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꼬리를 잡아서 드는 행위는 정상적인 포획 방법일까?

나는 비전문가고, 누가 "턱끈펭귄은 너무 사나워서 저렇게 들어야 할 수도 있다"라고도 해서 혹시나 싶어 자료를 찾아봄

어떤 자료가 가장 괜찮을까 이리저리 검색을 해봤는데 우선 CCAMLR(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라는 단체를 알게 됨

이 단체에서는 CEMP(CCAMLR Ecosystem Monitoring Program) Standard Methods라는, 남극 생태계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위한 표준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었고, 홈페이지에서 pdf로 이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음

아래가 다운로드 주소

이 자료에서 턱끈펭귄의 학명 Pygoscelis antarctica으로 턱끈펭귄의 포획 방법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봄

32쪽에서는 알을 품고 있지 않은 개체는 hand net(손그물?)으로 포획하고, 알을 품고 있는 개체는 눈을 손으로 가린 채 다른 손으로 밴드를 끼우라고 하고 있음

41쪽에서는 송신기를 부착하는 동안 펭귄을 차분하게 만들기 위해 천이나 장갑으로 성체 펭귄의 눈을 덮으라고 하고 있음

56쪽, 61쪽에서도 hand net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고, 그밖에는 capture와 같은 일반적인 표현 정도만 찾아볼 수 있었음

더 찾아보니 미국의 동물원 수족관 협회(association of zoos and aquariums)에서 발행한 펭귄 관리 메뉴얼도 있었음

Preamble

여기서는 턱끈 펭귄을 특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펭귄 전반에 대한 관리 방법을 제시하는데

펭귄을 들기 위한 초기 제압 시 머리 두쪽이나 목의 아주 윗부분을 잡고 뒤로부터 들어 올리라고 하며, 날개를 잡으면 부러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음

그렇다면 꼬리를 잡는 것도 위험하지 않을까?

영어를 관둔 지 오래라 번역이 좀 잘못됐을 수도 있는데, 혹시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주면 고맙겠음

이 영상의 3:29부터 나오는 제압 장면도 대체로 이러한 원칙들을 따르는데

비록 턱끈펭귄은 아니지만 사납다는 소문이 자자한 아델리 펭귄을 상대로

1. 목을 잡아 제압하고

2. 뒤를 안아 들어올리며 

3. 눈을 가려 펭귄을 진정시키고 있음

과연 꼬리부터 드는 방법이 제대로 된 펭귄 포획법일까?

나는 좀 회의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