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저녁에 남편에게 "이따 애들 자고 얘기 좀 해" 그랬더니 움찔하더군요. 애들 재우고 안방에 오니, 남편이 갑자기 고해성사를 랩으로 하기 시작해요. "저기, 아까 내가 왜 그랬냐면 ~ 근데, 미안해, 안 그럴께." 전 남편에게 화난 게 아니었거든요? "아, 그래? 괜챦아. 그게 아니고, 내일 애들 학교 행사땜에 얘기 좀 하자고." 그랬더니 안도의 한숨을 쉬더라구요.
어제 아침에도 "이따 밤에 얘기 좀 해" 그랬어요. 남편이 하루 종일 청소하고 집안일 하느라 바쁘더라구요. 고장나서 몇 달간 방치한 오븐을 고치지 않나. 밤에 마주앉아서 긴장한 남편에게 제 용건을 얘기했어요. 연말 스케쥴이 어떻게 되냐고. 남편이 또 안도의 한숨을 쉬더라구요.
"이따 밤에 얘기 좀 해" 가 남편에게는 무서운 건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남편분들도 무서우신가요?
https://cohabe.com/sisa/51772
남편분들, 아내가 "이따가 얘기 좀 해" 그러면 무슨 생각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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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게 없는데 선생님이 학교끝나고 교무실로 오라고 하신다.
당장 주제도 언급하기 싫을 정도의 대화 내용인가?
라고 생각하겠죠.
ㅇㅇ에 대해 이야기 좀 해 라고 바꿔보세요
방에 야한 잡지도 없었는데
방에 들어갔다 나오신 모친께서
'여기 앉아봐라.'하시는 거랑 비슷하죠.
ㅋㅋㅋㅋ애기재우고
조용히 얘기하자는데..
왜겁을먹죠!!!무슨잘못을 했나..ㅎㅎ
일단 두뇌 풀가동
경찰을 지나치는데 저기요? 하고 부른다
저같은 경우에는 별거없이 그냥 사귈때부터 지금까지 잘못한 것이 뭐였는지 잘못하고 사과는 했었는지 정도만 생각하겠네요..
별거 없잖아요~
지금 아들이 5살이니까...짧네요~다행히
방금 글만 보고도 소름이 돋았습니다
여자쪽에서 '우리 얘기 좀 해' 라고 말을 꺼내면
듣는 남자쪽에서는 '내가 뭘 잘못 했거나
나한테 뭔가 불만이 있나보다'라고 걱정되지 않나요?
오금이 저려옴
이게 다 평소에 죄를 많이 짓고 살아서 그런 겁니다 ㅠㅠ
애들 보는 앞에선 차마 못할말이라는 생각에 오금이 저리는게 아닐까요?
"이따 애들 재우고 거실에서 좀 봐"
저도 이따 이야기 하자 그럼
신랑이 일찍 잠든척을 한다거나
힝힝거리면서 애교를 부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여잔데도 무서워요...
이 글보고 암이 걸렸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남편분이 아내를 많이 신경쓰고있다는 이야기에요.
보세요. 우리 부모님 세대만해도 가부장적인 모습이었잖아요. 남자가 말하는데 여자가 어쩌구 하면서 토도 못달게하고 등등
만약 여자들이 이런남자들을 만나면 많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렇게 말을해야 저도 좀 결혼.. 에 대한 희망을... 일단 연애라도.. 하아 ㅠㅠ
드디어 올 것이 왔군...
그냥 이따이야기하는거 아닌가요?
어우 이문장을 읽기만 해도 움찔하고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내가 뭐 잘못한거 있나?
어떻게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