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나보다 먼저 가버린 동생
연락을 받고 병원에 달려갔던 시간부터 일주일은
내 평생 가장 빠르고도 힘들게 지나가더라
그저 울고, 담배피고, 멍때리다 또 울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충격에 빠져만 있으면 안된다 싶어서,
내 하나뿐인 동생 좋은 곳 보내줘야지,
못난 오빠지만 마지막은 잘 보내줘야지..하고
경찰에서 조서쓰고, 장례,화장까지 상주로서 치뤘어
..사실
이런 경험하고 싶지않았어
누군가를 보내는, 그것도 가족을 떠나보내는 일
이런건 시간이 지난 후에 부모님 돌아가실때나 할텐데
아니 이런건 원래 동생이 해야하는거 아니야?
뭐가 그리 급하다고 빨리간건지.. 나쁜년...
빈소는 차마 마련하지 못했어.. 사실 하고 싶었지만
동생가는 길 많은 사람들이 배웅해주었으면.. 싶었지만
부모님... 지금도 충분히 많이 힘드신데
주변사람들에게 또 설명하고, 또 혼자 우시고 하는건..
도저히 그러자고 말을 꺼내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냥 친척들과 동생 절친들만 불러서 보내줬어
장례를 다 치르고 2,3주 동안
동생방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찾아봤어
사람이 죽는건 순식간이구나,
기억도 순식간에 잊혀질까 무서워서
내 동생 아무도 기억해주지 못할까 무서워서
오빠라도 죽을때까지 무엇하나 잊지않고 기억하려고..
물건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데
내동생 정말 노력파에 천재더라
모자란 오빠랑은 다르게
그림도 잘그리고 공부도 열심히고
인체구조 그림을 보며 사람몸에 근육이름이 그리 많은지
처음알았어ㅋㅋ
....생각도 깊고, 뭐든 나보다 잘하고 성공했을텐데..
그런 동생이랑 싸우고 다툰기억만 떠오르는게
제일 아프더라
있을 때 더 잘해줄껄, 그게 뭐라고 싸우고 했는지..
더 좋은말만 해줄껄 싶더라..
그래도 한달이 다되어가니
평생 갈줄 알았던 슬픔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더라
눈물이 부족해서 목이 마를지경이였는데 말야..ㅋㅋ
사실 아직도 마음에서 다 보내진 못했어
아니 아마 평생 보내주진 못할꺼같아
누가 잊을까보냐 기일마다 생일마다 찾아가야지
다시 태어나면 백발미소년으로 태어나고 싶다했지?
ㄴㄴ안됨 기다려, 할말도, 해야할 말도 많으니까
내가 갈때까지 기다리라고 몇번이고 찾아가서 따져야지
그냥 마음이 좀 아물어서 유게 다시 와봤어,
너네도 부모님, 가족에게 오늘 당장 가서 사랑한다고 말해
닭살이고 부끄럼이고 나발이고 당장, 전화라도 좋으니까
분명 나중에 나처럼 후회하지말고..
'한번이라도 좋은 소리 더 할껄'할땐 이미 늦었어
..그리고 생판모르지만, 아무것도 묻지말고
그저 내동생 좋은 곳 가라고 기도만 해주라
이번주 주일에 교회가는데 기도드리겠습니다. 마음 편히 하시고 같이 기도하세요.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동생분께 제 기도도 함께 할 거에요
이번주 주일에 교회가는데 기도드리겠습니다. 마음 편히 하시고 같이 기도하세요.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동생분께 제 기도도 함께 할 거에요
아이고
동생분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합니다..
동생분이 평안히 쉬시길,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동생분도 좋은 곳에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