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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일본 미야자키 5박 6일 여행기 (2)

(앞선 여행기에서 지하철이라 했는데 JR은 지상으로 다니니 전철이 맞는 표현입니다. 죄송. )







*** 2일차 


 오비 마을 => 우도 신궁 => 선멧세 니치난 => 미야자키 시내 





 새벽 6시에 눈을 떴습니다. 


 3,4시간 밖에 못 자서 피곤했지만 대충 씻고 게하에 있는 자전거를 타고 나섰습니다. 


 해안을 따라 갔는데 길이 어느 정도 잘 닦여 있어서 타기 좋더군요. 


 최상은 아니지만 어제에 비해 날씨도 꽤 화창해서 자전거 탈 맛이 나더군요. 





 확실히 화창해서 아오시마가 어제 보다 달리 보였습니다.  









 심지어 아침인데도 바다에 수트를 차려 입은 서퍼들도 꽤 있었습니다. 무려 2월 2일인데도. 


 대략 기온은 영상 10도? 자그맣게 서퍼 보이시죠?









 이 표지판은 아마 바다에 거북이 있으니 차량 출입 금지?









 여기는 해안가에 있는 미야자키 리조트인데 좌측은 바다, 우측은 산들이 보이는 아주 멋진 곳이더군요.  


 비용이 비싸 보이지만 이 리조트가 관광 시에 위치가 최적합해 보입니다. 


 버스도 이 리조트 안에 섭니다. 









대충 이런 뷰. 









 리조트 옆 골프장. 


 미야자키는 골프장, 서핑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아오시마는 시골 해안가 마을입니다. 


 옆에는 드넓은 바다지만 내륙 쪽에는 산도 정말 엄청 많더군요. 


 편의점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당연히 밤 늦게까지 하는 가게도 거의 없고 작은 항구가 있고 그렇더군요. 


 원래는 출발 전에는 게하 자전거로 해안가를 이동하면서 구경할까 했는데 


 구글 지도로 검토해 보니 길이 너무 오르락 내리락 거려서 자전거로는 불가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요약하면 제주도와 비슷하나 경사도가 더 심하고 지대가 훨씬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제 말한 동행 분과 9시에 그 유명한 965번 버스를 타고 오비 마을로 출발. 


 아오시마에서 마을까지 버스로 무려 1시간 30분 거리. 


 가장 멀리에 있는 오비 마을 먼저 구경하고 역순으로 관광하면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버스에 이미 한국 관광객분들도 몇 명 있었는데 이 분들은 미야자키 시내에서 오신 거라면 무려 2시간 넘게 버스를 타야 마을에 도착합니다. 




 오비역이 있어서 전철을 타면 조금 더 빠르고 편할 수는 있는데 


 1. 버스 패스 외에 편도 전철 차비가 더 들고 


 2. 버스를 타고 가면서 해안가 절경을 구경할 수 없고 


 3. 오비역에서 마을까지 1키로 넘게 걸어가야 함 (물론 역에서 마을까지 버스도 있긴 함) 


 



 버스 타는 게 너무 싫으면 


 미야자키 시내 => 아오시마 => 선멧세 => 우도 신궁 => 오비마을 까지 버스를 타고 가면서 관광하고


 돌아올 때는 지하철 타고 오기를 권유합니다. 


 


 갈 때는 아름다운 해안가 절경을 바라보며 가니깐 괜찮은데 


 돌아올 때는 승차감도 안 좋은 시내 버스를 2시간 넘게 타니깐 정말 뒤질 거 같습니다. 


 춥지도 않는데 히터는 엄청 틀고 창문도 열기 힘든 구조에다 2명 앉는 좌석은 좁아 뒤짐. 





 하여간 오비 마을 갈 때 기사 반대편 좌석에 앉아서 해안가 보면서 가세요. 


 사진을 안 찍어서 한 장 퍼왔습니다. 


 이런 느낌이고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계속 달립니다. 


 정말 광활하고 멋진 해안가를 오르락 내리락 지겹도록 계속 달립니다. 


