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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2)"나도 '둥둥'할래ㅡ!!! 나도 줘!!!"


소전2)


"나도 '둥둥'할래ㅡ!!! 나도 줘!!!"


"시러ㅡ!!! '둥둥'은 헬레나 꺼야!!! 멜라니는 다른 '둥둥' 해!!!!"


오늘도 평화로운 엘모호.


때없는 순수한 아이들의 떼 쓰는 목소리가 엘모호 로비에 울려 퍼진다.


구체의 알 수 없는 힘으로 공중에 떠서 편히 누워있던 헬레나의 치맛자랍을 붙잡고 메달려 있는 멜라니는 잔뜩 심통이 났는지 볼을 부풀리며 자신에게도 '둥둥'을 빌려다라고 외친다.


"빌려줘ㅡㅡㅡ!!!!!"


"시러ㅡㅡㅡㅡㅡ!!!!!!"


점점 목소리가 커져가며 울먹임도 섞여나오는 둘을 흐믓하게 지켜보던 지휘관은 '아빠 미소'를 짓고 다가가 멜라니를 번쩍 들어올리며


"자, 멜라니? 내가 대신 '둥둥'해줄께. 괜찮지?"


"므으읏...!!!"


지휘관이 팔을 높여 들었다가 내려났다가를 해주지만 여전히 멜라니의 표정은 만족을 못했는 지 심통이 나있다.


"그러면....멜라니 이건 어때?"


"응? 와ㅡㅡㅡㅡ!!!"


"지휘관!! 더 빨리ㅡ!!!"


"지휘관, 너무 무리 하지마."


"허억...허억...나 아직 안죽었어...이 정도는....끄응챠!!! 으즉 괜찮아!!"


그로자의 차분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휘관은 만족못하는 멜라니를 머리위로 번쩍 들아올리며 제자리에서 몇 바퀴를 돌고 로비를 끝에서 끝까지 뛰어다니며 비행기를 태워주자 그제서야 멜라니의 표정이 풀리며 신나게 웃는다.


되려 그 모습을 보던 헬레나가 부러운지 공중에서 내려와 지휘관을 붙잡으며 자신도 해달라 한다.


"자, 헬레나? 헬레나는 내가 해줄께."


"끄으으으응!!! 그로쟈 대장은 키 작아!! 지히간이 더 높아!!"


"후훗...헬레나 대신 나는..."


지휘관의 손에 높히 올려진 멜라니를 부럽단 듯이 투정부리는 헬레나를 들어올린 그로자는 인형 특유 계산과 각력으로 천장에 닿지 않을만큼 아슬아슬하게 높이 뛰자, 헬레나도 함박 웃음을 띄운다.


"어?! 이제 지휘관 질렸어!! 나도 그로자 대장한테 '높이높이' 받을래!!!"


"멜라니? 너 너무 쉽게 배신하는거 아니니?"


지휘관의 이마에 맺힌 구슬 땀들을 허망하게 만드는 멜라니의 한마디에 지휘관은 나라를 잃은 애국자마냥 절망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 모습을 마찬가지로 미소와 약간의 시기가 담딘 시선으로 지켜보던 스프링필드와 센타우레이시는 아이들의 간식과 지친 지휘관과 그로자를 위한 다과를 내오며 엘모호의 소란은 사그러든다.


지휘관과 그로자를 포함한 엘모호의 모두는 오늘같이 소란스럽고 지극히 평범한 하루를 언제나 바라리라.



댓글
  • 몽상향 2025/12/03 18:55

    "둥둥"

  • 몽상향 2025/12/03 18:55

    "둥둥"

    (83jrL2)

  • 설탕물위스키 2025/12/03 19:25

    이런 훈훈한 글도 쓰실 수 있으셨소 당신?

    (83jrL2)

(83jrL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