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인 힐라스와 님프(1896년,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가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철거된 일이 있었음
그림의 배경 설화는 다음과 같다.
저기 여인네들에게 팔이 잡아당겨지는 남자는 힐라스, 게이였다.
헤라클레스의 동성애 대상이었음. 힐라스는 헤라클레스와 같이 원정을 떠났다가 개울에 물을 길러 갔음.
그런데 개울에 살던 님프들이 힐라스의 외모에 반해 힐라스를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갔고
힐라스는 영영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 (헤라클레스는 자기 애인을 졸지에 왠 수중 여고생들에게 NTR 당한 셈)
아무튼 이 그림은 맨체스터 갤러리의 큐레이터 클레어 가나웨이에 의해 "일시적으로" 철거 되었다.
이유는 그림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키기 위해서.
클레어 가나웨이는 이 그림이 여성의 신체를 수동적으로 묘사해 남성에게 전시시키고 있으며, 팜프파탈적이라고 말함.
그러면서도 이것이 "검열"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특정 작품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함.
일이 이렇게 되자 그림이 원래 있던 자리에 관객들이 의견을 표출한 포스트잇 여러 개가 붙기 시작했는데
여러 상반된 의견이 있었다고 함.
기사 출처에는 철거를 반대하는 포스트잇 사진 밖에 없는데, 소개해 보면
"토론 주제로서는 좋은데 다시 그림을 돌려 놔 주시길"
"이분법적인 성 관념에 재단되지 말라! 진짜로, 여성을 경축하길"
"왜 는 똑같이 팜므파탈적인데 안 치움? 치우긴 너무 무거움?"
같은 부정적인 반응들이 있었다.
아무튼 해당 작품을 철거한 큐레이터는 이 철거가 미투 운동에 깊이 영향을 받았음을 밝힘.
그리고 얼마 후 그림을 다시 걸게 되었다.
한편
https://www.birmingham.ac.uk/research/perspective/waterhouse-and-the-nymphs.aspx
버밍엄 대학의 존 홈즈 교수는 이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그림이 그려진 빅토리아 시기는 성에 대한 억압이 절정에 달한 시기였음."
"그림이 그려지기 10년 전, 남성 간 성적 활동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됨(이 그림에서 힐라스는 게이라는 점 주목)"
"따라서 대놓고 게이를 그려넣은 이 그림은 당시 영국 법에 대한 저항의 의미일 수 있음"
"게이 남성에 가해지는 성 억압에 대한 비판 뿐만 아니라, 이 그림은 여성에게 가해지던 성 억압을 비판함."
"사람들은 님프의 벗은 몸을 보는데 힐라스를 바라보는 님프들의 눈에 주목할 것."
"먹이를 노리는 욕망의 눈들"(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교수님 말씀임)
"벗은 몸이 아니라 눈을 보면 소녀들이 처음으로 성적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장면, 성적 각성,
더 나아가 주체적인 성적인 독립과 욕망의 자연스러운 분출을 다룬
여성 해방의 장면을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여성을 성의 객체로 억압하던 빅토리아 시대 여성관에 대한 저항임을 알 수 있음."
"따라서 워터하우스의 는 당대에는 성적 관습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우리 시대에 이 그림을 전시관에서 철거한다는 것은 문제가 되는 일이다.(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뜻)"
결론을 말하자면, 한 예술 작품을 한 가지 시각으로만 재단한다는 것이 본질과 얼마나 멀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그리고 페미니즘의 관점-여성의 성 욕구 분출이 여전히 억압되고 있다-라는 주장을 감안하면
이 그림은 계속해서 전시해야 하는 그림인 것이다.
3줄 요약
1. 이 그림은 여성을 수동적으로 묘사했다기 보다 적극적인 주체로 묘사함.
2. 사실은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즘 그림이었던 것임.
3. ㅅㅂ 근데 물 속으로 끌려들어간 게이 인권 어디
페미니즘을 위해 성소수자를 엿먹인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 소스마저 품은 갓 명작
눈빛만 따로 배치한 건 좀 소름돋는다
무서웠음
페미니즘하는 돼지들이 게이는 또 싫어하는 현실이랑 똑같네
하지만 님프가 예쁜나머지 페미니스트들의 공분을 산 것...
게이 : 시이불...
페미니즘을 위해 성소수자를 엿먹인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 소스마저 품은 갓 명작
나 만화로 볼 때는 게이 아니었는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였나?
페미니즘하는 돼지들이 게이는 또 싫어하는 현실이랑 똑같네
얼굴이 이쁜게 문제였네
막줄 핵심
게이 : 시이불...
