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5D에서 A7 -> A7S -> A9 -> A7R3 -> A9 이렇게 왔습니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고해야되나요..^^
3년전 캐논 5D 쓰면서 풀프레임이 이 정도면 됐지, 더 좋은 거 써서 뭐하나...
하다가 비슷한 가격대(차이가 좀 나긴 하지만)의 A7을 보면서 오! 훨씬 가벼운데~ 하면서 업그레드했네요.
우연하게 A7S를 경험해봤는데 저조도에서의 고감도 능력을 보고는 바로 넘어왔네요.
A7S를 쓰면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꼈는데 스르륵을 들락날락 하다보니 A9에 대한 호평이 있었고,
때마침 소니센터 남대문점의 좋은 거래조건을 보게되니 어느새 내 손에는 A9이 딱! (6개월 할부 노예는 덤...)
A9의 6개월 할부가 끝나갈 무렵 슬슬 R3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
사실 제가 쓰는 용도가 강력한 동체추적기능이나 월등한 연사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에 A9은 좀 과한 면이 있긴 합니다.
A9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것은 eye-af와 얼굴인식 기능입니다.
가족들과 여행하면서 삼각대 받쳐놓고 그냥 리모콘 누르면 알아서 정확하게 촛점 잡아주는 기능이 참 좋았습니다.
근데 R3도 이 정도는 충분히 커버가 되고, USB-C 충전도 되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하고, 화질까지 좋다고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장터에 교환글이 올라와서 얼른 가서 교환했습니다.
근데 막상 R3를 써보니 화질은 막눈이라 차이를 별로 못느끼겠고,
화소는 너무 커서 전송하거나 보관하는 등에 부담감을 느끼고
쌍견장이 있다 없으니 괜히 허전하고
무엇보다 af가 A9에 비해서 아주 약간이지만 굼뜨는듯한 느낌을 받게되니
다시 A9이 생각이 나더군요.
때마침 저랑 교환한 분이 다시 교환하면 안되겠냐고 하셔서 저도 흔쾌히 다시 A9으로 돌아왔습니다.
R3도 충분히 좋은 카메라지만 고화소가 필요없는 저같은 취미진사에게는 A9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