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 순례 1일차의 밤
드디어 도착한 토마코마이
실은 미리 다른 순례자들의 여행기를 읽어보고 출발했는데
어째 토마코마이 방문기는 하나같이
“진짜 엄청 삭막하다”
“뭐가 없다 없다들 하던데 진짜로 없다”
“ㄹㅇ 노잼도시”
같은 박한 평가밖에 없었는데


오해하지 마세요
진짜 삭막함 MAX 입니다.
아니 보통 중앙역 주변은 번화가 아니냐고..
밤 8시에 이렇게 황량한게 말이 되나 싶었음
솔직히 좀 무서울정도

…일단 밤이 늦었으니 숙소에서 자고
다음날부터 돌아봅시다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곳곳에 보이던 안내판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를
왜 굳이 일본어 발음으로 영어로 써놓은건지 이유를 알 수 없음
정말 의미불명의 도시

그래도 낮에 보니 좀 낫네..
완전 낮져밤이의 마성의 여자
이 역의 옆 건물 1층 관광 안내소에서는
홋코의 등신대가 전시되어있고 몇가지 굿즈를 판매합니다

하지만 아직 오픈시간 전
안에 붙잡혀 있는 토마춉을 뒤로하고 시간을 때우러갑니다.

목적지는 길 건너의 미츠보시(三星) 베이커리
어떻게 빵집 이름이 삼성..

토마코마이의 이성당, 성심당쯤 되는 포지션으로
도시 곳곳에서 크게 성업중입니다

가게 입구에는 베이커리의 간판 상품
히스컵(하니베리) 롤케익 [요이토마케]의 포장지 처럼 꾸며놓은
인상적인 자판기가 있습니다
요이토마케는 토마코마이의 특산품 히스컵잼을 활용한 지역 명물로
사실 빵 자체는 토마코마이가 아니라도 홋카이도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홋코 타루마에가 인쇄된 케이스는 구할수 있는곳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토마코마이까지 왔으니 드디어 구할수 있겠지ㅎㅎ

건담…?
아무로???

어째서??
알고보니 기동전사 건담: 오리진의 작가인 야스히코 요시카즈옹이
홋카이도 출생이며 여행중이던 당시 회고전을 하는중이었네요
그건 나중에 알게된터라
냅다 아무로가 나와서 엄청 당황함

옆에는 홋코가 인쇄된 요이토마케도 판매중이었습니다.
즉 시 구 입

그리고 히스컵 잼을 토핑한 소프트 크림을 팔고있네요
여행을 하던 때는 여름이라 무척 더웠기 때문에 주저없이 구입



빈말이 아니라 정말 맛있음!
히스컵 잼도 추가로 구입했네요
잼은 지금까지 잘먹고 있습니다
꿀맛

이제 관광 안내소로 복귀
입구에는 맨홀이 전시되어있습니다
토마코마이의 마스코트 토마춉이
아이스하키를 하고있는 디자인인데
여기는 아이스하키로도 유명하다고합니다.
토마코마이의 위치를 함박조개로 표현해놓은것이 재미있네요

그리고 내일이 토마춉 생일이라고..!
자기 생일이라고 풀아머 상태로 입구에서부터 저러고 있는데
안 웃을수가 없음ㅋㅋㅋㅋㅋ


드디어 홋코 등신대 영접!
한쪽 벽면 전체가 우마무스메를 위한 공간으로 되어있네요

벽 파티션에는 포스터랑 로코돌 기사(웃음) 전시중
성우분 사인도 걸려있습니다.

목표로 했던 인증샷 GET!


우마무스메 x 토마코마이 콜라보 캔뱃지도 판매중이었는데
홋코는 이미 매진..!
에어그루브, 두라멘테, 사토노 크라운은
아마도 샤다이쪽에서 종마생활 해서 같이 나온것인지..

