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5197724

역사) 동학이 혹세무민으로 탄압당한 이유 (스압)

1.

img/24/05/14/18f74f235ba51be34.jpg

최제우가 직접 약을 만들고 부적을 만들어 먹임
부적뿐 아니라 선약을 만들어 만병통치약이라고 홍보함
"한울님께 받은 재주로 만병회춘(萬病回春)할 수 있고 편작(扁鵲)과 같은 명의(名醫)가 다시 온다고 하여도 나의 이 선약을 당할 수 없고 만세명인(萬歲名人)은 자신뿐"이라고 하였고
퇴리(退吏) 이내겸은 그의 아버지가 병에 걸렸는데 낫지 않아서 최제우를 찾아갔더니 주문을 외우라고 권하여 밤낮으로 외워보았지만 차도가 없어서 중단했다고 함
최제우 왈:

선약을 병에 써보니 차도가 있기도 하고 차도가 없기도 했는데 그 원인을 살펴보니 정성을 드리고 또 정성을 드려서 천주를 지극히 위하는 사람은 매번 효험이 있었고 도와 덕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하나 같이 효험이 없었다
2.

img/24/05/14/18f74f31f0e51be34.jpg

동학을 창시했던 최제우는 동학의 주문, 부적, 목검, 검무, 검가를 만들었고,
최제우가 용담검무를 만든 건 유명함
또 최제우는 서양인이 우리나라에 오면 동학의 주문, 부적, 검무로 그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도교 방술의 효험을 동학 주술의 효험으로 변형한 것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드립이 아니라 진짜)인데, 목검을 만들고 검무를 퍼트리는 건 조선이 그렇게 경계하던 사병 양성이나 다름 없음
당장 목검을 철검으로만 바꿔주면 바로 민병이 됨
근데 실제로도 정말 도가적인 목적이 맞을까 좀 의미심장한게..
3.

img/24/05/14/18f74f3aca151be34.jpg

최제우는 갑자년(1864) 2월과 5월 사이에 서양인이 용만(龍灣)으로부터 오면 자신의 통문을 기다렸다가 모두 따르라고 하였고 검무를 잘 배운 자들이 장차 보국안민(保國安民)의 공훈을 세우면 자신은 고관이 되고 다른 사람들도 그다음 관직을 얻을 것이라고 예언(?)했음
또 포교활동을 하면서 누가 하양현감(河陽縣監)이 되고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음
보국안민의 공훈을 세우면 최제우 자신은 고관이 되고 다른 사람도 관직을 얻게 될 것이라는 내용인데 이는 정감록의 거사 방식(개국공훈록)임
정감록의 거사 방식이 위험한 건 무력 봉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걸 대놓고 말한다는 게 문제


애초에 임금도 아닌 게 누구는 무슨자리 누구는 무슨 자리.. 역모나 다름없음
///
최재우와 동학에는 실재로 어떤 위기감이나 애민 정신이 있었는데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것도 그렇고 향촌 지식인인 전봉준이 동학의 ‘보국안민’과 ‘경천수심’, ‘대체정심’에 감동하여 입당한 만큼)
뭘 어떻게 해보려면 세력이 있어야 하고
세력을 부풀리기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방법이 혹세무민과 가까웠던 것 같음


역사) 동학이 혹세무민으로 탄압당한 이유 (스압)_1.jpg


동학농민운동의 발단을 보면
최제우 신원 운동 => 이를 위해 동학이 서학과 다르며 사도가 아님을 주장 => 외국의 선교사와 상인을 배척하는 운동 => 외국세력에 대한 무력대응을 주장 => 민란과 합쳐져 반봉건/반외세 봉기로 발전한 거지만
동학농민운동을 하기 전에도 최제우의 포교 활동을 보면 몬가몬가를 준비하던 게 확실해 보임
즉 실제로 혹세무민을 했으니까...

img/24/05/14/18f74f4e90a51be34.jpg

+ 종이장사였던 강원보는 병에 걸려 누워 있었는데 동학 주문을 외우면 빠졌던 머리털도 다시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제우를 찾아갔으며 병이 나아서 주문 외우기를 그만했다고 하였다
탈모를... 치료해...?


