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문 대통령 외교력에 극찬 "노벨평화상 탈 수도"

북미 정상회담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칭찬의 목소리를 높였다.

9일 CNN 서울 특파원 윌 리플리(Will Ripley)는 CNN과의 생방송 연결에서 “일주일 전, 아니 단 몇 시간 전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외교술을 보였다”며 북미 대화의 공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CNN은 진정한 승리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영국 BBC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21세기의 정치 도박(The political gamble of The 21st Century)”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가장 놀라운 정치 도박에서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는 김정은”이라며 김정은이 한국에 평창올림픽 참가와 대화를 제안했을 때부터 “세련된 프로파간다 기술을 마스터했음을 분명히 했다”고 평했다.

BBC는 존 덜러리 연세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북미 대화는 명백하게 문 대통령이 원했던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신중하게 말을 선택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잘 숨겼다”고 말했다.

또한 “속을 알기 어려운 공산국가와의 대화는 엄청난 도박”이라면서도 “만약 문 대통령이 핵전쟁 위협을 줄인다면 노벨 평화상을 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실패할 경우 벼랑 끝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