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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 대란 환불에 대한 생각

대학교 일 학년때였습니다.
아,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서른살때 한국에 일 하러 올때까지 미국에서 쭈욱 살았습니다.
아무튼 대학교 일학년 어느날 새벽
King Soopers 라는 동네 수퍼마켓에 갔습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레토르식품같은 즉석식품을 보관해 두는 냉동고가 있는데,
보통때 95센트-3불 하던 즉석 스테이크, 즉석 부리또, 즉석 마카로니&치즈 이런것들이
죄다 3-5센트로 찍혀 있는 겁니다.
기숙사에서 음식 만들 시간도 없고
음식 살 돈도 많지 않던 대학 1학년 형편에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쓸어 담았습니다.
새벽시간이라 아무도 없었고 경쟁하는 사람들도 없었어요.
카운터에 갔을 때
직원이 당황하더니
냉동고에 가서 확인 하더군요.
그러더니
값이 잘 못 찍혀 있던 거라고 하면서도
그대로 다 주더이다.
한 번은
게임 가게에서
당시에 300달러 넘던 게임기를
29달러로 잘 못 표기해 놓은 적이 있는데
결제할 때 직원이 놀라면서 매니저를 부르더군요.
매니저는 썩소를 지으며
우리 잘못이니 할 수 있는게 없다 라며
29불만 결제.
이게 상식적인 겁니다 미국에서는.
실수했으니 소비자의 양해를 구하고 환불해주는게 상식적인게 아니라요.
이런 정서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확실하다는 것은 없는 법이니
꼭 이렇게 된다 저렇게 된다는 말은 못 하겠지만
미국의 판매자-소비자 분위기는 이렇다 하는 것을 참고 하시라고 써 봅니다 =]

댓글
  • 위험한사랑 2016/12/25 10:18

    저는 환불없이 잘 설치했는데 이거 못 쓰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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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m~♬ 2016/12/25 10:22

    오피스 설치하고 자동업데이트 활성화 시키니까
    "이제품은 업데이트되지 않습니다" 라고 되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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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도리싸이버거 2016/12/25 10:19

    와!!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있는데 쿨하게 그냥 주시다니...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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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토아 2016/12/25 10:19

    설치전 계약서에 환불규정은 미국에서는 무시해도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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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하바 2016/12/25 10:20

    마소가.그렇게 환불처리는 안할겁니다.
    오히려 해프닝으로 여기고 이슈 홍보로 쓰겠죠.
    환불처리하려면 당일이나 다음날 진작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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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토아 2016/12/25 10:23

    오피스 차단중이라고 난리던데 환불은 안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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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러티브 2016/12/25 10:25

    너무 많이 공론화되서 마소에서도 기존 구입자 배려때문에 어쩔수 없이 막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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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그락 2016/12/25 10:22

    질못등록된 가격에 대해 사전고지를 안했고 피해가 많지 않았으니 쿨하게 넘어가겠죠. 아마 그 손해는 잘못한 직원이 다 배상했을거구요. 요즘 온라인 상품은 이미 그런 고지가 다 되어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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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그락 2016/12/25 10:26

    덧붙여서 미국이고 한국이고 간에 상대방의 실수를 알고도 아 그건 니사정이고 나는 무조건 개이득 챙길거야 하는 마인드는 너무 새누리 정치인수준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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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마요샐러드 2016/12/25 10:38

    직원이 배상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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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sdf2838 2016/12/25 10:23

    클량 댓글에 보니까 처음 구매할때 다 공지되어 있는 사항이라는데요. 가격오류 등 비정상적인 금액일시 환불 또는 차익 청구할 수 있고, 주소 허위기재나 거주구역 벗어나서 구매 시 무효. 상대방의 오류임을 충분히 인지한 상황에서 버티는건 거지근성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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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바람더뤼^^* 2016/12/25 10:29

    몇천개씩 구매한사람때문이라도 뭔가 조치있지 않을까유?
    되팔이 하는게 문제일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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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Κοοki™ 2016/12/25 10:29

    어차피 주소를 허위로 적은 입장에서 계약 무효화되도 할말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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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마요샐러드 2016/12/25 10:37

    미국에선 그게 맞습니다.
    다들 생각도 그렇게 하고요.
    더불어 한국에서도 그게 됩니다.
    근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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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릉크낙새 2016/12/25 10:38

    그건 미국 판매업자들이 정직해서가 아니라, 미국에서는 워낙 '소비자보호법' 규정이 철저사기 때문임. 즉, 만약에 업자가 실수라며 제값을 받았다간, 소송에 휘말려 그 몇십 배의 돈을 손해배상금으로 가매자에게 지불해야 하기 때문임!
    이에 반해, 한국이나 일본은 지금도 여전히 생산자/판매자(즉, 공급자) 위주라는...
    용산 상가에서 카메라/렌즈를 샀다가 한두 번 사기당해 본 분들은 제 말이 실감날 것임~ 우린 아직도 '소비자는 봉'으로 간주되는 나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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