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물 사진은 잘 찍지 않는 편입니다. 실력도 부족하거니와 허락 없이 사진을 찍혀서 기분 좋을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초상권이 법적으로 보호받는 나라이다 보니 사진을 찍을 때 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빛 좋은 어느 날 그림자의 패턴과 벤치의 조화가 눈에 들어와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동 렌즈로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고, 한 장 찍었는데, 갑자기 앞에서 어떤 어르신이 소리를 칩니다. "왜 함부로 사진을 찍는 거에요?" 그래서 "아! 어르신 찍는 거 아닙니다." 하고 찍힌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사진에 집중하는 동안 걸어오다 구도 안에 들어온 어르신이 제가 일부러 본인을 찍었다고 생각하는지 계속 "왜 함부로 사진을 찍냐?"라고 하면서 점점 화를 냅니다. 사과를 하고 사진을 보여드리고 "지워드릴까요?"라고 물어봐도 본인의 화를 주체 못하고 점점 화를 내고, 흥분하길래 더 이상 상대 안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이쯤 되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일부러 찍은 것 도 아니고, 사과도 하고, 사진을 지울지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뭐가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이렇게 화를 내나? 참 이상한 사람이네..." 물론 초상권은 보호 받아야겠지만 본인의 권리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크기변환]DSC00040.JPG](https://imagecdn.cohabe.com/sisa/5206352/148111420485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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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대놓고 지나가는데 신원이 확인 될 정도로 찍는것은 허락을 득해야 하는일이겠습니다만, 뒷모습같이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면 그냥 그러려니 하면 좋을 것을. 저런말 들으면 기분이 편치 않아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게 죄같기도 하고 그랬던 경험이 있네요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일부러 사람을 찍는 것도 아닌데 괜한 오해를 사게 되니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허락 없이 사진을 찍히는 것도 기분 좋지 않을 테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무지함과 이기심에 기인한 삐딱한 인성을 가진 사람은 사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상속에서도 여기 게시판에서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만, 정신적인 데미지 강도가 쎄서 많은 것 처럼 느껴지쥬.
상대가 여자고 신고하면 카메라 휴대폰 제출해야 됩니다. 거기에 ㅇ동짤이라도 들어있으면 처벌됨
배경을 찍겠다면 미리 양해구하고 다른사람이 찍히지 않도록 기다렸다 찍는게 맞다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