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이후 유교/도교와 섞였다...하지만
실제로는 불교가 유교/도교에 준 영향이 받은 영향보다 압도적이거든?
그렇다보니 친한 동양철학 전공자/학자끼리 디스 걸고 놀 때
불교 전공자들이 유교/도교 전공자들 상대로 이걸로 디스걸면
유교/도교 전공자들은 "아 ㅆ 흐즈믈르그! 흐즈믈르그!ㅠㅠ"하고 그럼ㅋㅋㅋ
아 물론 어디까지나 "친한 사이"에만 농담으로 가능한거지,
안 그런데 이거 언급하며 디스걸면 ㄹㅇ UFC 터지는거.
근데 솔직히 이걸로 논쟁붙어도 우리 불교가 이기긴 하는데
2. 유교 전공자들 중 소수파 중에 ㄹㅇ 극보수적인 사람들 있는데
이 사람들 주장이 심히 어디서 가끔 보이는 사람들과 통하는 게 뭐냐면...

"뭐? 신유교~오?! 나의 카와이한 공자쨔응의 가르침은 이렇지 않다능!"
"뭐? 주자~아? 우리 공자쨔응의 가르침에 불교/도교 떡칠한 잡것에게 무슨 자를 붙여!"
"진짜 유교는! 오직 근본! 초기 유교 뿐이드아아아아앗!!!!!"
......진짜 이럼.
근데 이게 또 아주 틀린 말은 아닌게, 실제로 송대 등장하는 신유교는 당시 유학자들이
불교/도교의 교리/용어/개념을 대거 차용해서 유교에 섞었음.
물론 그것도 어디까지나 유교의 가르침에 기초하면서 시대변화 따라가려고 추가한거라
극단주의적인 주장은 어디까지나 소수로만 그치는 상황이긴 함.
다만 이와는 별개로, 요즘 국제 유교연구 흐름이 주자는 좀 내려치는 흐름인 건 있음.

2-1. 사실 불교도 한때는 대승불교나 밀교 상대로 저런 주장들이 있긴 했음.
근데 대승불교/밀교 전승의 근간이 초기불교 시절부터 있었다는 게 밝혀지고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초기불교 연구가 진행되면서 나온거라 지금은 학계 주류 기준 걍 그려려니.
근데 이건 한국 학계게 좀 늦긴함. 일본 학계는 이미 1900년대부터 저런 얘기가 나왔던지라.

3. 여기까지 보면 불교 전공자들이 걍 다 짱먹는 거 같은데, 사실 천적이 있음.
누구냐고? 바로 자이나교 전공자들. 자이나교 전공자들이 국내에 머릿수가 극도로 적어서 그렇지,
"야 니네 초기불교 니까야(아함경)니 뭐니 그거 자이나교 스핀오프잖아!"하면 할 말이 별로 없음.
실제로 보살(도) 사상이나 무아론, 공 사상 같은 거 빼면 초기불교는 자이나교 영향이 정말 크걸랑.
결론은 뭐다? 평소에 안 싸우는 게 최고다 ㅇㅇ(맞나?)
유불도 삼교 싸우지 말아요~ 어차피 죄다 전근대적 사상이라고 까인적 있잖아요~
근데 주자 내려치기는 청나라 고증학부터 내려온거로 알고있는지라 ㅇㅅㅇ
한국이 주자성리학 위주로 가서 그렇지 다른데는 그렇게 주자성리학이 강하지는 않은것 같던데
일본은 양명이 센것 같고 ㅇㅅㅇ
갸아아악 전근대 사상 공격이드아아아아...라고는 하지만 정작 서철도 근현대 격변기에 시대적응 못한다고 이리저리 시끄러웠던.
예전에 기억하기로 조선에서도 '솔직히 공맹은 몰라도 주자는 성인 급은 아닌 듯?'했다지만, 근래 학계에서 주자 까인다는 건 중국 중심으로 유교 연구가 돌아가면서 공자-맹자-양명을 적통으로 보고 주자는 관학자로 분류하는 중국 학계 영향이 지배적으로 퍼지다보니...한국도 전에 성균관인가였나 거기서 유교경전 새로 번역해 낼 때 양명학 해석 참고한다고 밝혔였고.
일본 양명학은 뭐 일제강점기 때도 한국 유학연구에 영향 줄 절도라. 다만 역시 일본은 불교가 제1이고 그 다음이 도교, 유교 순서인 성향이 강한 듯.
정작 양명은 주자를 꽤 높게 보지 않았나예?ㅋㅋㅋ
아이러니하군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