 처음에는 다들 감탄하고 사진 찍으면서 보다가 지겨워서 다들 졸기 시작함. 









 오비 마을은 교토 느낌을 주는 작은 전통 마을입니다. 


 평일에 가니 중국 관광객 20명, 한국 관광객 20명, 일본 관광객 10명 정도 밖에 없더군요. 


 오비 성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꺾으면 임포가 있고 거기 50대 쯤으로 보이는 안내 아저씨가 있는데 영어 잘하셔서 소통에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비 마을에 1~40번 까지 번호 깃발을 단 기념품 가게, 식당과 A~G까지 관람소가 있습니다. 




 700엔 표를 끊으면 관람소 3개만 구경할 수 있고, 아마 3군데서 간식 거리를 먹거나 기념품을 얻을 수 있고


 1200엔 표를 끊으면 관람소 7개 전부 구경할 수 있고  6군데서 간식 거리를 먹거나 기념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 (퍼옴)


 


 






 이런 식 (퍼옴)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구입하지 않거나 몇몇만 700엔 짜리 구입하더군요. 


 저는 먹는 건 대충 먹어도 관람에는 돈을 아끼질 않습니다.  


 교토 사찰도 20,30군데 입장료 내고 관람했거든요.  


 그래서 1200엔 짜리 풀 패키지로 구입.


 일행 여자분은 그냥 구입하지 않기로 해서 따로 관람하고 나중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비 마을은 대충 이런 느낌. 









 이런 평화로운 전통 마을 좋아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관광객은 적어서 조용하고 최고 최고. 


 일단 가장 북쪽에 있는 오비성부터 관람하고 내려왔습니다. 




 오비성 맨 위에 있던 작지만 아주 울창한 소나무 숲. 


 나무가 정말 정말 높아요. 꼭 가보세요.  









 오비성은 작은 성인데 생각해보니 사진을 안 찍었네요. 


 유료 관람 장소 7군데를 다 관람했는데 주로 작은 사찰과 마을 역사 박물관입니다. 


 굳이 돈을 내고 관람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만 저는 이런 것도 아주 좋아해서 재밌게 관람. 


 그런데 그 사찰 내에 일본 전통 인형들이 너무 많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그 사진 몇 장. 










 





























 산이 보이는 멋진 사찰 경내. 










 아침도 안 먹고 점심 때가 가까워서 배고팠습니다. 


 유료 쿠폰으로 간식 거리라도 사 먹을까 고민하다가 전통 가옥으로 된 4번 식당 정문에서 이 것을 발견.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들어가서 히토리 데키마스까? 


 하니 웃으면서 들어오라고 안내 받음. 


 그래서 넓은 다다미방 자리로 안내 받았는데 와 큰 창으로 정원과 산이 보이는데 경치가 대박 !!!


 일단 녹차 주전자를 주셔서 따뜻하게 차 한잔 마시면서 행복해 함. 


 이런 느낌입니다.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멋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여기서 식사한 게 미야자키 여행 중에 최고였습니다. 


 가격 대비 식사도 너무 너무 훌륭했고 뷰도 정말 멋졌습니다. 


 오늘 짠내투어 오사카 편을 보는데 박나래가 가이세키 미슐랭 식당으로 가던데 음식도 맛있어 보이고 데코가 정말 장난 없더군요. 


 다만 식당 디자인이 별로더군요. 


 저는 지난 교토 신센엔 식당에서도 글을 썼지만 음식 보다 뷰가 멋지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여기는 정말 좋았어요. 





 사진 메뉴에 있던 요리. 


 













 다 먹고 흡족해서 가려고 했는데 직원이 디저트 나온다고 해서 다시 앉음. 


 사진을 못 찍었는데 사진 속에 있는 거 말고 푸딩인가도 나왔습니다. 









 역시나 계란찜도 후식. 







 정말 대만족하고 다시 조용하고 느긋하게 오비 마을 구경. 


 한 3시간 넘게 구경한 것 같습니다.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라 정말 좋은 시간 가졌습니다. 


 유료 쿠폰으로는 간식 거리 말고 기념품으로 샀습니다. 


