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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역사의 죄인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



《 나는 역사의 죄인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_1.jpg





'태껸'이라는 소재를 다루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길에 발을 내디딜때
어떤 방식으로 이 내용을 전달해야 좋을지 수 없이 고민했다.



나는 오랫동안 태껸을 지켜봤고, 각 단체마다 논쟁이 어떻게 흘러갔는 지도 이해하고 있다.
솔직한 마음으로 SNS에서 『한국 전통무예 자료집』을 홍보할 때, 이에 대한 반감과 지적이 들어올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옛날의 나도 태껸을 그렇게 보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혹자가 지적하듯 '진짜 태껸'라는 말을 쓰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실전 무술'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반발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태껸의 이미지는 너무 많은 시간동안 왜곡되고 말았다. 고질적인 자료 부족과 정치 싸움이 '원형 연구'와 '고증을 논하는 행위'까지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이미 태껸에 실망한 자들에게 태껸은 '가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실전 무예로서 쓸모없는 것이어야 하고, 계보도 끊겨 협회마다 지멋대로 복원한 것이어야 하고, 무술이 아닌 단순한 놀이이자 세시풍속이어야 하고, 태껸의 형태와 원형 고증을 논하는 것 자체가 바보같고 부질없는 짓이라고 인식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고증을 위해 찾아낸 최신 연구 자료를 보면, 태껸은 충분히 다룰 가치가 있고 매력적인 실전 무술이 맞다.
나는 이 책으로 하여금, 태껸의 이미지를 재건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자료를 풀지 않았던 협회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배우고, 설득하고 얻어터져가며 이 책을 직접 기획했다.
그리고 온·오프라인 상에 풀리지 않았던 자료들을 세상에 공개하여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자 한다.
창작자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논할 가치가 없다고 여겨졌던 '태껸'을 콘텐츠 시장에 끌어올려,

진짜 태껸의 모습을 알리고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고자 한다.
모 사이트의 혹자처럼 '우용곡이 특정 단체를 잘못 만나 매수되어, 왜곡된 시선으로 태껸을 접하고 있다'라고 주장할 것이라면, 그에 맞는 근거를 가져오라. 역사적 사료를 가져오고 나와 검토를 해보자. 나는 스스로 검증도 없이 특정 단체에 세뇌될 만큼 줏대없고 고집 없는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된 근거와 논리만 있다면 윗대태껸이 아닌 다른 택견 단체가 오더라도 함께할 용의가 있다.
만약 책이 표방하는 주장과 근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태껸'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언제든지 질문해도 좋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자료를 보여주겠다. 전통 무예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만 있다면, 어떤 단체, 어느 누가 오든지 논쟁을 피하지 않겠다.
10여년 동안 작가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역사 논쟁·고증 논쟁을 겪었고 작품 외적인 공격도 더러 받았었다.
그럼에도 내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역사와 전통이 내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큰 요소이자, 가장 사랑하고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며,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바로잡지 않는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동안 믿어왔던 것이 잘못되었음을 직시할 때, 3가지 길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실망과 함께 포기하고 낙담하는 자가 첫째요,

문제를 알면서도 사정이 있어 모른채 덮어버리는 자가 둘째요,

마주보고 극복하고 바로잡으려는 자가 셋째다.
우리의 책이 '전통 무예를 사랑했지만 도중에 낙담하고 포기한 사람'들을 치유하고,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왜곡된 시선으로 태껸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
태껸은 실전 무예가 맞다.
끊어진 복원 무술이 아니라, 명확한 증거가 있고, 체계가 있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소중한 전통문화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한국 전통무예 자료집』이 우리나라 무예사를 다시 되돌아 보는 책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2025.12.3. 우용곡




https://tumblbug.com/koreamartialarts


여러분의 도움으로 『한국 전통무예 포즈집』을 오픈한지 3일만에 1600%를 달성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겨나가겠습니다.

댓글
  • 춘전탄! 2025/12/03 18:16

    이궈궈든

  • Do비do밥 2025/12/03 18:17

    코리안 레슬링...

  • 춘전탄! 2025/12/03 18:16

    이궈궈든

    (FESfgC)

  • 대서양과태평양 2025/12/03 18:17

    개쩜

    (FESfgC)

  • Do비do밥 2025/12/03 18:17

    코리안 레슬링...

    (FESfgC)

  • 치야호야불호야 2025/12/03 18:20

    (FESfgC)

  • R̸̊̀̄͌̎͂̽͊́ 2025/12/03 18:20

    감사는 바나나랑 메로나 쿠폰으로 하는거야

    (FESfgC)

  • 참외아래참호 2025/12/03 18:20

    태견은 사람을 죽일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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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법보호막 2025/12/03 18:23

    어떤 무술이던 사람죽이는 법은 다 있음 스포츠화 되면서 없앤거지 옛날 조선시대도 택견판에서 사람 잡는 기술 쓰면 호로 자식이라고 욕함

    (FESf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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