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주 한 달 만에 붙잡혀 구속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이모씨가 과거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 사건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12년 전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한다는 소식에 김 여사는 이씨에게 "나와 나눈 얘기 완전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주가 조작 선수(전문가)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당시 달아났다가 이달 20일 붙잡혀 이틀 뒤 구속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가 도이치 주가 조작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를 입증할 '키맨'으로 이씨를 지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12년 3월 개통한 휴대폰 속 이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을 분석해 두 사람이 도이치 사건 및 주가 조작 주포(총괄기획자)들을 거론한 흔적을 다수 확인했다.
도이치 주가 조작은 시기에 따라 1차 작전(2009년 3월~2010년 10월)과 2차 작전(2010년 10월~2012년 12월)으로 나뉘는데 1차 작전 주포 이OO씨는 14일 김 여사 재판에 나와 2010년 3월 무렵 자신이 김 여사와 이씨를 소개해줬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이때부터 2차 작전 이후까지 김 여사와 이씨의 연락이 이어졌다고 본다.

두 사람 대화 중엔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참여를 전제로 하는 듯한 내용이 많다. 이씨는 2012년 10월, 2차 작전의 주포 김모씨에게 자신의 존재를 노출시켰다고 김 여사에게 항의하며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이 시기는 2차 작전 막바지 무렵이다. 이에 김 여사는 "(김씨는) 나랑은 전혀 모르고.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 '비밀'이 주가 조작 선수들에게 주식 매매를 맡긴 일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듬해 3월 이씨는 김씨가 다른 주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다고 알리며 "잘못하다간 도이치도 불똥 튈지도"라고 걱정했고, 김 여사는 "너도 조심해라"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51124043138653
그냥 뭐를 파던 계속 나오는 김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