 다만 평일이라서 번호 가게 중에 닫은 곳이 꽤 있었습니다. 


 



 유의할 게 여기서 미야자키 시내 가는 막차 버스가 4시입니다. 


 그러니깐 버스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뭐 앞서 말했듯이 전철도 있지만 아마 마을도 4시 이후에는 문을 닫는 것 같습니다. 






 일행분이 연락이 없어서 혼자 돌아갔나 걱정해서 톡 보내니 그분도 이 마을이 좋아서 그때까지 구경하셨다고 함. 


 같이 버스 타고 우도 신궁으로 출발. 





 우도 신궁은 버스 정류장에서 10분 정도 걸어 내려가야 하고 전부 구경하는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해안가 절벽에 있어서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여기도 아주 만족. 











  





 우도 신궁 옆에 저렇게 거북 바위가 있는데 신사에서 100엔가 내면 돌을 한 10개 줍니다. 


 관광객이 저 동그란 곳에 던져서 넣으면 됩니다. 


 저는 안했는데 거리가 꽤 멀어서 생각보다 잘 안 들어가더군요. 




 












 신궁 주변에 카페, 기념품 가게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식당은 안 보이더군요. 


 배고프면 카페에서 케익 정도 먹어야 할 듯. 


 다시 버스 타고 선멧세 니치난으로 출발. 


 그런데 버스가 1시간에 1대 밖에 없어서 버스 시간 항상 숙지하고 미리 대기해야 합니다. 


 목적지도 잘 확인하고 타세요. 


 우도 신궁에서 그 시간에 버스가 와서 한국 관광객 다 탔는데 알고 보니 반대 방향이라 다들 놀래서 다시 내림. 


 알고 보니 승하차장이 똑같고 시간도 비슷해서 착각함. 


 하마터면 한국 관광객들 다시 오비 마을 돌아갈 뻔 했어요. 





 선멧세 니치난은 버스 정류장에서 10분 정로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입장료는 700엔인데 앞에 있던 한국 관광객 분이 쿠폰 남는다며 주셔서 600엔에 들어감. 


 



 모아이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고 일본에서 자체 제작한 거라고 하네요. 


 가져온 건 줄 알았는데 일본 제작이라 실망. 


 하여간 미야자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모아이상만 있는 게 아니라 맨 위에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어요. 


 이런 식으로 (퍼옴)








 정상에 경양식 레스토랑, 곤충 박물관, 선멧세 니치찬 역사 박물관도 있으니 잠깐 구경하셔도 좋을 듯. 


 모아이상 말고도 사진 찍기에 좋은 포인트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이제 다시 버스타고 돌아가는데 아오시마 숙소로 갈지 미야자키 시내로 갈지 고민했는데 (오후 5시 쯤)


 일행분이 미야자키 시내 간다고 해서 다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버스를 2시간 넘게 타고 히터 크리에 사람들이 많이 타니깐 미칠 것 같더군요. 


 참고 가는데 일행분이 도저히 못 참을 것 같다고 해서 무슨 쇼핑몰인가에서 내림. 


 이온몰 말고 작은 규모의 쇼핑몰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근처에 일본 여행할 때 정말 많이 보이는 24시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스키야에 갔습니다. 




 

 생선 불고기 덮밥(?)에 샐러드 추가 주문. 


 750엔 정도였는데 그럭저럭 먹을 만은 합니다. 


 스키야는 종류도 정말 많고 24시간이라 그냥 무난하게 항상 갈 수 있는 곳이죠. 









 그런데 일행분이 미야자키는 가마가에 우동이 유명하다고 해서 뭔지는 모르지만 또 그거 먹으러 갔습니다. 


 미야자키 시내 번화가에 있던 전통 있는 우동집이었어요. 


 벽에 싸인이 즐비했고 날짜를 보니 무려 30년 전통의 가게. 


 들어가니 손님이 꽤 있던데 관광객은 없고 다들 현지인. 


 가마가에 우동은 이렇습니다. 









 일단 디자인은 따뜻한 모밀 느낌? 


