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판의 최종결전은 운동장에서 고독하게 일기토를 벌이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원작의 최종결전은 이 대연회장에서 치러진다.

이 난장판 한복판에서 해리 볼디의 파이널 배틀이 벌어진다는 말.

당연히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따라서 영화처럼 멱살을 잡고 절벽 다이빙이니 몸싸움이니 하는 것 없이...
해리와 볼디가 열심히 말싸움을 벌인 후,
딱 한 번의 주문으로 승패를 결정지은 묘사로 가는데
....
그렇다면, 시리즈 최후의 풍둔 주둥아리술을 감상해봅시다.

ㅎㅇ
나 안 죽었음

???????
저놈은 도대체 아바다를 몇 번 처맞고 살아남는거야
이젠 포터놈에게 아바다 쓰는 의미가 있을까?
근데 난 아바다 원툴이잖아?
음....

뭐 아바다 한방 더 쏘면 알겠지 ㅎㅎㅎㅎ
야 포터놈아. 네가 아무리 살아 돌아와봤자 나 못이긴다니까?
넌 교수 한명에게 털리는데, 난 교수 셋을 씹어먹어요 ㅎㅎㅎ
오늘은 누굴 방패로 삼을 생각임? 니 엄마아빠나 덤블은 이제 없는데? ㅋㅋㅋㅋ

야 대머리야. 민둥산 머머리야. 코없는 대머리야.
울 엄마가 날 위해 희생해 죽고, 그래서 내가 살아난 것.
그리고 4권 묘지에서 내가 살아서 돌아온 것.
마지막으로 오늘 밤 내가 스스로 죽으려 했는데 살아온 것.
이게 다 우연에 운빨로 보이냐?
우리 해포 시리즈와 풀컨디션 롤링이 그렇게 허접하게 보여?

운빨ㅈ망겜에 작가가 날 억까하는거 아니었어???
다 우연이잖아!!

...에휴 저 눈치없는 놈.
내가 스스로 죽으려 함으로서 고대의 보호 마법이 발동된거고,
그 마법이 호구와트 사람들을 보호하는 거야.

원작에서 넌 해리 측 사람들에게 주문을 날려댔지만
간단한 침묵 마법조차도 제대로 발동하지 못하고 씹혔지?
내 희생으로 발동한 고대 마법이 그걸 용납하지 않는거야.
영화에선 네빌이 저주를 정통으로 맞아도 잠깐 기절했다 일어나는 정도로 고증한 것 같더만.

넌 어떻게 그 실수에 실패를 해놓고선 배우는게 없냐.
리들. 안 그래?

네놈이 감히...!

감히 말하는 거니까 좀 짜져있어라.
네가 모르는 것들을 아주 많이 알고 있으니, 뒈지기 전에 그걸 듣고 싶을 거 아니냐.

(내가 또 뭘 삐끗했다는 거야??)
(여기서 나올 만한게...)

야ㅋㅋㅋ 또 사랑 타령이냐? 그놈의 사랑ㅋㅋㅋ
그놈의 잘난 사랑 타령한 덤블도어가 죽는 거 못봤어? 네 엄마도 바퀴벌레처럼 죽더만ㅋㅋㅋㅋ 벌레처럼ㅋㅋㅋ
그러면 또 뭐냐.
내게 없는 강력한 무기나, 아니면 내가 쓸 수 없는 다른 강력한 마법을 네가 안다는 거냐?

둘 다임 ㅇㅇ
보아하니 내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으면 넌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겠지만.

(진짜???)

아ㅋㅋㅋㅋ 그럴 리 없지 ㅋㅋㅋㅋㅋ
네가 나보다 더 마법을 많이 안다고? 덤블도어조차 뛰어넘은 이 나를!!
그리고 내 손에 들린 이 세계 최강최악의 딱총나무 지팡이보다 더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도 안되는...

그래. 덤교수님 말 나온 김에 썰 더 풀어보자.
넌 스네이프가 네 명령으로 덤블도어를 죽인 걸로 알고 있겠지.
사실 아니거든.
그 공리주의자 노인네는 자기 죽음까지 빅픽쳐로 설계하고 간 거더라고.

(난 시한부니까 너만 믿는다 용감하고 음침한 트루 러버 겸 전직 역겨운 새끼야)
(닥치시오 도살돼지 둥기둥기 키운 미친 영감탱이야)
사실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의 충신이었다.
스네이프는 평생 울 엄마를 사랑했고, 그래서 네가 엄마를 쫓아 죽이는 순간부터 널 영원한 적으로 돌렸지.
아마 스네이프가 너한테 애엄마만큼은 살려달라고 애걸한 적이 있다지?

(수군거리는 아군들)
(야 스네이프가 해리 엄마 릴리를 그렇게 좋아했음?! 수십년 동안?)
(와 겁나 쇼크네 ㄷㄷ 해리가 살아온 것보다 저게 더 무서운데?)

(세베루스 스네이프. 저승)
모든 아군적군들 한가운데서 내 가장 은밀한 비밀을 까발려줘서 참 고맙다 새끼야.
선 오브 제임스 같으니라고.

(가장 유능하고 신뢰하던 스네이프가 스파이???)

