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부천시 역곡에서 가난하게 살았음.
통학을 하는데 거기에는 고가도로 옆 인도를 따라 다녔었음.
학교에서 내려오는 곳은 아래처럼 생겼는데
처음에는 계단이 없는것처럼 보이지만 끝에 내려갈때는...
(원래 여기 우측으로 굴다리 같은게 있었고 동네 형들이 좀 놀던곳이였음. 그 반대편엔 썬? 이라는 체인?같은거 만드는 회사가 맨날 철커덩 하며 공장이 돌아갔음)
이렇게 계단이 있음.
문제는 여기를 오토바이들이 왜 들어오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인도가 아주 깔끈히 잘 되어 있지 않았음.
그래서 모르고 들어오는지 들어오고선 끝에서 오도가도 못하며 난감해 하는 모습을 종종 봤음.
내 기억의 뇌리에 콱 박힌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때 내 나이 9살..
이렇게 가스 배달하던 형(?)이 나한테 욕을 하면서 비키라고 하며 인도로 주행함.
그때 차들이 많고 빵빵 거리던 소리가 기억나는걸 봐서 좀더 빨리 가려고 했나봄..
난 옆으로 바짝 붙어 꽃게같이 쫄아서 붙어있고
그 용감한(?)형은 청룡쇼바같이 스프링이 여러개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갔음.
솔직히 속으로 욕했음. 무서워서 쫄긴했지만..
그런데 그 오토바이는 계단 끝에 서서 돌릴려고 했지만
폭이 좁아 돌릴수 없었고, 그 형은 아주 대담하고 비장한 모습으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음.
아니 굴러갔음.
첫 시작부터 넘어져서 굴러갔으니
그냥 오토바이랑 가스통이랑 같이 합체가 되었음.
까깡 깡까강 하며 가스통이 굴러갔고
취이이이익 하는 소리랑 그 형은 욕과 비명을 지르고 있었음.
뭔지 모르지만 엄청 공포스럽고 여기저기 피가 흩뿌려져 있어서 빨리 도망가야겠다 싶어
뛰어내려가서 그 형을 지나쳤음.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이고 큰일이네 하며 우왕좌왕 하다가
오토바이 시동을 일단 껏는데
취이익 하는 소리와 흰연기는 계속 났었음.
아저씨가 나보고 빨리 뛰어서 도망가라고 소리질러서
무작정 뛰었는데..
이게 내가 가끔 힘들때마다 꿈에 나옴..
벌써 30년도 전에 일인데도 생생함..
다행히 가스 폭발은 없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형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름.
지금쯤 살아있으면 아마 환갑쯤이나 되었을텐데..
https://cohabe.com/sisa/5225062
잠이 안와서 써보는 뻘글..(어린시절의 공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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