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를 통채로 엎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놓은 냉동식품을 하루 지나서 발견했다
휴지를 받으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무시당했다
후추를 통채로 쏟았다
경찰 앞에선 이유 없이 주눅들다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리다
피규어를 로앵글로 촬영하는 모습을 촬영당하다
폰질하느라 정신 팔려서 전철 놓치다
택시에게 승차거부 당했다
생각없이 세뱃돈 봉투를 자르다
수도꼭지를 제대로 확인 안해서 젖었다
퍼즐의 마지막 1조각을 못찾겠다
혼자서 전철에 못 탔다
에어컨 바람을 머리 위로 직격당했다
영화관의 컵홀더를 양쪽 모두 빼았겼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핸드폰을 냉장고에서 발견했다
알멩이를 버리고 껍데기를 넣어버렸다
떨어트린 동전을 줍는 모습을 촬영당했다
브릿지 부분을 뭉텅이로 썰렸다
물통을 쏟았다
다 먹고나서 지갑을 안 가져왔다는 걸 깨달았다
열쇠가 자물쇠 안에서 부러졌다
거유캐를 그려도 분내가 나게 만드는 작가
대체 무슨 죄를 그렇게 지었길래 저렇게나...
수상할 정도로 둥글둥글하고 비누향 날 듯한 화풍
대부분 작가의 경험담...
전부 실화 기반이라던데
안습 굉장히 오랫만에 듣는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