마제식 스테빌라이저용 스페이스바 키캡, 아래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용 키캡에

마제식 스테빌라이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철심 스프링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부를 양쪽 끝에 설치한 모습

아래 사진의 스테빌라이저는 변형된 형태의 마제식 스테빌라이저)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는 철심 스프링이 보강판 내부에 들어가 있어서 아래 확대한 사진을 보면 

하단에 철심 스프링이 보임)


마제식 스테빌라이저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와 다르게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는 철심 스프링이 보강판 위에 튀어나와 키캡이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반발력을 제공)



그리고 키보드 제품별로 체리나 마제식이 아닌 변형 스테빌라이저가 존재합니다.




예전에는 특정모델의 경우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들처럼 한/영 전환키, 한자키가 따로 있는 106키 키보드로 나왔는데요.

최근에 나오는 제품들은 풀배열 기준 거의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는 한자키와 한/영키가 포함된 106키가 아니라 


국제표준인 104키(US 배열)로 나오기 때문에 국내에서 정식발매한 제품은 키에 표기되어 있지만, 해외 직구의 경우는 


이 부분이 없는데요. 


국내버전이나 해외버전이나 같은 104키이기 때문에 컴퓨터 본체에 연결하면 설정되어있는 키값은 똑같아서 제일 하단


스페이스바를 기준으로 바로 오른쪽의 ALT키가 한/영 키, 다음이 FN(function) 키, 바로가기 메뉴키, 마지막 CTRL 키가


한자키를 대신합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키캡들은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수량만 유통되기 때문에 키보드 매니아들은 해외 사이트들에서


파는 독특한 키보드 키캡을 구입해 기존 것을 교체해서 사용하는데요.


키캡 높이, 키보드의 스위치가 정방향인지 역방향인지, 일반 MX 스위치에 개별 LED를 접목시켰는지에 따라 키캡의


체결시 간섭이 있을 수 있어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은 재질이나 제작방식에 따라 1만원 이하 제품부터 5-8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최근에 체리사의 제품이 다시 정식 유통되면서 GMK 키캡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서 공동제작 형식으로 살 사람들을 미리 모집하는 제품들의 경우 보통 기본이 100달러 이상이고 색감이 


독특한 경우 기본 키캡세트인 베이스 킷이 200달러 이상, 스페이스 바나 기타 모디열(쉬프트, 컨트롤, 엔터 같은) 추가


기캡들도 따로 팔기 때문에 이런 소소한 것들까지 더하면 배송비, 관세를 더하면 30만원 이상 하기도 합니다.


GMK의 경우 가격이 비싸도 재질은 ABS로만 나옵니다.


아래 사진들은 다양한 종류의 키캡, 포인트 키캡과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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