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값을 나에게 다 떠넘기는 네가 싫었어...
손이 묻은 기름을 내 옷소매에 닦는 네가 싫었어...
한 입 베어물고는 다시 소스통에 빠트리는 네가 싫었어...
멋대로 나를 '나구사와 닭꼬치를 좋아하는' 걸로 해석하고 있는 네가 싫었어...
자고 있는데 멋대로 브라질리언 왁싱을 시킨 네가 싫었어...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다녀놓고 '의외로'가슴이 있구나 하는 네가 싫었어...
밤 11시까지 내 방에 죽치고 있으면서 '나는 걱정하지마'라고 멋대로 말하는 네가 싫었어...
좀 돌아가라고 말하면 티나게 준비해온 파자마를 쭈물거리면서 '그치만...'이라고 말하는 네가 싫었어...
기어코 내 방에서 자고는 일어나서 멋대로 한 머리모양을 자랑하며 '아야메가 해 줬다'라고 주장하는 네가 싫었어...
나 혼자 수영복 없다고 수영복 준비했다더니 젖소 비키니를 준비해 준 네가 싫었어...
내가 자고 있는 동안 화장실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네가 싫었어...
48시간을 내리 고민한 끝에 조금씩 싸서 말리는 방광 카이팅론을 정설로 미는 네가 싫었어...
내가 오드아이 된걸 자기 중2병 드립에 써먹는 네가 싫었어...
내가 무슨 욕을 해도 '내가 너무 예뻐서 아야메가 쑥쓰러워하는구나'라면서 들은 척도 안 하는 네가 싫었어...
지금도 백귀야행 3장이 나오면 내가 흑화 상태로 깨어나서 비릿한 웃음으로 '너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라면서 아군으로 합류할거라고 망상하며 멋대로 흥분하는 네가 싫었어...
흑야메로 깨어나놓고 기가아야메 흉내 가끔 내는 식으로 여러가지 니즈를 만족시켜달라고 생떼부리는 망상하고 있는 네가 싫었어...
나구사 그동안 한 업보 돌려바는구나
착한 타락 ㅇㅈ합니다
그래서 지금 아야메가 뭘 어쩔 수 있는데?
자는척하면서 내 손가락을 즐긴건 너야 아야메
자꾸 귀찮게 그러면 바깥에서 해버리는 수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