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 15분 즈음 들어갔다 한 시간 남짓 있다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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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은 팔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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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소니 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어? 아니, 요즘 세상에 큰 카메라를 사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 새삼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타사 카메라 들고 계신 분들도 상당히 많으시더라고요. R6m2도 봤고, Zr도 보았습니다.
저는 소니 카메라를 써서 그분들에 비해 이것저것 비교해볼 수 있는 여건이 좋았음에도 결론부터 말하면 간 걸 약간 후회했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카메라에 관심이 무척 많으신 분들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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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사람 중 한 명만 준다는 럭키드로우 반값 구매를 기대하고 간 사람은 없을 거고,
요즘처럼 기능이 많은 카메라를 줄 잔득 선 곳에서 차분히 살펴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홍보 문구 중 가장 좋았던 건 단연 무료 클리닝과 점검이었는데,
너무 밀려서 점검은 불가, 클리닝만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가보니 그럴 만 합니다. 잘못은 홍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검 문구는 빼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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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꼼꼼히 깨끗하게 닦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친절히 잘 응대해주셨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a7m4와 가장 많이 쓰는 렌즈 둘인 삼오금과 오이금을 맡겼습니다.
닦아주시는 동안 쓸 카메라가 필요할까봐 나머지 한 대인 fx3에 20-70을 가져갔는데
워낙 빠르게 닦아주셔서 굳이 카메라를 더 가져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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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룰렛으로 상품을 주시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저는 볼펜 한 자루 못 받았습니다 ;; 불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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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쉬웠던 지점은 여기, a7m5의 배치입니다.
저는 체험회라 하기에 소니 압구정처럼 기계가 여럿 놓여있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만져보니 그림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메라는 모델 촬영쪽에 있고 그 외 볼 수 있는 카메라는 딱 이거 한 대였습니다.
체험을 해보려면 기존의 쓰던 카메라와 비교 체험을 해봐야 하는데 모델쪽 기기들은 렌즈 분리 불가라 합니다.
우연히 내가 가져간 카메라가 같은 렌즈를 끼운 게 아니라면 비교하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애초에 줄이 그렇게 긴데 카메라 바꿔가면서 촬영하고 있으면 눈치가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그 한 대 마저도 기본 렌즈가 70-200 인데 모델을 대동하고 간 게 아니라면 피부톤이라도 본다면서 자기 손을 찍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70-200은 애매합니다.
이곳은 렌즈 교환을 허락해주셔서 제 삼오금으로 바꾸고 메모리도 넣어 비교 촬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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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놈의 어리숙함... raw 촬영 설정만 되어있던 사진기를 그대로 쓴 모양입니다. 지금은 열어볼 수가 없습니다.
다만 윈도우즈 브라우저에서도 raw 파일 미리보기를 지원하는데 보이는 이미지 색이, 정확히는 회벨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거기 rx1m3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 a7m4와 rx1m3, 그리고 a7m5로 차트나 제 얼굴을 담았는데
rx1m3는 화벨이 완전 이상하게 나온 반면, a7m5의 썸네일은 색이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오 이게 ai 화벨인가 싶습니다.
다만 같은 환경에서 담은 a7m4의 사진도 화벨이 완전 틀어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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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장소가 좀 음... 모르겠습니다. 카메라 이벤트하기엔 조명이 좋지 않습니다.
구리구리한 복합광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위력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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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a7m4에 오이금으로 저 멀리서 담은 촬영회 장소입니다.
실제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화벨을 푸르게 가져갔습니다. 실제 조명은 누리딩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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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 제품들을 홍보, 판매하는 안쪽 부스에는 나중에 잠시 들어갔습니다.
유명한 회사 제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판매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형편없다거나, 직원분들이 불친절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애초에 여기 가신분들은 a7m5 구경가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카메라 용품은 이게 다른 거 구경하러 갔다가 그냥 눈에 보이는 김에 하나 사지 뭐...
이럴 정도로 저렴한 물건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가 가난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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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은
1. 정말 a7m5가 있다.
2. 기계는 잘 빠진 것 같은데 제대로 써보기엔 애초에 어려운 환경이다.
3. 직원분들께서 짜증이 날 법도 하신데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 각자 다른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계속 하실 수밖에 없었는데 똑같은 대답을 수없이 해주심에도 친절)
4. 클리닝 깔끔하게 잘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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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점은
1-1. 사람도 워낙 많았지만 모델 촬영 부스에 대부분의 기기를 렌즈 교환 불가로 몰아놓은 건 문제가 있다.
1-2. 그냥 소니 매장 체험부스마냥 그냥 편하게 설정 바꾸고, 렌즈 바꾸는 거 허용하며 기기를 만져볼 수 있게 여러 대 배치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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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렌즈 및 바디 점검이란 말은 빼달라. 점검해주실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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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럭키드로우는 8시 즈음 끝나는 행사 말미에 한다고 들었는데(직원 분께서 알아봐주신다고 가셨는데 소식 없음. 그런 분위기였음. 정신없으셨을 것.) 거기 남아있는 사람만 해당하는 거라면 너무 긴 시간 인질(?)을 잡고 있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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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메라에서 뽑아주는 이미지의 색을 살피기에는 조명 조건이 안 좋은 편이다. 모델 부스만 차이나게 좋은데 전형적인 노란 스튜디오 조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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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7m5의 아주 짧은 첫 인상은
1. 오, 화벨 정말 괜찮은가?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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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니 a1m2는 택도 없는 소리다. 만져보면 급이 다름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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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도 단단하게 잘 빠진 것 같다. 다만 a7m4도, a7m3도 무슨 플라스틱 깡통 느낌은 애초에 아니었고, fx3를 같이 쓰는 데도 fx3가 조금 더 단단하다는 느낌이 있지, 둘 다 막 굴려도 충분히 튼튼하고, 떨어뜨리면 렌즈 바디 점검받아야 하는 것도 다를 게 없다. 무슨 오지 다큐 찍는 거 아닌 이상 내구성으로 인해 사용성이 갈릴 법한 그런 내구도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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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찍어온 비교 이미지 (컬러체커 패스포트, 손등, 내 얼굴) 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 raw 이미지 편집이 가능하도록 캡쳐원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짧은 시간에 기계셔터, 전자셔터 모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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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 보니 안 좋은 인상이 더 많지 않았나 싶은데 신형 카메라가 모델 쪽에 몰려 있는 게 싫은 건 제 개인 취향일지도 모르고,
이러한 여건 속에서 수많은 인파를 상대하며 직원분들께서 친절히 애쓰신 부분을 한 번 더 강조하고 마치려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웠는데, 다녀오신 글 보니 못가서 다행(;;)이다 싶네요 ^^;; 공유 감사합니다
도움되는 후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못가서 아쉬웠는데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