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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서 많이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시험 준비중인 자게이 입니다.
크리스마스네요. 제가 하는 커뮤니티가 딱 두갠데 그동안 스르륵 눈팅만 하다 글을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오늘이 몇일인지도 몰랐어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지 궁금합니다. 춥지만 않으면 좋겠네요
어제 새벽에 아침에 인력사무소에 나갔었는데 일이 없어서 돌아왔습니다.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 이지만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정확히 2년전. 2014년 오늘 누나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원인은 폐암이었습니다.
항상 지하에서 야근하며 일하던 누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본인의 몸보다 항상 저의 건강을 먼저 물어보던 누나였는데, 정작 이렇게 고생만 하다 황망하게 갈줄은 몰랐습니다.
누나는 저보다 공부를 훨씬 잘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 누나는 가장이 될 수 밖에 없었나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천의 공단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했구요.
힘든티 내색 한번 안내고, 어머님께 꼬박꼬박 돈을 보내왔었습니다.
가끔씩 저에게 용돈도 주구요.
아 이까지만 적는데도, 눈물이 차오르네요…
누나 이야기는 더 못적을 것 같아요
대학을 서울에 입학하고도 학업에는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아르바이트와 소개일을 하며 지내다가 정말 마지막,
최대한 빨리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휴학후 세무사 시험을 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것도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었지만, 점차 적응이 되더라구요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죽고싶다는 생각 정말로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도 사람들이 아는것처럼 많이 지원되지 않고
조건도 너무나 까다롭기 때문에 기대만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요
하나밖에 없는 엄마 생각을 하면. 절대 저는 죽을 수는 없습니다.
남편, 딸을 보낸 불쌍한 여인의 마음을 평생 보살피며 저는 오늘도 버텨야 합니다.
빠르게 취업한 친구는 좋은곳에 취업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정말로 그런날이 저에게도 올까요?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종종 일을 한지도 6개월이 넘어가는데 꾸준히 일이 없다보니
, 어머니 보내드리고, 저 쓰고하면 항상 잔액이 5만원을 넘어가지 않네요.
사실 지금 제일 큰 고민은 시험에 빨리 붙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머리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해도,
시험이라는게 운도 따라야하기 때문에 혹시나 떨어진다면 하는 불안감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변명이지만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당장 오늘은 뭘 먹을지
밀린 월세는 어떻게 낼지 걱정밖에 없네요.
감기증상이 와서 감기만은 걸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이불 꽁꽁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ㅎ
좋아하는 사진 맘껏 찍고 다닐 날이 빨리오길...
처음에는 그냥 누나이야기 해볼까 하다가. 제 하소연으로 끝나네요
학교생활동안 동아리도, 과생활도 제대로 못해서
편하게 속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한명 못사귀었네요. 돈이 급하게 필요해도 부탁할사람 하나 없구요...
저는 남은 25일동안 누나가 남겨놓은 흔적들을 보면서 추억하려고 합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나가 눈을 좋아했는데 내일 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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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D610]천유 2016/12/25 02:01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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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4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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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슛팅스타 2016/12/25 02:02

    조금만 더 힘내세요 좋은날이 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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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5

    네 오겠죠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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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같이~ 2016/12/25 02:03

    열심히 사시니까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겁니다.
    뜻대로 되어 어머님께 효도하시고,
    성공해도 지금의 어려움을 그리고 그 때에도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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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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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어라오호츠크해야 2016/12/25 02:03

    하필 디매를;;;
    거긴 사치가 심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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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5

    패션, 사진에 관심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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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자만두™ 2016/12/25 02:03

    힘내시라는 말이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지만, 그대로 어머님 생각하시면서 그렇게 지금처럼 열심히 하시면 머지 않은 미래에는 지금 이 시간을 추억할 좋은 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마음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시험 얼른 합격하셔서 나중에 후기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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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5

    네 꼭 후기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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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5

    네 몸건강한거 하나 다행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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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허 2016/12/25 02:04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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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5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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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식이차태식이 2016/12/25 02:04

    아구 .. 근처에 살면 뜨끈한 국밥에 소주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 앞으로 모든일이 술술 잘 풀리고 행복만 하도록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아자 !! 기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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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6

    마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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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다같이동네한바퀴u 2016/12/25 02:04

    사람을 잃은 슬픔이 제일 큰 법이지요~
    힘내세요.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래도 쉬~이~ 지나 갑니다.
    좀 더 살아보면 알겠지만 대학도 별거 없습니다. 대학안나와도 먹고 살아집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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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i1945 2016/12/25 02:06

    네 대학 졸업게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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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ㄴ ̄)흰색 2016/12/25 02:06

    좋은 날은 반드시 옵니다. 내일은 눈이 꼭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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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미.안 2016/12/25 02:06

    시험에 집중해서 합격을 하면 그보다 더할 나위는 없겠죠.
    근데 당장 금전적으로 부족하시다면 직장을 구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 직장에서 꾸준히 근무를 하시면서 급여도 저축하고 퇴직금도 보장되고,
    중간에 급전이 필요하면 그래도 현재보다는 대출 조건이 나을테니까요.
    말씀 들어보면 아직은 젊으신 거 같은데,
    꿈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잠깐 작전상 후퇴정도로 미뤄두시는 것도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주제 넘는 댓글 몇 자 적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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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한개밥 2016/12/25 02:06

    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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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inamoon 2016/12/25 02:09

    죄송합니다 감정 다싫어도 되죠?
    이 X발 사회
    왜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은 슬프고 힘들어야하는지 ㅜㅜ
    힘내십시오라는 말이 짜증날것같은 마음입니다. 다 잘될껍니다 따위도 싫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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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어라오호츠크해야 2016/12/25 02:11

    너무 멀리보지 마세요
    마음의 짐을 버리세요
    자유롭게 사세요
    자기 자신으로부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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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트리맨 2016/12/25 02:11

    정말 진심으로 힘내시라는 말 해드리고 싶어요.
    힘들수록 죽기살기로 일어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그래도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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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3]파란오레오 2016/12/25 02:11

    진짜 가장이 떠나면 남은 가족은 참으로 힘들죠..
    게다가 누나까지 ...
    힘내서 원하시는 시험 합격하세요. 포기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그 시험에 통과 못했다고 인생 포기는 없어요.
    다른 길은 있으니 한가지만 보진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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