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듯이 나부끼는 붉은깃발과 모택동의 초상화.
문화대혁명의 광기가 절정에 올랐다.

반동분자로 몰려 잡혀온 경극배우들.
그 중심에는 패왕과 우희를 연기해온 스타배우인
단샬루와 청뎨이가 있다.





공포에 미쳐버린 샬루는 둘도없는 친구이자, 자신을 사랑하는
뎨이의 지난 수십년간 일들을 모두 불어버린다.
그 모습을 망연자실해 지켜보는 샬루의 아내 쥐셴.

그리고 끝내는 뎨이가 원대인에게 성상납을 했던것까지 불어버린다. 하지만 그것은 뎨이가 샬루의 목숨을 구하기위해 했던 행동이었고, 오랫동안 둘을 옆에서 지켜봐 모든사정을 이해하던 쥐셴은
뎨이를 지키려고 악을 쓴다.




잠자코 앉아서 모든것을 듣고있다가 일어나 수십년간 쌓여왔던
모든걸 분출하며 쏟아내는 뎨이.


쥐셴은 원래 여염집의 창기였고, 뎨이는 샬루의 마음을 뺏어간
그녀를 미워했으며, 쥐셴또한 그런 뎨이의 마음을 눈치채고
연적으로써 신경전을 벌일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었고 갈등이 봉합된줄 알았건만, 뎨이의 마음 깊은곳에는
여전히 그 앙심이 남아있었고 이제와 터져버린것.
그리고 시점은 다시 샬루에게 넘어가는데.



여전히 공포에 미쳐 홍위병이 원하는말은 아무말이나 해주는 샬루.
쥐셴은 이전날밤 불길한꿈을 꾸었다며 샬루에게 무슨일이 있어도 자신을 지켜달라는 약속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것은 무너졌고 쥐셴은 절망한다.


이 소란은 지나갔고 샬루, 뎨이, 쥐셴은 풀려났다.
쥐셴은 뎨이가 샬루를 위해 오래전 선물했던 보검,
또한 이후엔 쥐셴이 받아 간직하던 보검을 뎨이에게 돌려주며
허탈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쥐셴은 자살한다. 자신이 가장 아끼던 옷을 입고.

그 사실을 알고는 집밖에서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서로에게 악다구니를 부리는 샬루와 뎨이.
문화대혁명의 광기속에서 서로의 우정과 사랑, 믿음은 모두
산산히 부서졌으며, 그때의 자아비판은 곧
샬루와 뎨이, 뎨이와 쥐셴, 쥐셴과 샬루의 “패왕별희” 그 자체였다.
이런 영화였구나;
이런 영화였구나;
??? : hao hao
저 감독이 홍위병 시절 병이 다시 도져서 중국 찬양 영화만 찍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