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 이솔이었다, 칼이 어떻다,
그러면 나는 린을 다시 볼 수 밖에 없다.
마침 나에게는
무예도보통지가 있다.
한자로 동작설명하고 그림설명이 붙은 것과, 언문으로 동작설명만 했던 부분이 나뉘어져 있는데,
지금은 동작을 묘사한 '그림'만 보면 된다.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예도보',
조선의 군용 검술로 사용했던 걸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예도보의 그림과 린의 전투모션을 보면,
우리는 아마 더더욱 좃같은 것들을 알게 될 지도 모른다.
일단 처음 페이지는 선 자세와 첫 베기를 말해주는데, 이건 별로 재미 없음.
아 맞다.
조선시대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세로쓰기로 되어 있으니까 그림도 오른쪽 것을 먼저 보면 된다.
그러면 오른쪽 동작에서 칼을 어깨에 걸치고 있지?
그걸 그대로 휘돌아서 내리치는게 왼쪽의 다음 동작이다.
휘돌아 내린 다음에 칼을 가슴 높이까지 끌어올리고,
그대로 다시 돌아서
허리로 내려벤다.
그리고 돌아가는 방향 그대로 칼을 겨누면서 다시 몸쪽으로 당기는 그림이다.
빙글빙글 돌지?
그리고 허리 높이를 회전력으로 베는 동작을 하고 있잖아?
얘도 스탠딩 이 자세에서
칼끝을 겨누면서 당겨붙인 다음에,
돌아.
그리고 비교적 아래를 베는 궤적을 그리고 칼을 들어올리는 모습이다.
이게 정리하는 동작인데,
칼을 아래로 내린 다음에
다시 이 자세로 돌아오거든?
어때? 칼을 든 높이는 다르지만 마지막 예도보 그림에서 핵심인 '당겨 붙여서 다시 겨눈다'는 자세가
그대로 보이지.
동작 전체적으로는 회전이 좀 더 가해지고,
SD모션이 적을 향하는 방향이 고정되어 있어 좌우 전환이 없긴 했지만,
1.칼을 몸 가까이 당겨붙이고,
2.걸음을 내면서 회전력을 만들고,
3.그걸로 중단, 허리 라인을 강하게 벤다는 컨셉은 잘 유지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어지는 예도보 동작이 이렇게 걸음 내고, 다시 당겨서 아래쪽에 두고,
이 자세로 사방을 견제하고 베라는 건데,
그걸 하고 나서 왼쪽 그림이 비븨여 치는 것이라고 언해본에서는 전함.
해석이 조금 갈리는 것 같던데,
그림이 위쪽으로 있지?
머리 치고 훑으면서 왼다리 왼팔로 또 허리를 치라고 그럼.
이렇게 예도보가 전체적으로 타격 지점이 좀 낮아.
검도 배운 사람은 머리! 머리! 허리! 하는 것도 위에서 아래로, 사선으로 내리면서 쳤을 텐데,
예도보는 조금 특징적으로 칼을 몸쪽에 붙였다가 몸을 돌리면서 치는 동작들로 구성됨.
그런 의미에서,
"이 몸을 검으로!" 라는 표현은 정말 상징적인 것 같다.
몸을 힘껏 돌리면서 나아가는 동작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잖아.
이거봐라.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동작이었다.
흑운오의 : 멸 동작인데,
여기도 칼이 아래쪽에 있고,
두 번 벴지?
그리고 베는 높이를 잘 봐.
몸을 숙인 린의 허리높이인 걸 볼 수 있다.
두 번 벤다는 것 자체가 처음 베어나갈때 '몸을 돌린 것',
그 돌린 것을 되돌리면서 다시 돌아오며 베는 동작으로 구성인 것 같은데,
애초에 그런 구성 자체가 예도보의 특징 중에 하나로 보여.
흑운오의 : 참의 중간 동작이야.
몸을 적극적으로 돌리고 있는 모습이 느껴지지?
그리고 이 궤적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쳤을 때의 반동으로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온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지.
예도보에서 '다음 동작은 이러하니라' 하고 넘어가기 전에, 한 번 휘두른 뒤에 낮아진 자세가 조금 반영되어 있어 보여.
그렇게 띄운 다음
쌍검 내려베기로 마무리를 해.
중간의 올려베는 것 자체가 예도보 사진을 올리진 않았지만 역린세 느낌이긴 하지만,
역린세는 목을 아래에서 찔러 올리는거고
린의 흑운검법은 베기 중심이니까 동작의 느낌만 조금 비슷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아무튼,
퇴근길에 칼 디자인 이야기 보면서
무예도보통지 한 번 꺼내봐야지 하면서 봤는데
은근히 느낌이 비슷비슷하고 특징적인 것들도 쉽게 갖다붙여져서
조금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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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하면
린의 스킬모션은
우리나라 조선시대 전통 군용 무술교본인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쌍검술을 기반하여 만든 동작으로 움직인다.
...아니 왜 그런책이 집에 있는데요
???: 뭐? 칼캐? 그럼 무조건 일본인이지~ 서양 살암들 일뽕에 지갑 미친듯이 열어재끼자나~
처음 만든 사람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었을까
3줄 요약 보충설명) 여기서 쌍검술은 대검 반 쪼개서 쓰는 그게 아니라 쌍수검술이다.
키무라 효우세키와 그 아래 페미들은 이 정도 디테일을 전혀 몰랐겠지? 개같네 ㅋㅋㅋㅋㅋ
처음 개발진들 고증에 미친사람들이 분명하다...
이렇게 한땀 한땀 정성들어간걸
별 시답지도 않은 푸닥거리로 망쳐먹다니
대단하구만
...아니 왜 그런책이 집에 있는데요
레퍼런스 활용한 디테일은 좋았다
처음 만든 사람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었을까
적어도 스마게에 과분한 사람들이였던건 확실한듯
장인들이 장사꾼에게 당하는건 흔하지...
???: 뭐? 칼캐? 그럼 무조건 일본인이지~ 서양 살암들 일뽕에 지갑 미친듯이 열어재끼자나~
3줄 요약 보충설명) 여기서 쌍검술은 대검 반 쪼개서 쓰는 그게 아니라 쌍수검술이다.
너이자식! 지금 쪼갠다고!
키무라 효우세키와 그 아래 페미들은 이 정도 디테일을 전혀 몰랐겠지? 개같네 ㅋㅋㅋㅋㅋ
처음 개발진들 고증에 미친사람들이 분명하다...
세상을 적으로 돌리면 안되는 이유
진짜 모든 것이 적이 되버림
이렇게 한땀 한땀 정성들어간걸
별 시답지도 않은 푸닥거리로 망쳐먹다니
대단하구만
진짜 생각할수록 ㅈ같구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리지널 카제나는 얼마나 갓겜이었던거냐고
ㅠㅠ
왜 까면 깔수록 디테일 괴물이 나오는데
이걸 뒤엎은 놈들은 대체 ㅋㅋㅋㅋ
그러네
조선 쌍검술 특징 중 하나가 쌍검으로 몸을 돌려가면서 베는 건데, 저게 딱 그 모습을 보여주는구만
일본식 이도류라면 아마 작은 검으로 막고, 큰 검으로 베는 방식으로 구현해야 할텐데, 저건 전형적인 조선식 쌍검술 자세긴 함
이건 대체 왜 있는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AAPWwIgsT5E
W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