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일 학년때였습니다.
아,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서른살때 한국에 일 하러 올때까지 미국에서 쭈욱 살았습니다.
아무튼 대학교 일학년 어느날 새벽
King Soopers 라는 동네 수퍼마켓에 갔습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레토르식품같은 즉석식품을 보관해 두는 냉동고가 있는데,
보통때 95센트-3불 하던 즉석 스테이크, 즉석 부리또, 즉석 마카로니&치즈 이런것들이
죄다 3-5센트로 찍혀 있는 겁니다.
기숙사에서 음식 만들 시간도 없고
음식 살 돈도 많지 않던 대학 1학년 형편에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쓸어 담았습니다.
새벽시간이라 아무도 없었고 경쟁하는 사람들도 없었어요.
카운터에 갔을 때
직원이 당황하더니
냉동고에 가서 확인 하더군요.
그러더니
값이 잘 못 찍혀 있던 거라고 하면서도
그대로 다 주더이다.
한 번은
게임 가게에서
당시에 300달러 넘던 게임기를
29달러로 잘 못 표기해 놓은 적이 있는데
결제할 때 직원이 놀라면서 매니저를 부르더군요.
매니저는 썩소를 지으며
우리 잘못이니 할 수 있는게 없다 라며
29불만 결제.
이게 상식적인 겁니다 미국에서는.
실수했으니 소비자의 양해를 구하고 환불해주는게 상식적인게 아니라요.
이런 정서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확실하다는 것은 없는 법이니
꼭 이렇게 된다 저렇게 된다는 말은 못 하겠지만
미국의 판매자-소비자 분위기는 이렇다 하는 것을 참고 하시라고 써 봅니다 =]
https://cohabe.com/sisa/5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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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환불없이 잘 설치했는데 이거 못 쓰게 되나요??
오피스 설치하고 자동업데이트 활성화 시키니까
"이제품은 업데이트되지 않습니다" 라고 되있더군요
와!!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있는데 쿨하게 그냥 주시다니...정말 멋집니다.
설치전 계약서에 환불규정은 미국에서는 무시해도 되는건가요
마소가.그렇게 환불처리는 안할겁니다.
오히려 해프닝으로 여기고 이슈 홍보로 쓰겠죠.
환불처리하려면 당일이나 다음날 진작 했죠.
오피스 차단중이라고 난리던데 환불은 안해줄까요?
너무 많이 공론화되서 마소에서도 기존 구입자 배려때문에 어쩔수 없이 막을거 같네요
질못등록된 가격에 대해 사전고지를 안했고 피해가 많지 않았으니 쿨하게 넘어가겠죠. 아마 그 손해는 잘못한 직원이 다 배상했을거구요. 요즘 온라인 상품은 이미 그런 고지가 다 되어있다는...
덧붙여서 미국이고 한국이고 간에 상대방의 실수를 알고도 아 그건 니사정이고 나는 무조건 개이득 챙길거야 하는 마인드는 너무 새누리 정치인수준 같지
않나요???
직원이 배상 안합니다.
클량 댓글에 보니까 처음 구매할때 다 공지되어 있는 사항이라는데요. 가격오류 등 비정상적인 금액일시 환불 또는 차익 청구할 수 있고, 주소 허위기재나 거주구역 벗어나서 구매 시 무효. 상대방의 오류임을 충분히 인지한 상황에서 버티는건 거지근성 같아요.
몇천개씩 구매한사람때문이라도 뭔가 조치있지 않을까유?
되팔이 하는게 문제일거 같은데...
어차피 주소를 허위로 적은 입장에서 계약 무효화되도 할말은 없죠.
미국에선 그게 맞습니다.
다들 생각도 그렇게 하고요.
더불어 한국에서도 그게 됩니다.
근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미국 판매업자들이 정직해서가 아니라, 미국에서는 워낙 '소비자보호법' 규정이 철저사기 때문임. 즉, 만약에 업자가 실수라며 제값을 받았다간, 소송에 휘말려 그 몇십 배의 돈을 손해배상금으로 가매자에게 지불해야 하기 때문임!
이에 반해, 한국이나 일본은 지금도 여전히 생산자/판매자(즉, 공급자) 위주라는...
용산 상가에서 카메라/렌즈를 샀다가 한두 번 사기당해 본 분들은 제 말이 실감날 것임~ 우린 아직도 '소비자는 봉'으로 간주되는 나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