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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검은 내성적이에요."


"제 마검은 내성적이에요."_1.jpg


"걔 말 안한다며?"


"저번에 광란의 마인 사건도 있고 해서 여차하면 매시브핫 분화구에 던져주려고 완전무장하고 왔는데."


"그래서 말 안하면 매시브딥 해구에 던져버리겠다고 협박했더니 말문이 트이더라구요."


"뭐라는데?"


"그냥 너무 오랜만에 사람이랑 말하는게 부끄러웠대요. 목소리 엄청 예쁘더라구요."


"목소리가 예쁘다고?"


"네. 그런 속삭임이면 하루종일이라도 들을수 있을것 같아요."


"뉴비야. 목소리가 예쁜 마검은 존나게 위험한 마검이다."


"잘 들어라. 마검은 딱 두 종류가 있다. 갈라지는 목소리로 속삭이는 씹쌔끼. 음산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씹쌔끼."


"그래. 니 목소리도 존나 음산해. 씹쌔끼야."


"니 마검도 지 목소리는 아니라고 지랄중이냐? 우리 씹쌔끼들도 그래."


"아무튼 목소리 예쁜 마검은 존나게 위험하다. 아무생각 말고 갖다 버려."


"웬만하면 다른 사람들 찾을수 없게 깊은 산속이나 협곡에다가."


"아니... 대화 나눠 보니까 싸움에 쓰이는거 싫다 하고... 그냥 소심한 소녀같은 성격이라... 오늘도 다른 마검들 만나기 부끄럽다길래 안 들고 나왔는데..."


"그게 위험하다는거야."


"우린 경고했다. 그러다 아차 싶은 순간도 없이 대가리 고장난다?"






술집을 나온 뉴비는 마검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뭐... 과하게 힘을 빌리지만 않으면 상관없겠지. 애초에 우리 애는 싸움 싫어하니까 그러고 싶지도 않고. 흠. 손잡이 장식이나 하나 사갈까?'


그는 몇달 지나지 않아 온갖 명품 칼집과 손잡이 장식등을 무리하게 구매하다 빛더미에 몰려 파산했다.

댓글
  • 코가네이 니코 2025/12/15 18:56

    아 그쪽?

    (qj7aMX)

  • 코가네이 니코 2025/12/15 18:57

    그보다 마검 검집에 박는건 유사 성행위로 취급해주나

    (qj7aMX)

  • 장사니 2025/12/15 18:59

    님아...

    (qj7aMX)

(qj7a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