 소스 안 찍고 일단 맹으로 먹어봤는데 아무 맛도 안 나고 느끼해서 죽을 뻔. 


 그래서 모밀처럼 소스에 담가서 먹었습니다. 


 뭐 먹을 만은 하던데 별로 맛은 없었습니다. 


 일행분이 맛있다고 하길래 저도 맛있다고 거짓말 함. 


 가격은 750엔 정도로 꽤 비싸요. 











 맛있었던 피치 콜라. 


 제가 음료수 중독이라 한국에 없는 음료수만 자판기에서 정말 자주 사먹습니다.  













 대충 저러고 아오시마 게하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50분 정도 버스 타고 돌아올려니깐 죽고 싶더군요. 


 아오시마가 종점이라 버스에 사람도 거의 없고. 






 피곤하지만 자기 전에 게하 자전거를 타고 빨래방을 갔습니다. 


 게하에서 좌측으로 5분 가면 리조트가 있는데 거기 작은 코인 빨래방이 있고 


 다시 좌측으로 5분 가면 편의점 가기 전에 또 코인 빨래방이 있습니다. 


 저는 아무리 긴 여행이라도 기동성을 위해서 캐리어를 들고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여행 중에 코인 빨래방을 1,2번 갑니다. 




 세탁과 건조.까지 대략 6,700엔 정도 듭니다. 


 일본 빨래방은 세제 넣는 곳이 없으면 세탁 시에 세제 및 유연제가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세탁한 다음 꺼내서 건조기로 옮기는데 일본 빨래방은 세탁과 건조가 동시에 되는 기계도 있습니다. 


 이게 더 저렴하니 가격 잘 보고 넣으세요. 


 보통 큰 건조기는 28분이면 다 마르는데 간혹 작은 건조기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 건조기는 60분 정도나 돌려야 간신히 마릅니다. 


 리조트 빨래방 건조기가 이 작은 건조기였는데 10분에 무려 100엔이라서 좀 멀리 있는 코인 빨래방을 갔습니다. 


 심지어 세제도 따로 사서 넣어야 함. 


 이 리조트는 3일차 이야기에 다시 나옵니다. 







 별 거 없는데 정말 기네요. 


 정리를 위해서 쓰는 거지만 나중에 가실 분이 있으면 도움이 되고 싶어 자세히 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vhftiq 2018/02/17 02:10

    스크랩해서 꼭 저도도전해보고싶어여 정말이렇게 혼자여행잘하시는분들보면 대단하고멋있네요

    (oV2t5J)

  • 녹색망토 2018/02/17 02:25

    일행분이 맛있다고 하길래 저도 맛있다고 거짓말 함.ㅋㅋㅋ
    어휴.. 정성스런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일행분 얘기 좀 더 해주세여.

    (oV2t5J)

  • 베레타 2018/02/17 02:56

    님의 글 재미있게 보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지금처럼 한 달에 여러 번 닉네임 바꾸시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신고를 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이런 일로 디엘 당하시지 않았으면 해서요.

    (oV2t5J)

  • 아름다운선 2018/02/17 07:15

    규정에 맞게 한 달에 1번만 바꾸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 글을 지금 수정하면 예전 닉넴에서 지금 닉넴으로 바껴서 나와서 더 자주 바꾸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쩔 수 없네요.

    (oV2t5J)

  • 하하호호굳 2018/02/17 07:34

    오사카나 도쿄보다는 교토같은 느낌의 도시가 훨씬좋아보이네요 크~~ 잘읽었습니다

    (oV2t5J)

  • creep 2018/02/17 07:37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oV2t5J)

  • busyou91 2018/02/17 07:41

    좋습니다.

    (oV2t5J)

  • McCutchen 2018/02/17 08:50

    좋네요

    (oV2t5J)

  • 베레타 2018/02/17 09:50

    아름다운선// 아. 제가 님 글을 하나 발견하면 놓친 글들 읽으려고 게시글목록을 눌러보는 습관이 있다보니 오해가 있었습니다.

    (oV2t5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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