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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스냅 못 찍는 사람들의 특징과 어드바이스

사실 전반적으로 결혼식의 진행 순서는 80%가 동일합니다.
이 말인 즉슨 제일 좋은 앵글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시선들이 거의 정해져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사람들마다 선택하는 위치가 다른게 신기합니다. (극단적으로 원판을 측면에서 찍지는 안잖아요~ㅎㅎ)
유니크하게 찍는 사람들의 특징은 대부분의 사진은 두서가 없는 경우가 많고
노멀하게 찍는 사람들의 특징은 예식스토리는 보입니다만 지루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사진 잘 찍는 작가들의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70%~80%는 노멀하게 찍고
10~20%의 사진들이 좋은타이밍을 잘 잡거나 만들어서 찍더라고요.
여기에서 진짜 잘하는 작가는 리드미컬하게 그 분위기를 만들고 눈치가 빠르고 대응이 좋습니다.
촬영순서를 기본 A-B-C-D 면 그 순서가 뒤바뀌더라도 당황하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와 반대로 제목에 사진 못찍는 사람들 특징이라고 했지만 이건 상대적이기 때문에 살짝 어그로 죄송!
제일 많은 유형이 기가막힌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 기본적인 사진을 놓치는 경우라고 생각되네요.
다른것들이 무시되면서까지 예술사진 찍으려는 작가들 간혹 있고 (한국식결혼식에는 대관시간이 중요해서 쉽지않죠)
이런 분들의 성격이 대부분 자기주관이 매우! 뚜렸하며 유도리가 없다는 부분이 더 강하더라고요. 모 아님 도.
평판은 사진을 잘 찍지만 간혹 신부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진행 때문에 클레임도 생긴다는 단점이 있어요.
또 하나는 이게 제일 중요한데
자기가 잡은 앵글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건 좀 센스의 영역인듯 해요.
사진을 봤을 때 보는 시선이 매우 중요한데 앵글은 가운데 포커스가 맞아야 하는 상황인데
옆에 있는 사람을 초점을 맞춘다거나 내가 보는 화면의 주인공이 활짝 웃고 있는데 다른데 포커스가 가 있다던가?
이게 뭐지? 생각되는 앵글들 신부허리 잘라놓고 머리 위는 아무것도 없는데 많이 남기는 사진스타일.
(요건 af포인트를 가운데에만 놓고 찍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결과물)
저도 그렇게 찍는 경우가 간혹있고 이걸 실수라고 받아들이는데 다른 작가의 사진은 반복되는 걸 보면 실수가 아님.
왜냐면 보통 카메라를 들때 본능적으로 이렇게 찍어야지! 생각하고 셔터를 누르기 때문이니까요.
각설하고
본식을 찍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직접 리터칭 편집을 하지 않는 분들일거예요.
결과물을 직접 제공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매주 촬영하는 작가들은 자기가 찍은 사진을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생긴다고 봐요.
제일 좋은건 경력이 오래되고 클렘이 없이 찍는 분들도 스스로 피드백을 받아서
더 우상향으로 가야지만 본인 실력이 유지가 되는게 올바르다고 생각되요.
그래서 자기가 찍은 사진을 샘플처럼 리터칭을 꼭 10장씩 해보시라고 권장해 드립니다.
저는 웨딩 18년차입니다.
제 스타일은 점점 모난돌이 달아서 원형 돌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유니크함을 잃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래도 계속 공부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내 사진은 항상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진하시면 더 좋은 결과물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이 글은 저도 반성하고 제게도 적용되는 말임입니다.저도 깨닫는 과정의 글임을 밝힙니다.
함께 잘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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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번뇌하는기덕 2025/12/11 15:34

    와 정말 하나같이 100프로 공감되는 말입니다!
    특히 촬영만 하시는분들 꼭 자기사진 보면서 한번씩 셀랙해보면 좋습니다 진짜루요
    진짜 본식 쉽게 찍으려면 한없이 쉽게 찍고 어렵게 찍으려면 한없이 어려운 ㅠㅠ

    (7uYeoy)

  • ★willow★ 2025/12/11 15:38

    신부입장으로 셀렉을 해보는것도 진짜 도움이 많이 될듯해요.
    진입장벽은 낮고 쉽겠지만 결코 만만한건 아니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7uYeoy)

  • 바람이부르는노래 2025/12/11 15:38

    센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죠. 작가님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7uYeoy)

  • ★willow★ 2025/12/11 15:40

    기본기는 선배나 대표가 가르쳐줘야하는데 오래 찍은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애매해요.
    그래서 배움의 자세가 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진짜 쉽진 않겠지만요.