그딴 건 아무것도 상관없어!
덤블도어는 뒈졌다!! 스네이프도 뒤졌고!!!

스네이프가 음습한 네 엄마 러버였던지, 덤블의 빅픽쳐인지 다 의미없어ㅋㅋㅋ
내가 스네이프를 죽였거든!! 세 시간 전에!
이제 감이 좀 잡히네. 덤블도어는 스네이프를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주로 만들려 거야! 내가 못 가지게!
하지만 그건 실패했고, 이제 내가 진정한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자고, 이걸로 널 죽여줄 수 있지ㅋㅋㅋㅋㅋ

네 말에 상세 조항들이 좀 많이 틀리긴 했지만, 어쨌든 덤교수님 최후의 빅픽쳐가 삑살난 건 맞아.
하지만...

...그 전에, 충고 하나 하지.
네 인생, 네가 저지른 짓들에 대해 반성이란걸 좀 해 봐라. 리들.
이게 너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야.
사람답게 살아봐. 최소한 조금의 후회라도 노력해 보라고...

(지금까지 중 가장 쫄아있음)
그게 무슨 소리에요....가 아니라 무슨 소리야...?
네놈이 감히....?

감히 말하는거 맞음 ㅇㅇ

.....
잠깐만 야. 원작에서 살짝 틀어난 얘기지만.
이게 '호크룩스의 제작자는 엄청난 반성과 후회로 찢어진 영혼을 다시 붙일 수 있다' 란 걸 말하는 건가?
그걸로 내가 찢어진 영혼들을 다시 붙이라고?

ㄴㄴ 그 얘긴 아니지.
이미 호크룩스들은 싸그리 파괴되었고 영혼 쪼가리들은 소멸되었는데 뭔 영혼을 다시 붙여.
넌 뭔 짓을 해도 여기서 죽어서 연옥으로 끌려갈 처지임.
내가 한건 그냥 마지막의 마지막에 좀 인간답게 품위를 가지고 죽으란 얘기였지. 그게 다야.

시벌 그러면....

그건 그냥 티배깅이잖냐!!!
이 덤블 닮아가는 지독한 애새끼가...!!!

그래. 덤블도어 교수님 얘기로 돌아가자고.
그분의 딱총나무 지팡이 빅픽쳐가 틀어져도, 난 아무 상관 없음. 왠지 아냐?
스네이프는 덤블도어를 이긴 게 아니었거든.

그치만 제가 스네이프를 죽였....

내 말을 듣고 있기나 한 거냐?!
두 사람은 안락사를 계획한거고, 스네이프는 덤블을 이긴 적 없다니까?!!
그렇게 덤블도어는 패배한 적 없이 죽으려 한 거고, 그걸로 딱총나무 지팡이의 힘을 소멸시키려 한 거지!!!

저...그럼 제가 덤블 무덤에서 지팡이 훔쳐온 거니까...
일단 제가 고인능욕으로 덤블도어의 뜻을 이긴게.... 지팡이의 힘을 가지게 되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되나 리들?!
지팡이를 손에 쥐고 사용하는 것으론 부족하다니까!

생각이란걸 해라!! 생각을!!
복창해보세요 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한다!
어떤 천치새끼가 무덤 도굴했다고 소유권을 가져간다고 여기냐??
.....
덤블도어가 죽은 날, 딱총나무 지팡이는 그의 죽음 전에 새 주인을 찾았어.
그 지팡이엔 손 한번 대본 적 없는 사람이자
아무것도 모르고 덤교수님을 무장해제 시켜버린 사람을!

그게 바로 드레이코 말포이였지.

(대연회장 구석에 쭈그려 있는 드레이코)
(예??? 제가요????)

아니 ㅅ벌 그럼 내가 스네이프를 왜 죽인...
...아니지. 스네이프는 스파이였으니까...

어쨌든 네가 딱총 주인이 아닌건 맞잖아ㅋㅋㅋㅋ
쌍둥이 심의 불사조 지팡이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우리 둘은 100% 실력 싸움이라고ㅋㅋㅋㅋ
그러면 내가 널 죽인 다음 말포이를 처리해버리면 장땡이지ㅋㅋㅋ

(시발)


(불사조 기사단 MVP 가문의 장자다운 모습)
난 몇 주 전에, 말포이 저택에서 탈출할 때 드레이코를 이겼거든. 억지로 지팡이를 뺏어서 달아났지.
그놈이 워낙 양심의 가책에 쫄아있어서 지팡이도 잘 뺏겨주더만.

즉 네 손에 들린 지팡이의 주인은... 내가 되는 셈이지.

(고대 보호 마법 디버프)
(해리는 딱총나무 지팡이 한정 무적상태)
(호그와트는 순간이동 도주 불가능)

......
시발 처량한 내 인생아.

이렇게 해리는 최후의 주둥아리술로 볼디를 쳐발라버리며,
최종 결전에서 승리한다.
잘 됐군 잘 됐어.
혹시 그런 우연이 없었다면 어떻게 볼디 본체랑 싸워서 이겨야 했냐고?
난 죽었으니까 그런건 모른단다 해리.
혹시 그런 우연이 없었다면 어떻게 볼디 본체랑 싸워서 이겨야 했냐고?
난 죽었으니까 그런건 모른단다 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