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구상하는 이야기 속 주요 인물들이 이름 없던 아이가 이름을 받게 되면서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세상에 나가게 되는 그런 이야기 구상하고 있다 보니까 맘에 많이 들어오는 거 같던...
정체성의 유령인 스피키가 존재의 유령인 벨라에게 이름 지어준 게 굉장히 의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크게 나쁜 짓은 하지 않았지만 유령 종특으로 장난만 치고 자기 생각만 하던 애가
크레페 만나고 벨라와의 만남을 계기로 서서히 정신적으로 성장 이루는 부분 같아 참 보기 좋았음.

이런 이야기 외적으로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 존재를 알리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어 그런지
스토리 보기 전에 이런저런 스포일러로 벨라가 존재하는 걸 알면서도 봉인되면서 사라지고 싶지 않다고
나는 그저 세상에 존재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절규하는 게 너무 슬프게 느껴졌던 거 같음.
나도 죽음이 두렵다 생각하는 게 죽음까지 이르는 과정이 고통스러울 거란 상상도 두렵지만
죽고 나서 사후 세계 같은 것 없이 그대로 사라진다 생각하면 그게 가장 두려운 점 같은...
그러니 지금 살아 있을 때 누군가 나를 기억해줄 만한 그런 걸 일구고 싶다고 그런 생각을 함.
뭐 그런 목표 아니라도 나, 그리고 이 글 보는 유게이들 모두 누군가에겐 소중한 존재.
늘 건강하고 착하고 열심히 사는 만큼 좋은 일 많길 바라는 것.
벨라가 말했듯 우리의 존재 화이팅
이제 귀여운 딸랑구를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