작품의 주제의식이나 해석이 뭐가 되었던
페미니즘같은 사상에 맞추어 검열을 하는 행위 자체가 저열하고 ㅂㅅ같은 행태
미투운동은 홍위병을 꿈꾸는가?
눈빛만 따로 배치한 건 좀 소름돋는다
무서웠음
난 그것보다 물귀신한테 끌려간 게이는 어쩔..
게이 : 어푸푸 어푸푸 살려주세..(뽀그르르르)
nymphs’ predatory hetero♡♡ual desire "님프들의 포식성의 이성애적 욕구"라고 표현하더라. 잡아먹을 기세로 보는 것.
하지만 님프가 예쁜나머지 페미니스트들의 공분을 산 것...
이게 레알
주도적으로 당긴건 여성인데 욕은 남자가 먹음..... 이런 세상이 다 있는가...
그림만 보면 이쁜데 뭔가 눈빛만 보니 무서움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묘사의 매력이짘ㅋㅋㅋㅋㅋㅋ
시대의 흐름에도 명작이라 불리는 예술은 괜히 그런게 아니지
근데 진짜 요정처럼 이쁘게 그렸다... 했는데 눈빛이 무서웡...
진짜 끌려간 힐라스는 무슨죄...
풀밭위의 식사도 그렇고
님프 이쁘당
이런 의견도 있음. 가디언지에 실린 메리 페스터라는 일반인 의견인데 1970년대 초반 젊었을 때 이 그림을 봤다고 함(이제는 나이가 60대 쯤 되었겠지)그림 속 아름다운 님프가 젊었을 적 자신과 굉장히 닮아있었으며, 그림을 보는 순간 자신의 성적인 힘에 대해 자각할 수 있었다는 것. 대화나 토론은 할 수 있어도 그림을 철거하는 건 안 된다는 것. 중요한 건 본문 속 교수의 해석과 이 분의 해석이 일치함. 1896년 작품이 몇 십년 뒤에도, 그리고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시대를 초월해서 여성의 성 해방이라는 페미니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근데 이걸 철거한다고?
해석 개오진다 저래서 교수하는구나
저 눈빛보니 그 이토준지에서 히토미였나? 몸 재생하는 불사녀가 남자 글고가서 물속에서 뜯어 먹던거 생각나네
고전문학에 여성차별적 사상이 녹아있다고 다 빼야 한다는 페미들도 있다는데 ㄹㅇ 홍위병의 부활인듯
와 눈빛만 보니깐 진짜 야생동물의 그 눈 빛이다
레알 나도 교수 해석 보고 눈 부분만 잘랐다가 놀랐음
남들보고 맨날 공부하라고 뭐 대단한 진리를 깨달은양 나대는 폐미년들이 실제로는 인문학적 사유가 완전히 결여된 대갈텅텅 스노브에 지나지 않았다는걸 잘 보여주는 사례인듯. 공부하세요는 얼어죽을 지들이나 제대로 공부해봐라.
문제는 본문 속 존 홈즈 교수는 미술학 전공도 아니고 빅토리아 시기 문학과 문화사 전공이라는 게...
? 문학과 문화사니까 저런건 알고 있는거 아님?
미술학보다 깊게는 안 들어가지만 시대상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니 전공에는 들어갈걸
ㅇㅇ근데 미술학을 전공해서 더 깊게 공부했을 큐레이터보다 해석이 더 낫다는 게 좀 그랬음.
근데 저 그림은 얕은 지식의 제가봐도 여성이 주도적이지 절대 수동적으로 안보이네요
넹 위 댓글에 썼듯이 일반인 여성도 그림을 보고 주도적인 여성상을 느꼈다고 말한 걸 보면..
님프 : 헤라클레스랑 BL쩡 다 완성될때까진 집에 못가!!!
눈 부분 보니까 소름이넹
뭐래는거야 왜 다 지들 꼴리는데로말하고있어
딱 그거네
코르셋 씌우지 말라면서 내가 하는 행동에 테클컬지 말라던 애들이
코스프레, 로리타패션 하는 이쁜 여자들한테가서 테러하는거
페미니즘 어쩌고 하지만 사실 마른모델 퇴출운동이랑 똑같은거지.
뚱뚱한것들이 지들 몸 관리할생각은 안하고 예쁘고 멋진사람들 꺼지라고 강요하는꼴.
그들이 원하는건 여자들이 우대받는 세상이 아님.
예쁘지 않고 뚱뚱하고 나이먹은 여자들인 젊은 남자들 어찌 해볼 수 있는 세상이지.
팜므파탈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네? 오히려 페미니스트적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