아! 우린 그것도 모르고 ㅠ-ㅜ




* 한국근현대사연구 108집 참고

댓글
  • 김 스뎅 2025/12/11 18:46

    어찌보면 조선판 의화단 운동인데 그놈들같이 타락한 건 아니고.

  • 익명-TUyMjc2 2025/12/11 18:46

    실제로 당시 농민 반란 주도하는 소위 말하는 꾼같은 애들하고 계속 접촉을 한거는 맞으니까 단순히 사상에 머무른게 아니라 군사적 움직임까지 생각한거는 분명하기는함

  • 반짝이는 잔물결 2025/12/11 18:47

    탄압된 이유가 자세히 서술 되지 않아서 그냥 신흥종교탄압 이었나보다 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

  • 김 스뎅 2025/12/11 18:46

    어찌보면 조선판 의화단 운동인데 그놈들같이 타락한 건 아니고.

    (otl4Qd)

  • 안뇽힘세고강한아침이에용 2025/12/11 18:51

    그치 의화단하고는 비교불가지 ㅋㅋㅋ

    (otl4Qd)

  • 익명-TUyMjc2 2025/12/11 18:46

    실제로 당시 농민 반란 주도하는 소위 말하는 꾼같은 애들하고 계속 접촉을 한거는 맞으니까 단순히 사상에 머무른게 아니라 군사적 움직임까지 생각한거는 분명하기는함

    (otl4Qd)

  • 반짝이는 잔물결 2025/12/11 18:47

    탄압된 이유가 자세히 서술 되지 않아서 그냥 신흥종교탄압 이었나보다 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

    (otl4Qd)

  • 심영라이더 2025/12/11 18:50

    사이비종교였네
    그나마 사이비끼 걷어내고 천도교된건가

    (otl4Qd)

  • 지나가는잉여 2025/12/11 18:52

    그 와중에 친일단체 일진회랑 한국사 희대의 사이비종교 백백교도 나왔고

    (otl4Qd)

  • ideality 2025/12/11 18:50

    황건적의 난 이후 한자 문화권에선 사교도 토벌이 의무가 됐고, 그 사교도라는 기준이 상당히 자의적이었다.

    (otl4Qd)

  • 유동닉사학도 2025/12/11 18:51

    탈모를... 치료해...? 이거 퍼가도 되요???

    (otl4Qd)

  • 안뇽힘세고강한아침이에용 2025/12/11 18:52

    내가 작년 5월 14일에 썼던 거 다시 쓴거라 그새 이미 여러명 퍼갔을지도.. 한근연 108집이라고 2차자료 출처만 밝힌다면요 ㅋㅋㅋ

    (otl4Qd)

  • [이방인] 2025/12/11 18:51

    이미 옆나라에선 10년도 더 전에 나여! 천주님 아들 하는 홍수전이 있었지. 영화 명장의 배경이 딱 그 시점이고 오병이어에 관한 대사도 나옴.

    (otl4Qd)

  • 익명-jE2MTY= 2025/12/11 18:53

    그리고 에초에 동학농민운동 터졌을때
    지도자급 보면 ㄹㅇ 나라 전복시킬 생각한 애들도 많았닪아

    (otl4Qd)

  • 익명-jE2MTY= 2025/12/11 18:53

    솔직히 탄압 안당하는게 신기한거임 동학은

    (otl4Qd)

  • 좌절감 2025/12/11 18:53

    민중봉기를 ‘운동’으로 격상 시켜 부른 사건들 이면에 어두운 면이 있는 건 중국이나 한국이나 다르지 않구만

    (otl4Qd)

(otl4Q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