    (7uYeoy)

  • PurpleRain™ 2025/12/11 15:52

    웨딩도 어려운 사진촬영작업중 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시간동안 필요한 컷들을 만들어야하는 어려움, 이건 숙달된 경험으로 많이들 커버하는 것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웨딩에서 플래시는 거의 사용을 안하더군요. 고감도노이즈 성능도 좋아지고 유행이랄지 노스트로보촬영이 기본이 된 것같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을 놓고 볼 때 적절하게 적정 환경에서 플래시조명이 들어간 사진이 더 좋아질수 있는데도 불구, 늘 하던대로 노플래시로만 고집하는 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신부대기실이나 식전 컨셉촬영시에는 충분히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지는 않음에도 플레시사용하는 작가분은 보기 힘든 것같습니다.
    아마 오래 유행중인 노플래시촬영이 작가분들에게 플래시사용을 어렵게 느끼게 하나 싶은 것도 있고,
    신부들이 노플래시사진을 선호해서 혹은 노플래시 사진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주어서인가 싶기도 하네요.
    Willow님처럼 오래 본업을 하신 경우 플래시촬영도 해보셨을텐데,
    유행을 떠나 사진결과물을 본다면 노플래시 사진이 플래시 적정하게 사용한 결과물보다 낫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7uYeoy)

  • 부팀장 2025/12/11 16:24

    글써주신 작가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5Dmark3 , D810 으로 웨딩을 시작했던 터라 지금은 미러리스를 쓰면서도 사용을 하든 안하든 플래시는 장착하고 다니는데 코로나 이후 미러리스로 시작한 요즘 작가님들은 플래시가 없이 촬영 다니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저도 이 분 댓글과 같은 내용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현시점 기준으로 플래시를 필요에 따라 사용하신다면 그 사진을 본 신부님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7uYeoy)

  • ★willow★ 2025/12/11 16:27

    일단 플래시 노플래시 촬영을 대하는 저의 소견을 전반적으로 적어볼게요.
    현재의 환경에서 플래시촬영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써야 한다가 맞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층고 낮고 화이트 배경의 십수년전전과 다르게 어두운컨벤션이라던가 호텔등 배경이 어두워지고 층고가 높아져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라이팅을 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웬만한 예식장 조명들의 밝기가 좋고 요즘 카메라의 성능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플래시촬영을 꼭 해야하는 이유는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아닙니다.
    다만, 제일 중요한것은 아직은 신부님들이 직광의 사진은 촌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가장 커 보이고요.
    편집까지 전부 제가 하는 작업자 입장에서는 라이트를 다 쓰거나 다 안쓰거나 해야 전체적인 스냅사진 분위기가 통일된단느 점이 있습니다.
    원판을 예로 들면 무조건 직광을 쳐야 하는 상황이고 그렇게 찍힌사진들을 신부님이 받아봤을때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스냅과는 다른 느낌으로 굉장히 이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광사진을 노라이트처럼 보정해달라는 요청도 있고요.
    그럼 사진의 메커니즘에 대해 모르는 고객에게 원판사진에 대한 설명을 또 일일히 이해시켜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노플래시 사진을 유행이라 그리찍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안써도 알맞는 화밸을 맞출수 있고 충분히 쨍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굳이 쓸 필요가 없게 되죠.
    현재 상황에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한 방법이 플래시를 안쓰는 것이지만 반드시 써야한느 상황엔 써야 한다가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강한 역광이 발생할 수 있는 예식장의 경우는 스트로브를 끼우고 준비하고 대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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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pleRain™ 2025/12/11 16:34

    경험이 많으셔서 설명을 충분히 잘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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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25/12/11 16:24

    유명한 웨딩홀 이군요. 사진 참 깔끔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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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llow★ 2025/12/11 16:30

    좋게 보면 깔끔한데 안좋게 보면 드라마틱한 부분이 모자르다고 볼수 있습니다.
    물론 원본에는 모든 부분이 다 들어가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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