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니티에서도 꽤나 큰 파벌의 수장이지만
입장상 정치적인 부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문제는 시스터후드 체급상 얘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남들은 의도를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근데 그걸 본인은 모른다.
마치 자기가 쓰리스타라는 걸 자각 못하는 장교 같다.
쓰리스타인데 병사들 사이에 껴서 배식을 받고
편하게 먹으라고 한다든지,
복도를 걷다가 다들 듣고 있는데
"어머 왜 여기에 먼지가 떨어져 있죠?"
라든지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저기 저 산만 없었어도 하늘이 더 잘 보일 텐데"
라든지.
이런 말을 순수한 의도로 내뱉는 거다.
나쁜 애는 아니지만 머릿속에 벚꽃 피어있는 건 맞을 듯 하다.
순수한데
너무 순수함
(별 달고있는 장성이) 이등병! 자네도 분명 군가를 좋아하겠지?