우마무스메 관련이 아니더라도
홋코 타루마에 원본마에 대한 상품부터
(원본마부터 토마코마이 관광대사)
토마코마이를 배경으로 한 아이스하키 만화 상품등
여러 상품들을 전시, 판매중이었습니다.
홋코 옷 입은 토마춉 진짜 귀여운데 안팔아서 눈물ㅜㅜ

패트레이버 관련 그림과 사인도 전시중!
작가 유우키 마사미가 홋카이도 출신,
그리고 주인공 이즈미 노아는 토마코마이 출신이라는 설정이죠


홋카이도 출신 작가들의 사인이 걸려있는 벽면이 인상적이네요
몰랐었는데 나만이 없는 거리는 토마코마이가 배경이라고..

요이토마케도 이미 샀고 잼도 샀다보니 딱히 살건 없어서..
토마춉 인형이랑 물(맛있다고 들었음)을 사서
2일차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대로 바로 목장으로 가는건 아니고
우선 키라키라 공원이라는 항구 공원으로 갑니다

넓직한 주차장이 있는 해변 공원
말이 좋아 공원이지 딱히 조경이 있는건 아닙니다만..

바닷가를 끼고 건너편 공단이 보이는 이 배경..
홋코 타루마에 스킬의 배경이…!
맞는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암튼 맞다고 생각하고 인증샷 한장


이제 차를 몰아 [타루마에산 신사]로 갑니다
입구에 엄청 큰 토리이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신사 본당이 있고


사슴도 있고…

?


신사 휴게실에는
홋코의 등신대가 또 있습니다
이거 완전 초유명 로코돌

이제 이른 점심을 먹고 목장으로 떠나면
토마코마이에서 순례는 끝

그 사이 토마춉과는 많이 친해져서
여행내내 아주 시건방진 자세를 하며 함께했습니다.

점심을 먹을곳은
[아지노 다이오 총본점]
홋카이도 최초의 카레라면을 만든곳이고
1960년대부터 개업한 가게라고 하는데..

뭐 이젠 당연히 우마무스메 포스터가 있군요

카레라면 + 함박조개 만두를 주문했습니다
함박조개 만두는 홋코의 스킬 컷인에도 나오는..
[이하 생략]

이것도 하나 같이 진짜 맛있었네요
만두가 육즙이 와우..
덕질하러 다니면 좋은거만 먹고 다닙니다

배도 빵빵하게 채웠고
기분좋게 목장 순례하러 떠날수 있었습니다

유슌 기념관을 통해 견학을 신청해 참가할 수 있었던
[유슌 스탤리온]

견학 시간이 단 30분만 주어지는데가
구사가 두곳으로 나뉘어져있어
사실상 홋코를 만날 기회는 단 15분..!
15분동안 얼굴 안내밀어주면 그걸로 끝인거라
제발 토마코마이도 다녀왔습니다요 로코돌님 얼굴 좀 내밀어주세요
하는 기분으로 돌입했습니다


역시 로코돌이야
사람들 몰려오니 바로 얼굴 내밀어주십니다

즉시 인증샷 박제
이게 뭐라고 그렇게 신났던지

엄청 잘생기신 우리 로코돌님
턱에 목초 달고 있는 맹한 구석이 챠밍 포인트
아 증말 보람찬 순례길이었습니다
이상 토마코마이 순례 및 로코돌 영접 후기 끝!

크으 그렇지! 카레라면! 저거 저거 맛이 좋음. 만두도 맛있었겠다
크으 그렇지! 카레라면! 저거 저거 맛이 좋음. 만두도 맛있었겠다
그냥 카레에 라면 넣은거 아님? 했다가 예상보다 엄청 맛있어서 놀랐던 라면
기대 많이했는데도 더 맛있었던 만두 아주 대만족이었음ㅎㅎ
진짜 토마춉 곳곳에 있나보네.ㅋㅋㅋ
토마춉은 진짜로 어디에나 있는 수준..!
부럽다
홋카이도는 정말 기회가 되면 한번 다녀오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나도 만두먹고싶다 !
만두 정말 맛있었음 :D
재밌겠다..
홋코 스킬 모션 보면서 배경에 나오는 해안가랑 거리랑 배경이 어딜까 디게 궁금했는데
궁금증 둘 중 하나는 해결....ㅋㅋㅋㅋㅋㅋ
다다음번 목표가 홋카이도 여행인데.....토마코마이는 꼭 가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