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루피가 맨날 나미한테 처맞는 이유

루피도 의외로 고집부리는게 엄청 많지는 않지만(왜냐면 생각이 많지 않으니까),

동료피셜 뭔가 생각나면 바로 행동부터 튀어나는데다가 결정한건 절대 꺾지 않는 마이페이스 고집불통이다.

나미도 언니피셜 황소고집이고 일당 내에서 자기주장이 센편인데다가 평소에 무모한 동료들(주로 루피, 그 다음 조로) 걱정을 많이한다.

물론 무모한 또1라이들 투성이인 해적단이라 루피만 걱정하는건 아니지만,

그 중에서 루피가 제일 무모한 상또1라이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도 당연히 루피를 신경쓰지만,

나미믿고 걱정 안하거나 or 나미 만큼은 걱정하지 않거나 자기주장이 세지 않아서 or 애초에 루피만큼 무모해서 or 루피랑 노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등의 이유로 평소에도 사고를 치거나 허튼짓을 한다고 그걸 말리거나 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나미는 배의 재정 담당이라 식량담당인 상디와 함께 해적단의 안살림 총무라인이자 사실상 비전투시 의사결정에 있어서 실무자다.

보통 루피가 어디로 가자!고 결정을 내리면 나미가 무모하다고 화내다가,

결국 나미가 계획을 세우고 역할분담을 정해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구체화한다.

(그래서 그런지 1113화 체스말 표지에도 루피는 왕, 나미는 여왕으로 나왔다. 여왕은 원래 체스에서 재상/참모를 뜻하기도 했다.)

뭔가 조금이라도 손실이 발생하는 일이 생기면 일단 나미가 먼저 딴지를 걸게되는 구조라는 뜻.

나미가 없으면 그제서야 비로소 우솝이나 상디가 브레이크를 걸고,

나미도 우솝도 없고 상디는 조로 찾아다니느라 뛰쳐나간 드레스로자에선 프랑키가 정신 번쩍차려야겠다고 다짐했을 정도.

(그리고 몇페이지 가지도 못하고 프랑키도 바로 루피한테 꿀밤을 멕인다.)

결국 루피는 일단 사고치면 나미한테 개처맞게 되어있고 일당들 인식도 그렇게 짜여있다는 것.

루피가 나미한테 두들겨 맞고 용돈 깍이면서 압도적인 공포에 두려워하는 것도,

나미가 루피의 우다다 돌발행동에 골머리를 썩는 것도 생각해보면 서로 천적임자를 만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